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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4 - 제2부 유형시대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강은 조정래씨의 '태백산맥'과 '아이랑' 3작품중 가장 근대 현대사에 관한 책인지 다른책보다 더 쉽게 읽히는것 같아요. 바로 우리 부모세대의 이야기라는 점이 놀랍고, 가까운 과거임에도 먼 과거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 짧은 시간동안 우리나라가 겪은 굴곡의 사건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지요.
한강은 6.25이후의 우리들의 삶,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데올로기 외에도 산업혁명으로 점점 도시화되며 열악한 공장들이 나타나며, 그 속에 힘들게 고생하는 공장직원들의 애환도 함께 그렷습니다. 바로 동생뻘도 안되는 여공들이 피를 뱉어내며 일하는 모습에서 가난은 참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일궈낸 발전들이 누군가의 피로 이루어졌다는것이 참 슬픈 현실이지요. 그리고 우려했던것 처럼 유일민은 연좌제로 인해 독일로도 일하지 가지 못하고 임채옥과의 사랑조차 지키지 못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똑똑한 그이지만, 아버지의 굴레에 벗어나지 못하고 점점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무척 괴롭더군요. 과연 그는 자신의 현실에 굴복하고 망가져갈지 ,아니면 극복하고 결국 환하게 웃을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