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각담 옆 노란 개나리꽃을 간질이다 온 바람 한끝이 뱅그르 빈 항아리 가슴에 안겨 봤습니다. 빈 항아리는 그래도 웃음이 없습니다.
"싱겁네요. 이 즐거운 때 그게 뭐예요. 그전처럼 나를 안아 줘봐요."
탱자나무 끝에서 날아온 참새 소리도 안겨 봤습니다.
"너희들의 마음은 잠시다. 오래 머무를 수 없어. 나는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싶다. 좋다고 웃고, 싫다고 가고, 그렇게는 할수 없어.'
빈 항아리는 가슴 아픈 말을 토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입 속에만 맴 돌았지 밖으로 토해내지 못했습니다.-.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