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었사와요. 인왕산이 싱그러운 녹음으로 덮여 가슴이 훠언해졌사와요. 그런데 갑자기 쪽박새가 '쪽박 바꿔 줘 쪽박 바꿔 줘."허구 날카롭고 원망스럽게 울었지오닛가. 쇤네는 눈물이 났사와요. 옛날 어떤 시에미는 심사가 사나와 며느리가 밥을 헐 땐 작은 쪽박으로 쌀을 되어 주구 딸 차례 때는 큰 쪽박으로 되어 주었답지요. 그리구선 며느리보구 밥이 왜 적느냐구 볶아댔다 합지요. 며느리는 견디다 모샣 죽어 새가 됐다 지오닛가. 그리고 "쪽박 바꿔 줘. 쪽박 바꿔 줘."허구 울며 원망을 한다합지요. 쇤네는 은근슬쩍 할퀴고 점잖게 곯리는 양반댁 시댁살이가 역겨웠지오닛가.-.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