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독일 문학의 최고봉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의 사랑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괴테는 평생을 여성을 사랑하면서 산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사랑과 관련된 많은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괴테의 사랑은 작품만큼이나 정열적이고 극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괴테가 여인들과 이루어낸 사랑 이야기는 연구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의 전기를 보면 괴테의 끊이지 않는 사랑의 욕구를 알 수 있고, 그것이 또한 평생 계속된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괴테는 한마디로 바람둥이였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결코 천박하지 않다. 그것은 괴테가 사랑을 대단히 문학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괴테는 마음속에서 불타오르는 감정을 사랑으로 분출시켰으며, 이루지 못한 사랑의 한을 문학으로 승화시켰다.-.쪽
괴테는 베츨라어에서 두 명의 젊은 지식인 외에 운명적으로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가 바로 그의 사랑의 역사에서 두 번째로 기록되는 샬로테 부프(1753∼1828년)이다. 그녀와의 만남과 사랑은 우연이며 동시에 운명이었다. 베츨라어 남쪽의 시골 마을에서 열린 무도회에서 괴테는 샬로테를 처음 만난다. 그녀의 지성과 미모가 곧바로 그를 사로잡는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약혼을 한 상태였고, 당시 사회에서는 그러한 사랑을 용납하지 않았다. 괴테는 여러 차례 샬로테를 만나기도 하고 편지를 보내기도 하지만 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한다. 또 괴테도 이때까지는 너무 감상적이었고, 여성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당시 괴테는, 우리가 그의 문학을 통해 판단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 아니었다.
괴테는 마침내 샬로테에게 작별의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케스트너에게 샬로테를 양보하고 베츨라어를 떠나고 만다. 이때의 체험이 예루살렘의 권총자살이라는 당대의 사건과 결합되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나타난다. 이 작품 속의 여주인공 로테가 바로 샬로테의 반영이다-.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