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무한한 창조성을 보면 알 수 있지. 거기엔 인간의 모든 감정을 낳는 법칙이 존재한다네. 커다란 거미나 숲 속의 나무등걸을 보면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가슴속에 그것들에 대한 강한 인상을 갖게 된다네. 징그러운 쥐를 만질 때 우리는 왜 진저리를 칠까? 그것은 우리가 그것에 대해 지울 수 없는 거부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우리의 감각은 곧바로 뇌와 연결되어 있다네. 이런 것은 지식이 미치지 못하는 불변의 영역이지. 이런 감각 덕분에, 이 선은 아름답다, 이 선은 묘사적이다, 하는 식으로 판단할 수 있는 거지. 직선은 무한을 상징하고 곡선은 창조를 가두는 역할을 하네. 우리가 3이나 7 같은 숫자를 충분히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얼핏 눈으로 보기에 색은 선에 비해 덜 복잡하지만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네. 우아한 색이 있는가 하면 진부한 색이 있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조화로운 색이 있는가 하면 너무 자극적이어서 부담을 주는 색도 있네. 필체만 가지고 사람의 진실과 거짓을 가릴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마찬가지로 선과 색으로 예술가의 내면에 깃들여 있는 더 깊은 본질을 드러낼 수 있는 거라네.-.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