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규 글.사진, 사름벼리 그림 / 스토리닷 / 2018년 7월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은 알라딘 서재 '숲노래'님의 책이예요. 서재에 올려주신 시골 도서관 이야기를 종종 읽으며, 언젠가 이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올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책 속의 이야기 중에는 이미 서재를 통해 알던 이야기도 있지만, 컴퓨터로 읽을때와 종이로 읽을때의 느낌도 달랐어요. 그리고 서재에서 놓쳤던 글을 만나는것도 좋았구요.
재미있게도 이 책은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지 않고, 역순으로 이야기를 담았는데, 정말 이 편이 훨씬 재미있게 읽는 느낌이었어요. 지금과 초기와 글쓰는 스타일이 조금씩 변하더라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글을 써온 숲노래님의 성실함과 끈기에 감탄을 했습니다.
요즘 책을 읽고, 정리하는데도 참 몇달을 게으르게 버티다 숙제하듯 정리하고 있는 저로써는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밀리더라도 숙제하듯 올리긴하지만 언젠가 이 마저도 안할것 같은 예감도 있는지라.... 반성...ㅠ.ㅠ
가시밭길을 걷되 울지 말고 춤추듯 걷자는 마음을 읽으면서, 또 한번 반성하네요.
최근에 좀 짜증나는 일들이 있어서, 살짝 마음에 울화를 담고 있는듯 모든것이 짜증이 났는데, 그냥 내 마음만 살짝 바꾸면 전혀 짜증날 일이 아니었다는것을 알면서도 바꾸기가 힘들었던것 같아요. 이런거 하나 하나에 신경 안쓰기로 살아왔으면서도 가끔은 울컥 울컥합니다. 이러니 좋은 책들을 읽어야할것 같아요.^^
흰민들레 하면 숲노래님이 생각나요. 씨앗 보내주셨는데, 잘 못키워서 아쉽네요.
사름벼리를 만나는 순간은 그동안 엄마가 아이를 만나는 과정을 듣는것과는 달리 아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글도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면서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는것이 쉽지 않은 세상에서 10년에후도 두번째 시골도서관의 즐거운 생활에 관한 책이 나오길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