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랩소디 2 (반양장) - Royal Blood's Gift 폴라리스 랩소디
이영도 / 황금가지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어느정도 사람들의 이름과 지명이 익숙해지니깐, 읽기가 한결 쉬워지네요. 바다의 무법자 '노스윈드'의 리더인 키 드레이번은 자신의 목표물을 취하기 위해 자신의 활동반경을 바다에서 육지로 옮기게 됩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때는 키 드레이번이 꽤 낭만적인 해적 신사일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그가 낭만하고 거리가 먼 오히려 냉혹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왜 그는 공주가 아닌 한낱 노예인 오스발에게 그렇게 집착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암튼.. 이번편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소재는 바로 철탑의 인슬레이버 혹은 대사라 불리는 큰 뱀의 등장, 그리고 그녀 혹은 그가 바로 제국을 통치하게 될거라는 오 왕자의 검의 결합을 막고 있다는 사실과 바로 제국을 통치하는 자가 반왕일거라는 암시를 읽었습니다.

결국 키 드레이번과의 싸움에서 매력적인 그녀의 존재가 사라져버린것 같아 무척 아쉽더군요. 하지만 그 외에 법황, 알몸의 미녀 식물, 또 다른 다섯번째의 검일지도 모르는 휘하의 등장은 점점 이야기를 미궁속으로 몰고가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가장 미궁속의 인물은 바로 오스발이 아닌가 싶어요.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노예의 신분인 그지만, 그에게서 풍기는 묘한 분위기는 그를 낮은 사람이 아닌 높은 사람이 될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처음 그가 등장했을때는 한낱 그냥 지나가는 조무래기로만 봤었는데 점점 저를 놀라게 하네요. (아마도 책속의 등장인물들도 마찬가지일것입니다.)

그를 통해 과연 누가 진짜 노예이고, 자유인인지?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정략적으로 결혼할수밖에 없는 공주가 자유인인지, 아니면 비록 평생을 노를 저으며 자유를 누릴줄 모르는 오스발이 자유인인지..

여전히 궁금한것이 많네요. 휘하의 진짜 존재도 과연 트로포스는 12개의 점을 받게 되면 어떻게 될지...  그리고 상처 입은 키 드레이번이 과연 어떻게 다림에서 빠져나가게 될지도 말이지요. 그나저나 다친 키 드레이번을 보고, 괜찮냐고 물어보는 오스발의 정신 세계가 진짜 궁금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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