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 옹기 SF 세계명작 02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채계병 옮김, 이태영 그림 / 옹기장이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조지 웰즈하면 '우주전쟁'이 가장 먼저 떠올랐었는데, '타임머신'도 그의 작품인줄 알게 된것은 최근이었습니다. 영화로 먼저 봤었는데,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꽤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인지라 원작을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가 옹기쟁이에서 어린이용 책이 출판되었길래, 좀 쉽게 읽자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겉표지 디자인도 책속의 삽화도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가볍게 읽게 된것 같습니다.

영화를 통해 대략의 줄거리를 알았지만, 그래도 80만년의 미래를 간 시간여행자의 이야기는 꽤 흥미로운것 같습니다. 특히나 낮과 밤의 지배자로 진화된 인간들을 보면서 어느 한쪽 다 완벽한 세계일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시간여행자의 인간 진화에 대한 가설을 들으면서 부자와 가난한자의 논리는 무척이나 비극적인 풍자가 아닐수 없더군요.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 대신에 더 이상 자신을 방어하지 못하고 다른 종족의 먹이감이 되는 인간이나, 그들에게 밀려 지하세계를 지배하다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자신의 종족을 먹을수 밖에 없는 인간. 가축처럼 사육된 인간이나, 괴물이 되어 식인이 되어 버린 인간이나..

시간여행자를 통해 바라본 미래는 그다지 희망이 없어보였습니다. 더 이상 생물이 살수 없게 되어버린 지구... 비록 아주 먼 미래이지만 언젠가 찾아오게 되는 미래이니깐요. 과연 시간여행자는 어느 시간을 택해 또 다른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는 돌아올수 있는지 여운을 주는 마무리의 무게감에서 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좋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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