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
아이작 B. 싱어 지음, 황명걸 옮김 / 두레 / 1999년 7월
품절


얀 스키바는 거울 때문에 가기 집안에 빚어진 혼란을 보고 거울이 자기 가족에게 필요치 않다고 판단했다.
"하늘과 해와 달과 별, 그리고 땅과 거기 있는 숲과 풀밭과 강과 나무를 보고 감탄할 수 있는데 왜 자기 모습을 쳐다보지?"
그는 벽에서 거울을 떼어 내서 장작 넣는 헛간에 처넣었다. 행상이 월부금을 받으러 온 날, 얀 스키바는 거울을 되돌려주고 대신에 여자들을 위해 손수건과 슬리퍼를 샀다.
거울이 사라진 뒤로 부레크와 코트는 예전처럼 사이좋게 지냈다. 다시 부레크는 자기가 고양이라고 생각했고 코트는 자기가 틀림없이 개라고 생각했다. 딸들은 자기들 모습에서 미운 점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집을 잘 갔다.
그 마을의 랍비가 얀 스키바의 집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거울은 사람의 거죽을 보여 줄 뿐입니다. 사람의 진짜 모습은 자신과 가족은 물론 가능한 한 자기와 접촉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속에 담겨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거울이야말로 사람의 영혼 바로 그것을 드러내 보여 주지요."-.쪽

이제야 드디어 우첼과 가난이는 깨닫게 되었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은 잠자리에 누워 있거나 게으름을 피워서 생기는 게 아니라 반드시 일을 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짐승들조차도 부지런을 떠는 것이다. 벌은 꿀을 만들고, 거미는 거미줄을 뽑아내고, 새들은 둥지를 틀며, 두더지는 땅속에다 구멍을 파고, 그런가 하면 다람쥐는 겨울 양식을 미리 장만해 둔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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