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전집 8 - 포탄 파편 황금가지 아르센 뤼팽 전집 8
모리스 르블랑 지음, 연숙진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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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말 뤼팽전집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척 재미있네요. 특히나 이번편은 읽으면서 언제 뤼팽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뤼팽은 이 책에 까메오 정도로만 등장한답니다. 뤼팽의 팬으로써 이 사실이 실망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저는 오히려 뤼팽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같아요.

수많은 이야기들로 뤼팽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지려고 할때쯤 이렇게 전환을 시켜주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뤼팽만큼이나 매력적인 폴이라는 청년이 주인공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초반에 과연 이 남자와 뤼팽이 무슨 관계일까? 혹 뤼팽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암튼, 16년전 독일 카이저 황제를 만난후 낯선 여인에게 살해 당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한때 불운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청년 폴은 엘리자베스라는 아름다운 아내를 맞이하여 그들만의 보금자리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폴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여인이 사랑하는 아내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오래동안 쌓여왔던 복수심과 분노는 사랑의 감정을 잊은채 그는 프랑스와 독일간의 전쟁에 참여하게 됩니다. 전쟁을 통해 정신을 단련시키고 있는 와중에 자신의 처남을 만나며 자신의 아내가 자신을 기다리다가 독일 왕자의 포로가 된 사실을 알고 그녀를 구출하기로 결심하지요. 그 와중에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헤르만 소령의 존재와 16년전의 과거의 비밀이 벗겨지게 된답니다.

사실 다분이 민족주의적이다고 생각할만큼 작가의 편파적인 시각을 읽을수 있지만, 유럽의 정세를 이해한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감정이예요. 워낙 유럽은 하나의 대륙에 여러나라가 존재하고 각 나라마다 다른 나라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점에 각자의 통치시대에 맞춰 언제나 확장하려고 시도하기에 전쟁도 참 많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점이 유럽의 여러나라의 발목을 잡는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면에서 이 책을 통해 전쟁의 참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의 비극적인 문장은 얼마나 전쟁이 주는 비참함의 현실을 강조하며 인상적이습니다.

폴의 지나친 행운과 자칫 독일인에 대한 혐오를 줄수 있는것이 흠일지 모르지만  읽는내내 긴장감을 놓칠수 없었던 추리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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