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유가 뭐예요?」 「왜냐하면 그 애는 도련님과는 전혀 다른 세계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에요……. 내 말은 정신적인 세계가 다르다는 거예요. 도련님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두 사람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장애물이 있답니다. 주느비에브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고상한 심성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도련님은……」 「나는요?」 「도련님은 정직한 인간이 아니지요」-.쪽
「저는 살고 싶어요!」 「자네는 그렇게 간절히 살고 싶나?」 「그럼요, 그렇고말고요! 그 자살 시도 이후 저는 죽음이 무서워졌어요……. 그 어떤 것…… 그 어떤 것도 죽음보다는 나을 거예요……! 그 어떤 거라도요……! 고통…… 배고픔…… 질병…… 온갖 괴로움…… 온갖 수치도……. 필요하다면 범죄조차도……. 죽는 건 싫어요」-.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