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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인간 2 ㅣ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7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전에 읽은 '괴물'보다 '장외인간'에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어느날 갑자기 달이 사라진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그런 황당항 상황이 이 소설 속에서 일어납니다. 달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우려한 재앙들은 일어나지 않지만 조금씩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들은 그냥 해프닝으로 보기에는 깨름직한 일들이 많네요.
이런 모든현상이 달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달을 찾아 제 발로 정신병원에 찾아가게 됩니다. 책을 읽다보면 처음부터 진짜 달이 존재하지 않고 주인공이 진짜 미친것은 아닐까?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 진실은 달이 저 하늘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사람들의 정서가 메말라감에 따라 그 마음이 반사되어 하늘의 달을 가릴뿐이라는거죠. 주인공은 마음에 달을 품고 결국 잃어버린 정서를 회복함과 동시에 휘헝청 밝은 달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실 종말론적인 세계를 맞이하면서 주인공과 도사가 세계를 위해 달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선택받은 사람만이 달을 찾는것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결국 해결된것 없이 현실도피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그래서 결말이 아쉬웠나봐요. 하지만 그 아쉬움도 떠오르는 달빛에 무마가 되어버리더군요. 앞으로도 계속 밤하늘에 달이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권의 책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은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