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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7 - 제3부 불신시대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유일민, 유일표 형제를 볼때면 항상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그 불안감은 이번편에 드러나게 되네요. 바로 월북하신 아버지의 연락이었습니다. 핏줄을 무시할수 없지만 그보다 더 무시할수 없는것은 바로 그들 형제 앞에 놓여있는 현실이지요.
이번 사건으로 또 다시 실의에 빠진 유일민을 보며 마음 아프고 안타깝더군요. 그래도 그들 형제곁에는 임채옥과 강숙자가 다른사람들이 꺼려하는 상황임에도 발벗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놓이는 한편 언제 그들도 두 형제를 버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염려가 되네요.
이번에는 여러명의 죽음들이 나왔습니다. 죽음이 원래 서글프지만, 가난으로 인해 맞게 되는 죽음이기에 더 참담하더군요. 또한 진짜 죽음은 아니지만 어쩔수없는 권력으로 한인곤 역시 자신의 의지가 꺽여버리게 되는 신념의 죽음도 등장하지요.
왜 하나같이 가난하고 힘없는 자, 옳은일을 행하는 사람들이 그리도 힘들게 생활하게 되는걸까요? 세상이 무척이나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의 죄가 죄인지도 모른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을 추종하며 권력의 콩고물을 얻어 먹으려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화가 나더군요.
만약 이 이야기가 그냥 소설이었다면, 분명 나쁜 사람들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들은 상을 받겠지만, 소설이 아닌 현실이기에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기에 읽는내내 답답함이 더 해지는것 같습니다. 그런 형실을 조정래씨는 어떻게 매듭을 지을지 무척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