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만화) / 2009년 8월

 

전편인 8편에서 영원족의 일원중 누군가의 장례식이 있었다는것을 알았을거예요. 이미 마음속으로는 샌드맨의 죽음을 인지 했지만, 머리로는 그 장례식이 샌드맨이 아닌 조금 더 과거의 또 다른 영원족이었던이의 장례식일거라 부정했었어요. 그런 저에게 이번편에서 조각 조각 떨어져있던 퍼즐들을 맞춰가면서, 확실히 샌드맨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꿈속의 도서관

 

 

 

 

샌드맨을 읽을때면, 그림작가의 스타일에 따라 화풍이 변화되는데, 그때마다 새로운 샌드맨을 만나는것이 매력적이예요.

 

 

 

샌드맨에게 선물로 보내졌던 요정 누알라.

초반 샌드맨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그저 스쳐가는 역 정도로만 알고 있던 캐릭터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그냥 조연들이 아니라는것도 좋았어요. 누알라 역시 그런 캐릭터중에 하나였는데, 지금은 샌드맨을 사랑하는 요정. 자신을 보내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요정나라로 보내서 섭섭한 누알라. 하지만 샌드맨은 자신의 죽음을 알기에 누알라를 생각해서 보내준거였습니다.

 

 

마지막에야, 누알라는 샌드맨의 진짜 선택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욕심으로 샌드맨을 위험에 빠트린 사실도 알게 되고요. ㅠ.ㅠ

 

 

 

영원의 삶을 살고 있던 홉 개들링을 찾으러 온 샌드맨.

그 역시 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었는줄 알았는데, 샌드맨의 영원의 친구가 되어준 홉.

 

 

그냥 지나갔던 장면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퍼즐 한조각 한조각들이 맞춰져가고 있네요.

 

 

지옥을 떠난 루시퍼. 그의 선택으로 지옥과 샌드맨의 관계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마치 한편의 그림동화책을 읽는듯한 에피소드가 마음에 들었던 장면

 

 

샌드맨에게 영원한 악몽의 저주를 받았던 알렉스와 꿈의 소용돌이였던 로즈의 만남.

 

 

그전에 살짝 힌트가 있었지만, 지금에야 로즈의 할아버지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바로 영원족의 일원인 '욕망' - 소용돌이였던 로즈를 샌드맨이 죽임으로써 혈족간의 저주를 내리려했는데, 결국 욕망이 원하는 바는 자신의 계획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이루어진 셈이네요.

 

 

 

 

 

첫 코린트인은 악당이었지만, 두번째 코린트인은 샌드맨에게 어떤 존재가 될까?

 

 

다행이도 이번의 코린트인은 샌드맨을 배신하지 않고 다니엘을 잘 지켜냅니다.

 

 

죽음을 피할수 있는 방법이 있었지만, 샌드맨은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그래서 죽음은 무척 화가 나고 슬퍼요. 죽음의 마음이 저와 같아요.

 

 

하지만 언제나 죽음은 그 순리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다니엘은 꿈의 아이..... 샌드맨의 자리를 이어갈 아이였습니다.

샌드맨의 또 다른 한 모습이면서도, 또 다른 샌드맨.

이런 방식으로 영원족은 영원을 이어갔던거였어요.

그래서 그 방식을 거부한 파괴는 자신의 자리를 공석으로 놔두고 떠난거였네요.

 

 

언제나 기발한 방식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닐 게이먼 일행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