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랩소디 3 (반양장) - 죽지 않는 선장 폴라리스 랩소디
이영도 / 황금가지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드디어 제국에 불운한 기운이 감지되네요. 그냥 스쳐가버릴수 있었던 인물인 휘하의 존재가 급부상되면서 빠르게 전쟁의 물결에 휩싸이게 된것 같습니다. 율리아나 공주가 놀란것 처럼 그의 급격한 변화는 과연 그가 진짜 다섯번째 검일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물론, 정황상 그렇게 전개되고 있지만..

암튼.. 사실 저의 흥미를 끈것은 바로 배와 함께 결합되어버린 알버트 선장의 존재였어요. 아마도 이 책에서 가장 기괴하면서 정말 해적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키 드레이번으로 인해 리포밍 될줄 알았던 싱잉 플라워가 바로 알버트 선장으로 리포밍 되는것을 보면서 점점 흥미를 느꼈습니다. (때론 자신이 예상했던것이 그대로 실천되는 즐거움이 있지만, 그보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것을 발견할때 더 즐거운것 같아요.)

하지만 점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불편함은 바로 영어를 기반으로해서 만들어진 언어라는 점이예요. 좀더 한국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어를 사용함으로써 이해력이라든지 좀더 고급스러움을 주고 싶은 마음은 인정하겠지만, 오히려 판타지의 품격이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자유호'의 선원들이 반왕의 편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그들이 반왕의 덫이 되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왠지 좋았습니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더더욱 키 드레이번은 왜? 오스발에게 그리도 집착하는지도 정말 정말 궁금하고요. 과연 작가는 점점 방대해지는 이야기를 어떻게 끝을 낼지 두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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