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로파 벨라돈나
예니 에르펜베크 지음, 박민수.김은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아트로파 벨라돈나'라는 독특한 제목외에도 마치 사람의 눈처럼 생긴 잎파리를 잡고 있는 손의 일러스트가 눈길을 끌어 선택했습니다.

제목이나 표지 일러스트만큼이나 독특한 내용을 담은 책이더군요. 처음엔 단편인지 모르고 이어지는 이야기로 착각하고 읽었어요. 그러다 곧 이 책이 단편 모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반 단편보다 더 짧은듯한 단편이네요.

각각의 단편들을 읽으면서 서로 다른듯하지만 결국엔 하나가 되버리고 마는 것이 아마도 하나같이 그 속에 삶의 고통 또는 고독이 묻어나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읽다보면 독특한 흐름이 감정으로 전해지는데 그 감정이 무척이나 고통스럽더군요.

어쩔수 없이 느껴지는 상실감이랄까? 이성간의 사랑조차 삐둘어지고 뒤틀려져서, 따뜻하고 아름답기보다 오히려 더 내면을 고독스럽게 합니다. 확실히 이 책을 번역하는데 꽤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글을 그대로 읽혀지는것 외에도 책속에 풍겨지는 그 느낌을 어떻게 잘 살려야하느냐가 관점인것 같습니다.

읽는동안 우울한 기분을 지울수 없지만, 그 기분마져도 즐기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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