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2
유일한 지음 / 청어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번 편에는 3가지 중단편을 모은 책이랍니다. 역시나 저자와 이름이 같은 유일한이 주인공이 되어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 책을 읽을때가 한밤중이었는데, 책을 덮고나서 거실의 불을 끄고 안방에 가는 그 짧은 순간 어찌나 등줄기가 오싹하던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둘둘 말았답니다^^;; 물론 대낮에 이 글을 읽었다면 또 다른 감정을 느꼈겠지만, 역시 공포소설은 한밤중에 읽는것이 제격인것 같아요.

암튼... 침대에 누워 잠깐동안 천장에 떠다니는 스티커의 악령이 생각나기도 하고, 원한에 사로잡힌 귀신도 생각나서 한동안 섬뜻했었습니다. 어쩜 더 무서웠던 이유는 3편의 이야기가 실제로 결코 없을것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주위에서 일어날수 있는 점 같습니다.

스티커 사진
자신이 과외를 했던 아이의 이상한 전화를 한통 받은 일한은 학생에게서 귀신이 찍힌 스티커 사진을 보여줍니다. 한눈에 사진에 찍힌 소녀가 이상하다고 알아보는 일한을 보면서 오히려 딸의 이야기를 친구의 죽음으로만 돌리려는 어머니의 무관심이 속상하더군요. 일반인들도 느끼는 공포를 가장 가까운 어머니가 못 느끼니 말이지요. 결국 학생은 자살하고 일한은 스티커 사진기를 태웁니다. 하지만 사진기를 태웠다고해서 모든 공포가 끝나는것은 아니지요.

먹는 자와 먹히는 자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소재이지요. 바로 식인에 관한 소재이니깐요. 사건은 일본에서 일어난 일로 일한은 직접 관여한 일이 아닌 그냥 지켜보는 자로 이야기합니다. 악령에 사로잡혀 12명을 살해하고 자신과 그의 인질 그리고 그가 기르고 있던 개에서 식인을 합니다. 솔직히 이번편은 악령의 존재보다는 인간 스스로의 사악한 본성이 나타나는것 같아 섬?하더군요. 결국 살인자에게 붙잡혔던 인질 역시 살인자처럼 식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나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다는 암시를 주며 끝을 맺네요.

방황하는 악령
군부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이야기예요. 종종 군대전설이라고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었는데, 아마도 갇히고 억압된 공간에서 나타날수 있는 상황이라고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편은 귀신이 나오는 이야기임에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권력과 명예로 인한 욕심이 화를 부른 사건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