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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네야 테르시 지음, 유혜경 옮김 / 책씨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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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은 내일의 태야잉 뜬다.'라고 말하며 굳이 반박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았을 때, 나는 거의 경련을 일으킬 뻔했다. 나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고 말하는 스칼렛 오하라로 변장을 한 책 거기 앉아 있었다.
'오늘은 생각할 수가 없어. 내일 결정할래. 내일은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될 거야.'
하지만 아니다. 또 다른 하루가 늘 있는 것은 아니다. 두번째 기회가 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야 나는 깨닫는다. 나의 아빠는 떠났고, 나는 아직하지 않은 수많은 말들을 아빠에게 하기 위해 영화필름을 되감을 수가 없다는 것을. 그중 하나는 아빠를 사랑한다는 말이었다.-.쪽

어쩜 그렇게 냉정할 수 있으세요, 엄마.'
'가끔 그럴 필요가 있어. 너의 부모는, 이렇게 복수로,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었단다. 절대로. 너의 부모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잘못 생각했고, 지금은 네가 그걸 인정할 때야.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 잘 못한 거야. 하지만 아빠에겐 한 가지 분명한 차이점이 있단다, 가브리엘. 아빤 널 제쳐두지 않았어. 난 그랬고. 아빠와 보낸 행복한 순간들만 늘 기억하렴. 왜냐하면 넌 아빠의 최고 좋은 점만을 누린 엄청난 행운을 가졌으니까. 그리고 아빠와 누렸던 그 훌륭한 관계는 거짓이 아냐. 그건 절대로 현실이었단다. 그건 믿어도 돼.'
그토록 솔직한 엄마의 그 말은, 모든 책임을 끌어안은 엄마의 그 말은 내가 믿으려고 노력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단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쪽

죽은 자들은 자신의 삶을 얘기해 주지 못한다. 그렇게 했던 사람은 오직 윌러임 홀덴뿐이다. 수영장에 둥둥 뜬 채로 말이다. 그것은 '선셋 대로'의 첫 장면이다. 하지만 그것은 영화였다. 실제 삶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죽었으니까.-.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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