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야환담 채월야 2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지속되는 이야기속에 한두가지의 에피소드가 함께 진행되어 읽기는 수월했습니다. 전편에 비해 훨씬 잔인한 묘사들이 이 책을 장식하더군요. 흡혈귀 사냥꾼이 변이를 일으켜 커럽티드가 되어 무자비하게 살육하는 장면은 차라리 측은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사실을 알고자 하던 형사가 결국 그 사실을 안 댓가로 가족의 피를 지불해야하는 장면에서는 안타깝더군요.

하지만 정말 참기 힘든 혐오감은 바로 조직화 되어버린 현대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흡혈귀 사냥꾼들이었습니다. 뭐, 흡혈귀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증오하든지 돈으로 봐야한다는것은 이해하지만 흡혈귀의 피를 판매하는 과정이 무척 혐오감이 느껴지더군요.

차라리 자신의 힘을 키우기 위해 흡혈귀끼리 자행되는 흡혈이 더 자비롭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사혁일행의 행동은 과히 충격적이더군요. 돈을 벌기 위해 흡혈귀를 사육하고 그 과정에서 부랑자들을 살해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구토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해체'라는 단어가 왜 그리도 섬뜻한지...

책을 읽으면서도 그 피비릿내가 저 한테까지 나는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도 더 잔혹해질것 같은 예감에,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읽을수 있을런지 의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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