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도시 2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휴... 이 책을 다 읽었을때의 쉬원 섭섭함이란...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는 책을 만나서 인지 쉽게 떨어지기가 아쉽더군요. 덕분에 책을 읽은지 꽤 되었는데도 리뷰를 쓸수 없었어요.

너무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그 느낌을 잊어버릴새라 바로 리뷰를 쓸수 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너무 재미있어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할지 모르게 하는 책이 있는 것같아요.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바로 후자에 해당되는 책이랍니다

책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책을 보면서 예전에 미하엘 엔델의 '끝없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들로 인해 주 스토리를 벗어나 관심을 가게 하거든요. 정물 부수적인 스토리를 듣지 못해 안타까울뿐입니다..

'부흐하임'에는 '꿈꾸는 책들'이 있습니다. 많은 책들 속에 자신의 진짜 가치를 주목받지 못하다가 진정한 책 주인을 만남으로서 그동안의 잠에서 깨어나 생명을 얻게 된 책들... 바로 이런것이 책들이 갖게 되는 꿈인것이지요.

메텐메츠가 무시무시한 지하세계에서 진정한 애서가인 부흐링족을 만난것은 행운이었습니다. 부후링족들은 작가의 이름을 받아 평생 작가가 써낸 책들을 탐독하고 외우는것을 일생으로 보냅니다.

부흐링족으로 인해 메텐메츠는 잠시 달콤한 휴식과 작가로써의 발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안락했던 장소가 책사냥꾼들에게 공격을 받고 파괴되자 부흐링족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되지요. 메텐메츠의 탈출과정은 책으로 읽는것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속도감이 있고 마치 제 자신이 롤러 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지하의 최대 공포의 주인인 호문콜로스라 불리는 '그림자 제왕'을 만나게 됩니다. 그림자의 성에 초대되어 그림자 제왕의 과거를 들으며 그가 바로 메텐메츠가 찾고자 했던 시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또한 너무나 완벽한 글로 인해 자신의 지위가 약해질것을 두려워한 스마이크의 계략스마이크의 계략에 빠져 그림자 제왕으로써의 삶을 살게 된것이지요.

결국 메텐메츠는 그림자 제왕의 제자가 되어 글쓰기법에 대해서 배우며, 모든 희생을 걸고 지상으로 나오기를 결심합니다. 위험한 모험이었고 실패할뻔했지만, 부흐링족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빠져나오게 되어요. 사실 그 와중에 메텐메츠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는 어린 부흐링족을 만나는 장면은 무척 감동적이더군요.

그리고 그림자 제왕은 생의 마지막으로 햇빛을 받으며 스마이크와 함께 소멸해버립니다.

메텐메츠는 그동안 작가의 세계에서 '오름'이라는 진정한 작가가 되기위한 신비한 형상을 믿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모험과 그림자 제왕의 도움으로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게되면서 '오름'을 느끼고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출판하게 되지요.

무척 소름끼치고 무섭지만 그 와중에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작가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군요. 그리고 이런류의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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