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브루베이커 지음, 김동욱 옮김, 더그 만케 그림 / 세미콜론 / 2012년 5월

 

배트맨 시리즈를 읽다보면 배트맨은 다양한 적들을 상대하는데, 그중 배트맨하면 가장 제일 먼저 떠올리는 악당은 바로 '조커'가 아닌가 싶어요. (팀버튼의 배트맨을 봤을때는 '펭귄'이라 생각했는데,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이후로는 확실히 '조커'가 각인이 된것 같습니다.)

 

'웃는 남자'는 '조커'의 탄생 비화가 드러납니다. 그 동안 조커의 존재는 배트맨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존재한다고 얼토당토한 이야기를 했었다 생각했는데, 이번편을 읽으니 배트맨으로 인해 웃는 남자가 된 조커를 본다면 고담에 배트맨에 존재하기 때문에 악당들이 계속 출연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론에 살짝 흔들리네요.^^

 

 

 

암튼 제목 '웃는 남자'를 읽고 '조커'를 떠올렸다면 당신은 배트맨의 팬일 경우가 높아요.

하지만 빅토리 위고의 '웃는 남자'를 떠올렸다면 당신은 도서가이군요. ㅎㅎ (책 내용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제목은 많이 들어서 왠지 읽은 느낌이 들긴합니다만......^^;;)

 

 

웃으면서 기괴하게 죽은 사람들...

 

 

진짜 조커는 악당이면서도 이상하게 홀리는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물론 조커를 사랑하는것은 아니지만, 항상 고뇌에 찬 배트맨과 항상 조크라 가득한 조커는 서로 상반된 느낌에 서로의 캐릭터를 빛나게 해주는 것 같아요.

 

 

DC 코믹스가 '슈퍼맨'보다 '배트맨' 시리즈가 많은것이 실제 DC 코믹스가 '디텍티브 코믹스'라는 배트맨이 탐정으로 활약하면서 시작했다는것을 최근에 알고 무척 놀랐어요. 정말 배트맨하면 지금은 인간이지만 슈퍼 히어로 같은 느낌이 많았었는데, 옛날에는 인간적인 탐정이었다는것이 이상하지만 한편으로 배트맨을 알아갈수록 예전의 모습도 꽤 매력적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커'와 '배트맨'의 숙명적인 대결을 다룬 책이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2편의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 '조커'의 활약으로만 꽉 채웠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아요. '나무로 만든 것'은 그린랜턴이 등장하는데, 이미 최근의 그린랜턴을 읽고 이미지를 구축한 상태라 좀 아쉬웠던것 같아요. 그래서 페이퍼에 소개된 그림은 '웃는 남자'만 올렸습니다. ^^;;

 

 

너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면서 총을 쏘는 모습이 너무나 조커적임.

 

 

어릴적 자신의 앞에서 부모의 죽음을 목격한다면 큰 트라우마로 자리 잡을것 같아요.

배트맨은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

 

 

자신 때문에 '조커'의 존재가 탄생되었다는 사실이 배트맨을 괴롭히지만, 앞으로 그의 편이 되어줄 고든은 배트맨을 위로하고, 고담은 배트맨을 불법 자경단이 아닌 자신들을 도와줄 존재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고담시에 배트맨 라이트가 켜지게 되었네요.

 

 

 

예전에는 그냥 코믹스들을 읽었는데, 요즘은 출간 날짜를 한번 더 살펴보게 되네요. 2003년에 출간된 작품이니, 이미 16년전의 만화인데도 너무 올드하지 않고 세련된 느낌이 좋았습니다.

 

 

 

 

 

 

배트맨 웃는 남자의 그림작가 '에드 브루베이커'의 그림을 보고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았더니, 그후에 DC쪽보다는 이미 제가 읽었던 마블로 옮겨서 캡틴 아메리카를 주로 그렸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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