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도 콘 지음, 차은정 옮김 / 사월의책 / 2018년 5월

 

 

'숲을 생각한다'가 아닌 '숲은 생각한다'

 

표지와 제목탓에 뭔가 신비롭고 환상적인 숲의 이야기를 다룬 책일거라 오해하고 이 책을 선택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제 생각과 다른 책이라 살짝 당황스러웠답니다. 하지만 읽다보니 제가 오해하고 이 책을 선택한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이 책의 진짜 성격을 알았더라면, 어려울거라는 지레짐작으로 읽지 않았을테니깐요.(물론, 좀 어렵긴했습니다.ㅎㅎ)

 

책의 제목처럼 생각하는 주체가 인간의 시점이 아닌 숲이 품고 있는 생명체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앎을 통해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키우며 시야를 넓어지는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물원의 동물들이 좋았지만, 지금은 갇혀 있는 동물을 보고 안타까움과 죄책감이 느껴져요.

 

 

 

마침 이 책을 읽는 동안 '라이언 킹'을 다시 보았어요.

 

라이언킹 뮤지컬을 보기전에 영화 한번 더 보려고 다시 본건데, 무파사가 아들 심바에게 사냥법을 가르쳐준다며 자주를 사냥감으로 노는 장면은 아마 유머로 넣은 장면이겠지만, 자주가 그런 행동이 수치스럽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는 순간, 저것도 ''갑질'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며 씁쓸했어요. -.-;;;;; 

 

암튼, 무파사가 심바에게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인간이 자연과 멀어지게 되면서 자연과 함께 생각하는 사고를 잊어버리고 인간만의 세계를 구축해오면서, 점차 자연을 병들게 하고 결국 인간에게 그 해가 되돌아 오고 있음을 의식하게 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면, 조금 더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듯이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도 적용한다면 조금 더 밝은 미래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이 전통을 따라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은 진짜 전통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구나... 결국 고래와 생태계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 쫒아 선택한 행동에 슬프고 화가났습니다.

 

숲은 생각합니다. 생각하는것이 숲뿐일까요? 바다며, 하늘도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생각하고, 숲과 바다와 하늘을 생각하며, 함께 공존하는 길을 찾는것이 올바른 길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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