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메리의 베이비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4
아이라 레빈 지음, 남정현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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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씨'라는 영화 때문에 알려진 소설이지요. 영화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소설을 읽지 않아도 대략의 내용을 알고 있었답니다. 그래도 원작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지고 싶어서 읽게 된 소설이예요.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전반적인 스토리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읽는동안 무척이나 극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성한 악소문이 있는 아파트에 입주한후 겪는 로즈메리의 상황을 읽으면서 마치 제가 로즈메리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소설의 공포는 우리의 일생생활에서 느낄수 있는 공포라는 것입니다. 친절하고도 다정한 이웃들의 모습에서 행복하기 보다는 뭔가에 옭매이는 듯한 타인에 대한 공포와 변해가는 남편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공포, 그리고 기다렸던 임신이지만 여자에게 임신이란 기쁨인 동시에 공포이기도 하지요. 게다가 그런 공포외에도 우리가 흔히 접할수 없는 오컬트 사상이 함께 엮이면서 두려움은 배가 되는것 같습니다.

결말은... 좀 섬뜻했습니다. 드디어 로즈메리가 미쳤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모성이 공포를 넘어서는건가?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더운 여름에 더위를 싹 가시게 한 소설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영화도 봐서 소설과 비교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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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출판사에서 '로즈메리 베이비'를 출판했는데, 동서미스터리에는 클레이턴 로슨의 '저승에서 온 유령'이라는 단편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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