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비롯해 누구나 옷을 벗으면 가장 은밀한 부위인 성기가 한 줄기 빛 속에 형체를 드러냈다. 목욕탕의 수증기와 물소리는 우릉의 억눌린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나나 너희나 모두 같은 존재야. 우릉은 기름이 번지르르한 수건으로 펑 사장의 등을 밀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존재인데 왜 나만 항상 당신의 등을 밀어야 하는거지? 왜 당신은 내 등을 밀어주지 않느냔 말이야? 똑같이 성기를 하나씩 달고, 똑같이 더러운 몸인데 왜 나만 항상 당신의 등을 밀고 밀고 또 밀어야 하느냔 말이야?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을 하면 그의 손에서 점점 힘이 빠졌다.-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