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오카 히사에 지음, 오지은.박지선.송치민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7월
굉장히 개성적인 그림도 좋아지만, '토성맨션'처럼 말랑말랑 감성 SF 판타지 스타일도 참 좋
아해요. 예전에 그래픽노블 매거진에서 '토성맨션'을 추천했던것을 기억하고 읽어보았는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인간이 살기 위해 지구를 떠나, 토성처럼 지구를 둘러썬 띠 형태의 맨션을 만들어 생활하게 됩니다.
가짜 하늘도 만들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 가짜 하늘에서 살아가는 지상 주민과 가짜 하늘조차 구경할수 없는 지하 주민들이 토성맨션에서 생활합니다.
그래도 맨션은 유리형태로 만들어져있으니 외부의 오염을 제거해야하는 직업이 필요하고. 그래서 지하에 사는 그들이 지상을 오기도 합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일인만큼 수당도 높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우주쪽 창을 닦아내는것을 요청하기 힘들답니다. 지구를 버릴만큼 위급했음에도, 여전히 그 속에 자본주의 계급이 존재합니다.
우주밖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
그리고 발견하게 손자국은...
소년의 아버지의것이었을까요?
아직도 소년은 의문입니다.
아버지가 우주외벽 창을 닦다가 줄이 끊긴것이 사고인지, 아버지의 의지인지...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소년은 소년을 괴롭힙니다.
토성맨션에서 거대한 물고기를 키우는 부자 아저씨. 이 아저씨는 단편으로 등장하지 않아요.
책 커버를 펼치면 전체 그림을 볼수 있어서, 자꾸 체크하게 되네요.
지하층에도 계층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창을 닦다가 내부에 있는 사람이 위험에 노출했다는것을 알게 되고..
허락없이 지상에 온다는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목숨을 걸고 또 한 생명을 살립니다.
주인공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인연들은 나중에 주인공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중간층의 축제
외부의 창을 닦다보면 지상 사람들의 삶을 엿보게 되고, 때론 지상사람들이 지하 사람들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서서히 변하는 사람들..
커버를 펼치면서 숨은 그림 찾기 재미있어요.
서서히 지상과 지하계층간의 분열의 조짐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가끔은 현실을 뛰어넘는 유령의 존재도 등장하는데.... 이것이 무섭기보다는 애잔하고 뭉클.
위험한 사상가와 열정적인 과학자 그리고 순수한 청년의 무모하고 위험한 계획이 서서히 자리잡아갑니다.
4편 표지컷은 별다른.것이 없어서 안찍었어요.ㅎㅎ 이렇게 서운할줄이야..
아무도 못 따는것을 해냈는데, 너무 시크해서 아무나 다 딸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위험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지요.
먼 미래가 아닌 지금의 삶속에도 이런 분들이 많다는거 잊지 말아야할것 같습니다.
아 정말.. 마음에 안드는 사람.
자신의 목표를 위해 타인은 안중에 없다면, 그 사람과 지상사람이 차이가 무엇?
전편에는 좀 아쉬웠는데, 이번편에 보상.
지상의 창을 닦다가 사고가 납니다.
삶과 죽음 앞에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소년
소년이 지구로 내려가고 싶어하게 되는순간...
지하층에서만 생활하면 그로인해 병이 생기기도해요.
노력하지만 어쩔수 없는것들이 아프게 합니다.
지하에서 얻은 병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마음이 그에게 독으로 남았어요.
결국 모든것이 이렇게 일어나게 됩니다.
계획되었든, 계획되지 않았든...
그리고 그는 그 빛을 처참하게 꺼버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것을 감지하고..
바로잡습니다. 그리고 진짜 또라이도 등장하고... -.-;;
성공적으로 지구에 도착하는데...
지구에 만난 탐사원들.
돌아가면 처벌을 받을수 있지만, 역시 멀리 바라볼때 무엇이든 아름다운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