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6 - 제2부 유형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벌써 중반을 넘어섰네요. 아직도 더 많은 역사들이 이 책속들의 주인공들을 통해 이야기될것입니다. 불행한 환경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치 않는 그들을 보면서 인간이란 참 오묘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유일민, 유일표 형제처럼 자신의 꿈과는 상관없이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되어 희망을 잃어버린듯해보이지만, 그래도 두 형제 마음속에는 아직도 꿈틀거리는 힘이 있다고 믿고 싶고,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전쟁은 승자와 패자를 만들지만, 진정 승자는 없습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가 적이고 아군이 되니깐요. 월남전, 이데올로기와의 싸움, 혼탁한 정치선, 힘없는 노동자들, 가난 때문에 해외로 나갈수밖에 없는 사람들... 벌써 지나버린 과거처럼 느끼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이 그다지 다를바 없습니다.

통일이 되지 않는한 전쟁의 불안함은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정치는 난장판이며 힘없는 노동자들을 대신해서 착취당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이런 전반적인 불안함으로 해외 이민을 선택하는 사람들... 왠지 역사가 되풀이 되는 느낌이네요.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영광스러운 과거에 집착하거나 어려웠던 과거에 한탄만 하자는것이 아닙니다. 과거를 통해 잘못된 점을 고치고 좋은점을 이어가자는 것이지요.

조정래님의 '한강'을 읽으면서 아니 그분의 다른 책들을 읽음으로써 우리의 과거를 다시 한번 돌아볼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10권이라는 장대한 분량에 무게감에 눌리어 선뜻 읽지 못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짧은것이 아닌가 아쉬움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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