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3
유일한 지음 / 청어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점점 날씨도 더워지고 하니 또 다시 공포소설이 저를 부르네요^^ 예전에 ‘어느날 갑자기 1,2편’을 읽었는데, 예상외로 재미있어서 뒷편들도 다 읽어야겠다..생각했어요. 그리고 오늘 갑자기 그 뒷편들이 생각나서 읽게 되었지요.

이번편은 도서실 괴담을 바탕을 쓴 이야기랍니다. 사실 한번쯤은 학교괴담과 함께 도서실 괴담 많이 들어보셨을거예요. 학생들이 공부에만 갖혀 있는 생활을 어쩜 그런 괴기스러운 이야기를 통해 불판들을 표출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라지는 아이들과 함께 매일 자정만 넘으면 이상한 소리와 유령들이 출몰하는 도서실. 어찌보면 무척 단순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 학창시절에 밤 늦게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다보면 가끔 누군가 나를 보고 있을 것 같은 섬뜻한 상상을 한번쯤 하셨던 분이라면, 아무도 없는 텅빈 도서실 그리고 컴컴한 구석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누군가의 시선. 상상만으로 섬ㅤㅉㅣㅅ함을 느낄거예요.

귀신이 나온다는 도서실인데도 그곳에 갈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현실이 더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에는 드라큐라를 연상케 하는 아이들의 행동들을 보면서 그래도 100% 귀신들만의 소행은 아닐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귀신과 함께 희대의 살인마의 등장은 그다지 놀랍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자신의 권력을 위해 자식들의 잘못된 행동에 양심을 가책을 느끼기는커녕 버리는 비정한 부모의 모습이 더 놀랍고 섬ㅤㅉㅣㅅ했지요.

결국 사건은 해결되는듯 했지만, 또 다른 희생자들이 나올거라는 암시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마치 끝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말이지요.

그 외에 짧은 돌케이트 단편도 인상적인데요. 사라진 살인마의 시체가 비오는 밤이면 또 다른 피의 제물을 찾는 다는 소재는 재미있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