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닮은 사람 동서 미스터리 북스 89
로알드 달 지음, 윤종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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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양반에게는 내기에 걸 것이 하나도 없답니다. 그래요, 진짜 무일푼으로 아무것도 없어요. 사실은요, 오래 전에 내가 저 양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버렸어요. 정말 그렇게 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지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도저히 견뎌내기 힘들 정도의 오랜 시간이었어요.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내가 모두 빼앗아 버렸지요."
그녀는 젊은이를 올려다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어딘지 모르게 무딘 느낌을 주는 슬픈 미소였다. 여자가 이쪽으로 다가와 테이블 위에 있는 열쇠를 집기 위해 한쪽 손을 내밀었다.
지금도 나는 그녀의 손이 뚜렷이 보인다. 그 손에는 엄지손가락 외에 단 한 개의 손가락이 붙어 있을 뿐이었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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