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무어 글, 브라이언 볼랜드 그림,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8년 2월


배트맨은 다른 DC 히어로들에 비해 빌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등장하는 빌런들마다 꽤 매력적이어서 다른 히어로들의 빌런보다 기억에 많이 남는것 같아요.


'투 페이스', '펭귄', '리들러', '포이즌 아이비', '캣 우먼', '스케어크로우', '베인', '매드 해터', '허쉬', '레드후드', '킬러 크록', '맨-배트', '미스터 프리저', '라자굴', '할리퀸'등이 있지만, 단연컨데 배트맨의 최고 빌런은 '조커' 라는것을 부정할수 없는것 같습니다.


그 동안 읽은 DC 조커들도 무척 인상이 깊었지만, 영화속 조커들도 대단했지요.


잭 니콜슨의 '조커'를 지울수 있는 배우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히스 레저의 '조커'가 나타나자 최고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상영된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그간의 조커들보다 훨씬 위험했습니다. 


그 동안 보아왔던 조커들은 이해불가능한 미치광이, 살인광인 무서운 캐릭터였는데, 호아킨이 연기한 '조커'는 '살인'은 정당화할수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조커'에 대해 연민과 이해심을 갖게 됩니다. 갑자기 '할리퀸'으로 빙의가 된듯한.... ^^;;;;


호아킨이 연기한 조커는 그동안 DC에서 만들어낸 조커과는 확실히 달랐어요. 

코믹스에스는 조커의 탄생이 배트맨으로 인해 태어났다면, 영화는 배트맨의 탄생이 조커로 인해 태어난걸로 그려졌더군요.


암튼, '킬링 조크'는 영화와 달리, 조커가 하룻밤의 운수 나쁜 날로 인해 코미디언에서 미치광이 범죄자가 됩니다. 조커는 자신처럼 운수 나쁜날을 경험하게 된다면 모두 자신처럼 될거라 생각하고 짐 고든의 딸에게 총상을 입히고, 고든을 납치해 최악의 밤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조커가 모르는 한가지가 있어요


모든 사람이 최악의 날을 경험했다고, 조커가 되는것이 아닙니다.

노상강도에게 부모를 잃은 운수 나쁜 아이는 커서 '배트맨'이 되었으니깐요.




저 카메라가 누구를 향한것인지 알고나면 웃을수가 없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세미콜론 출간작이라 커버가 있었어요. 커버를 벗기면 숨어있는 그림.



조커는 종종 배트맨이 고담에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악당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조커의 광기어린 눈과 마주치게 됩니다.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던 그.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단 한번의 잘못된 선택은...

그의 운명을 바꾸게 됩니다. 이때만해도 정말 조커는 배트맨 때문에 탄생한 캐릭터였어요.



조커는 짐 고든도 자신과 같이 미치광이로 만들기 위해, 그의 딸을 공격하고...




짐 고든의 정신에 큰 타격을 주었지만, 그는 절대 조커처럼 되길 거부합니다.



배트맨과 조커.

그 둘의 존재 자체가 고담에게 비극이자 희극이었습니다.



초록 머리와 광기 어린 눈빛... 새빨간 입술..

사실 '킬링 조크' 속의 조커는 히스 레저의 무서운 조커보다는 호아킨처럼 안타까운 조커에 가까운것 같아요.


  


브라이언 아자렐로가 그린 조커가 히스 레저의 조커와 비슷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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