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산과 사막으로 둘러싸인 바빌론 사람들은 자신들의 땅을 바라보며 하나도 아닌 두 개의 커다란 강을 선사해준 신들의 은혜를 느끼며 자신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민족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비옥한 땅, 우뚝 솟은 건물, 상인들의 손쉬운 해상여행, 이 모든 것이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준 선물이었다. 그리스 여행자들은 이 진흙 초원을 '두 강 사이의 땅'을 뜻하는 '메소포타미아'로 불러, 물이 없었다면 바빌론의 그 모든 부도 한낱 메마른 땅덩이에 불과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었다.-.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