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The Giver를 읽고, 전율이 흘렀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좋아했던 책이었는데, 마침 그래픽노블로 다시 출간되어서 생일선물로 받은 책이랍니다. 원작과 같은 내용이기 때문에 스토리면에서는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즐겁게 읽은 책을 시각으로 다시 만나니 좋았어요.


특히 글보다 그림으로 표현 할수 있는 극적인 장면들이 있어서 그래픽노블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로 인해 불러오는 재앙을 피하기 위해 통제 받는 사회에서, ‘늘 같은 상태’가 주는 안정감이 과연 옳은건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뉴베리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어린이 도서라고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큰 울림을 주는 책이었어요.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 The Giver’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3부작 시리즈랍니다. 물론, 1권에서 끝나도 나쁘지는 않지만, 조너스와 가브리엘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다른 시리즈를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책 표지 때문에 순간적으로 '제노비아'를 '제노사이드'로 읽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노사이드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물론 시리아 내전이 배경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정확히는 내전에서 탈출한 난민의 상황을 그린책입니다.


'제노비아'는 시리아의 유명한 여왕으로, 어머니가 주인공에게 제노비아 여왕처럼 너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존재였습니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용기를 잃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 주인공이 마주하게 된것은 침몰한 제노비아호라니 너무 슬프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탈출 과정에서 익사 했던 어린아이가 떠올랐는데, 이 이야기가 그 아이인 '아일란 쿠르디'를 모티브로 그려내었다고 합니다. 때로는 수 많은 말과 글의 설명보다 한 장의 사진과 그림이 더 빨리 와 닿는 순간입니다.




‘어둠의 도시들’ 연작 그래픽노블이예요. 실험적이면서도 다양한 스타일이 멋진데, 국내에는 초기작들이 절판되면서 다음 연작시리즈를 볼수 없게 되어 아쉽습니다.(16권이상 출간된 만화인데,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4권만 출간되고 그마저 모두 절판 되었네요)


‘어둠의 도시들’은 지구에서는 달의 뒷모습을 볼수 없듯이, 지금 세계에서는 볼수 없는 지구 반대편에 존재하는 가상의 도시인 ‘어둠의 도시’들의 세계를 그렸습니다. 각권마다 각 도시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한 남자의 그림자’는 그림자로 인해 그의 삶이 송두리째 달라진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소재는 판타지적이지만, 상황은 현세계에서도 일어날수 있는 일인지라 공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남들과 다르다는것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에 빠진 남자지만, 남들과 다른 것이 또 다른 재능이라는 것을 알아주는 여자를 만나요. 게다가 그 특별함이 사라지더라도 또 다른 특별함을 볼줄아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에게 축복인것 같습니다. 전화위복이랄까요. 암튼, 다른 연작들을 읽을수 없다는것이 무척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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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0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08 16: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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