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0000

이 좋은 날 이벤트가 없어서 조금 아쉽고 섭섭하고 그러네요.

그 대신 이 캡쳐는 제가 압수하겠습니다.

이벤트 기간 안에 20000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라주미힌 2006-03-29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 앗... 승주나무님하고 연계해 볼라다가..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냥 지나갈라고 했죠... ^^ 감사합니다. 얼렁 또 인터뷰 하러 가야겠습니다. ㅎㅎㅎ

라주미힌 2006-03-30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벤트 정리하고 나면 책 한권 나오겠어요... ㅋㅋㅋ
조금 조금씩 쓰다보니 양이 점점 불어나요... 승주나무님의 편집 실력 보겠습니다.

승주나무 2006-03-30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집은 걱정 마십시오. (뭘 믿고 이렇게 큰소리를) 저도 레터 식으로 배포해 볼까요^^

stella.K 2006-03-30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남님 라주미힌님 너무 좋아하시는 거 아닙니까? 다른 알라디너들이 질투하심다. ㅜ.ㅜ

물만두 2006-03-3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려요^^

승주나무 2006-03-30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그러게요. 어떻게 하다 보니.. ^^; 괘씸죄를 받으면 어떡하죠??(전전긍긍)
물만두 님//라주미힌 님이 캡쳐 도로 압수해 갔어요. 대신 혼내주세요ㅠㅠ
 

미국적인 영화, 반미적인 영화, 문제적인 영화, 봉합적인 영화

영화 크래쉬가 받는 평가들이다.

도대체 뮌헨이 끝내 노미네이트에 머문 이유가 무엇이고,

크래쉬가 작품상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가 자꾸 궁금해서 결국 영화를 함께 보게 되었다.

일단 유태인적이면서도 반유태인적이라는 모호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영화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주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면 크래쉬는 '언제나 지구의 악당들을 물리치는 영광스러운 미국적'인 요소보다는

'잘난 척하지만 쥐뿔도 없으면서 약자들이나 괴롭히는 수치스러운 미국적'인 요소가 눈에 들어왔다.

이 영화는 미국인들을 향해 '이것은 당신들의 이야기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두 인물은 바로




이 놈과



이 놈이다.

이 영화에서 이 두 사람은 '시험'에 오른다.

한 사람은 권력 남용의 미 제국주의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한 사람은 약자의 호소에 귀기울이는 것 같으면서도,

한 사람은 '진심'으로서, 한 사람은 '위선'으로서 자신을 드러낸다.

미국이 이런 '내적'인 영화를 만든다면 나는 돈을 내고 볼 용의가 얼마든지 있다.

LA타임즈는 이 영화를 오스카를 탄 최악의 영화로 꼽았다. 뭐 라타임즈가 딴지를 걸지 않은 영화는

아카데미 사상 10여 편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그 내용을 들어보면 일리가 있기도 하다.

'뮌헨'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작'이었다. 문제를 제기하고 용감하게 셔터를 닫아버린다.

그러나 크래쉬는 '미국적인 봉합'을 택한다. 대충 화해하고 해피엔딩으로 영화를 마감한다.

문제를 드러내면서도 그것을 최고조까지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남았다.

이 영화를 보니 얼핏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생각났다. 나랑 같이 영화를 본 친구도 동의한 것인데, '일주일'의 포멧에 미국적인 이야기를 덧붙인 것 같았다.

그리고 '위선자'는 '실미도'의 막내 간부(중사)를 보는 것 같았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의 '불신'이 드러난 것이다.

이 점이 이 영화의 백미였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 때는 나의 위선을 드러내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다.

나도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현대인처럼 심약하디 심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욕을 얻어먹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작품을 괜찮게 본다.

바로 얘 때문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3-29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30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30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30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30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31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4-01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6-04-0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기간이 좀 긴 것 같아요.. 다른 분들 다 잊어버렸겠어요.. ㅎㅎㅎㅎ

 

발표합니다.~~~~~~~~~~~!

"될 수 있는 한 '긴 대답'이 나올 수 있게 질문하는 쎈쓰!!"

승주나무님의 오픈 코멘트에서 힌트를 얻어서
저의 답변 글자수로 정할게요... ㅎㅎㅎ
어제 생각한 것이기 때문에 '조작'이나 '담합'같은 것은 없어요...  공정하죠? ^^

1. 문단의 공백 포함, 기호 포함 입니다.
2. 질문이 여러개일 경우 질문 갯수로 나눈 평균값으로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3. 승주나무님은 당연 제외
4. MS 워드로 측정하겠습니다.

 

[질문2] 울보님 - 115자
[질문3] 내이름은김삼순님 - 398자
[질문4] 담뽀뽀님 - 60자
[질문5] 물만두님 - 267자
[질문6] 마태우스님 - 419자
[질문7] 조선인님 - 217자

[질문8-1] 스텔라님 66
[8-2]  79
[8-3]  138
[8-4]   196
합 479 / 4 = 119.75    반올림 120

[질문10-1] 담뽀뽀님 - 42자
[10-2]   16
[10-3]   70
합 188 / 4 = 47

[질문11] 비연님 - 125자
[질문12] 하늘바람님 -  205자 

마태우스님 되시겠습니다. ㅎㅎㅎ

참여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통화안정증권
(monetary stabilization bond, 通貨安定證券)

선진국의 경우 시중의 유동성을 간접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공개시장조작의 대상증권으로서는 국채 및 정부보증채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공채의 발행 및 유통시장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개시장조작과 유사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한국은행이 특별유통증권을 발행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이 통화 안정증권이다.

즉 한국은행은 통화공급의 수축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통화안정 증권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할 수 있으며 통화 공급의 증가가 필요한 때에는 이를 환매하거나, 만기전에 상환할 수 있다.

통화안정증권은 일반은행의 유휴자금 흡수및 금리 보조의 목적 으로 1961년에 최초로 발행된 이래 주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발행· 상환이 이루어져 왔으나 66년부터는 주로 유동성흡수를 목적으로 매년 발행되고 있으며 70년대 후반부터는 일반 공모방식으로 도 발행되고 있다.

발행한도는 총통화의 50%로 돼있는데 발행방법과 한도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다.

금리는 시장실세에 따라 할인되며 원금은 만기에 일시 상환된다.
<출처 : 매경용어사전>

#사례
지난해 말 통화안정증권 발행잔액이 2004년 말보다 12조 4천억원 늘어난 1백55조2천억원으로 이에 따른 이자만 6조 1천4백억원이다. 외환당국이 환율을 방어할 목적으로 달러를 사들이므로 이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자본금이 마이너스가 되면 대외신인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향, '06.3.7, 16 경제면'한은 작년 1조8700억 적자 사상 최대>


정치자금법 개정(2004년)
개인이 10만원 이하 후원금을 기부할 경우 연말정산 때 후원금 전액과 후원금의 10%를 추가로 돌려받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미군단'의 기부가 크게 늘고 있다.

# 사례
중앙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당·국회의원 후원회에 후원금을 기부한 건수는 총 44만9천4백38건으로 2004년(18만6천6백38건)의 2.4배에 달했다. 반면 1인당 평균 후원액은 9만8천4백10원으로 2004년(26만6천6백21원)의 36.9%에 불과했다. 소액후원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문제점도 제기됐다. 각종 이익단체와 대기업들이 임직원 및 가족명의 등을 동원, 관련 상임위 위원들에게 ‘10만원 기부’인 양 편법기부토록 하는 사례가 상당수 드러났다. 선관위는 2004년 SK그룹 등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렸으나 편법기부 관행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향, '06.3.10, 종합 16면10만원 기부 '연말정산의 힘'>

문화지체    |  cultural lag   文化遲滯     
 
급속히 발전하는 물질문화와 비교적 완만하게 변하는 비물질문화간에 변동속도의 차이에서 생겨나는 사회적 부조화.
 
  
미국의 사회학자 W.F.오그번이 《사회변동론(社會變動論)》에서 주장한 이론이다.

한 사회의 문화는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문화변동의 속도와 관련해서 본다면 이 2가지 영역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실제로는 물질적인 영역에서의 변화가 앞서기 때문에 정치 ·경제 ·종교 ·윤리 ·행동양식 등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제도나 가치관의 변화가 이를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비물질문화가 물질문화의 변동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 심각한 사회적 부조화현상이 야기된다.

예를 들면, 현대의 도시문명은 과학 기술의 발달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은 여전히 전통적인 농경생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심각한 사회적 부조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또한, 차량의 수와 에너지의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교통질서에 대한 의식이 약하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며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이 결여된 소비문화가 여전히 도시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는 등 전통사회에서의 의식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이런 문화지체현상과 함께 도시는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어렵다.
 
사례
운전중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시청을 금지하는 법안이 7개월째 낮잠을 자고 있는 데다 올 상반기 상용화될 신규 휴대 인터넷 서비스는 아예 법안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국회의 정쟁과 정부의 무관심 탓에 관련 법에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벌점 15점과 함께 운전자에게 6만~7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지만 DMB는 단속 규정이 아예 없다.

경찰은 DMB를 이용하는 운전자를 적발하더라도 “시청하지 말라”면서 계도만 할 뿐 단속은 못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관계자는 “운전 중 TV를 보면 지각능력이 떨어져 음주운전 다음으로 위험하다”면서 “특히 DMB 시청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흡연, 화장보다 훨씬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지난해 8월 ‘운전자는 자동차가 주·정차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운전 중 이동멀티미디어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소속 상임위에서조차 단 한번의 심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권이 5·31 지방선거에 몰입할 수밖에 없어 여야가 ‘특별한 의지’를 갖지 않는 한 다음달에도 법안 통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DMB나 와이브로 같은 이통통신 서비스는 눈길이 자주 가기 때문에 주의가 더욱 산만해질 수 있다”며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포괄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06. 3.27 경향신문 top면 "운전중 DMB시청, 국회 위험한 '방치'"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3-27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평범한 이벤트는 싫다.

알라딘 사회의 '코드'로 자리잡은 '서재이벤트'는 이미 대세가 되었습니다.

저도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본 서재지기 중 하나이지만,

특성 없는 이벤트는 자칫 알라딘만의 코드를 퇴색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지울 수 없습니다.

예전에 알지 삼겹살 파티에서 stella09 님과 이벤트 문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는 벤치마킹하되 모방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놓은 것이 이름하야 [알라디너 열전 이벤트!]입니다.

'알라디너 열전'을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알라딘을 처음 했을 때,

처음으로 말을 걸어준 '라주미힌 님'을 열전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삼았는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조기 종영의 운명에 처했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알라딘 사회에서 별 주목을 끌지 못하는 '변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지도를 높이려고 리뷰와 페이퍼, 댓글도 열심히 달려고 하였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한 이벤트도 알라디너들의 주목을 끄는 데 일조했습니다.

아~! 사설이 또 길어지는군요.

이벤트는 간단합니다.

그냥 라주미힌 님께 질문공세를 퍼부어주시면 됩니다. 단, 질문 앞에는 순번을 쓰셔야 하며, 순번은 앞의 질문자 다음 번호로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질문을 받는 분이 차근차근 대답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질문의 수위는 스스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인상적인' 질문을 하신 분을 '라주미힌 님'이 결정하시고 제게 알려주시면 저는 그 분께 선물을 드립니다.

베스트 질문은 라주미힌 님이 직접 뽑지만, 여러 모로 압력을 가할 수는 있습니다.

뇌물이나 인맥 등을 이용할 수도 있고요, 어쨌든 결정은 라주미힌 님이 하시는 거니까요.

알라디너님들도 직접 베스트 질문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통해 이 질문이 정말 삐까뻔쩍하다 하고 멘트를 주시면,

라주미힌 님이 알아서 하리라 생각합니다.

될 수 있는 한 '긴 대답'이 나올 수 있게 질문하는 쎈쓰!!
단답형 답을 유도하는 질문은 이벤트에서 당첨될 확률이 적어지겠죠^^
최대한 라주미힌 님을 당혹스럽게 하는 질문을 던지시는 분께는,
이너뷰 진행자인 저의 직권으로 당첨을 한 분 더 드릴지는 매누리도 모르지요^^

질문을 보신 '라주미힌 님'은 제게 '서재주인만 보기'로 답변을 써주시면 됩니다.

물론 숫자와 답변을 같이 해야겠지요. 다만 '질문'을 중복해서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너뷰 일정]
1. 질문공세는 3월 24일(금) ~ 3월 28일(화)
 2. 단독 인터뷰는 3월 29일(수) ~ 3월 31일(금)
3. 4월 1일 새마음 새뜻으로 이벤트 당첨자 발표 / 인터뷰 보고서를 게시하겠습니다


이 이벤트의 특징은 기존의 '쌍방향 이벤트'에서 '삼방향 이벤트'로 진전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거간꾼(居間--)' 혹은 '브로커'가 되어서 쌍방의 질문을 조율하고 상품 대상자는 라주미힌 님이 고르니까 그럴듯한 3방향이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독 인터뷰'가 있습니다. 라주미힌 님과 맞술도 마실 정도로 돈독한 사이이며, '말띠회'의 멤버이기에 술을 마시면서 인터뷰를 할 수도 있고, 서재 어딘가에서 몰래 인터뷰를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암튼 라주미힌 님은 답변에 즉각즉각 대응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룰을 잘 아시겠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저의 친애하는 즐찾이웃들과 사돈 여러분들, 홍보대사로 힘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재기발랄한 질문들이 쏟아지기를 기다리며, 라주미힌 님이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잉~ 나 너무 못된 것 같어~~^^

※ 이 인터뷰는 대상자인 라주미힌 님과 사전에 협의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라주미힌 님 // '삼겹살 결의'를 기억하시죠?)

[룰 긴급공지]
1. 답변 역시 번호 + 답변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2. 질문하시는 분들은 되도록이면 '단답식' 답변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당황스럽게'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

※ 1부, 2부 이런 말이 나와서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1부는 이 게시판 첫 번째 게시글입니다. 예전에 라주미힌 님의 서재를 보고 나서 '리뷰'형식으로 썼던 글이 1부이고, 1부는 이미 끝났습니다. '인터뷰'는 2부작 완결판으로 지금 하고 있는 '질문 공세'를 말합니다.

그러면 아래의 글이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너무 어렵나ㅠㅠ;

알라디너 열전은 2부로 진행됩니다.

1부는 선정된 알라디너의 서재를 구석구석 '취재'하여 그 후기를 '보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2부는 '인터뷰'입니다.


라주미힌 님 소개

라주미힌은 '죄와 벌'에 나오는 라스콜리니코프의 절친하고 매우 유쾌한 친구입니다. 그러니까 '승주나무'가 라스콜리니코프처럼 진지하고 염세적이라면, '라주미힌'은 좀더 편안하고 유머러스하다고 할까요. 그리고 활발한 댓글과 펌글 활동으로 알라딘에서는 꿀벌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의 씨앗을 여기저기 날라다주는 꿀벌의 비유가 괜찮은지는 모르겠군요.

IT업계에 종사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라주미힌 님에 대한 개인적인 정보는 잘 모릅니다. 다만 이번에 알지에서 삼겹살 모임할 때 동갑내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IT맨이라 그런지 인터넷 서핑에 능란하며 브릭이니 다음 토론방이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오지랖'을 가지고 서재를 꾸미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신문기사나 각종 가십적인(가식적인 X) 글들이 있으니 세상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들르기만 하셔도 분위기 파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라주미힌 님께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빠짐없이 질문해 주세요^^


댓글(35)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승주나무 2006-03-2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먼저 '첫빠-'로 질문하겠습니다. 라주미힌 님은 '알라딘 하루 체류시간'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긴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 체류 시간을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고, 혹시 상사 몰래 알라딘 즐기는 나만의 tip 같은 게 있습니까. 수많은 직장인 알라디너를 위해 전수해주시지요^^

라주미힌 2006-03-25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제가 광고하고 다녀야겠어요..

방금... 언어논술 콘텐츠 기획안 고민하고 있었는데...

울보 2006-03-25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라주미힌님 안녕하세요,
우리 처음인사하는건가요,,
만나서 반갑습니다...음,,저는 뭐 평범한 질문,,만일 라주미힌님이 혹시 애인있으세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3-25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저두 처음 뵙네요~저는 아직 한달밖에 안된 풋내기라 님도 절 모르실꺼예요^^;;
제 질문은요,,술에 관한 겁니다!^^;;
라주미힌님은 주량이 어찌 되시는지요~~그리고 님만의 술버릇이 있다면 좀 가르쳐주세요~~헤프닝 비슷한 걸루 말씀해 주시면 더욱 더 감솨^^
참고로 저는 소주 1병 맥주 2병 정도랍니다^^

승주나무 2006-03-25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뽀뽀 님// 질문 앞에 번호를 넣어주세요. '룰'을 위하여^^;;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면 헷갈릴 수 있으니, 번호를 각각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2006-03-25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25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6-03-25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예전에 하신 이벤트도 너무 어려워서(?) 적극 참가를 못했는데
이번 이벤트도 간단하다고 하셨는데 뭐가뭔지 영 모르겠네요 ^^;;
1부 서재탐방은 뭐고 2부는 뭔지..제 이해력이 이렇게 떨어지는지 몰랐어요 ㅠ_ㅠ
어쨌든, 번창하는 이벤트 되시길 바랍니다. 추천은 누르고 가요~ ^^

로드무비 2006-03-25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단 우정의 표시로다 추천을 누르고.
키티님처럼 이벤트 내용이 이해가 잘 안 되어요.^^;

stella.K 2006-03-2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 공지에 저를 살짝 언급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저 역시도 잘 이해가 안되옵니다.
2부에 <인터뷰>라는 게 꼭 라주미힌님한테 하는 겁니까? 위에 분들 라주미힌님께만 하는 분위긴데 그럼 형평성에 어긋날 것 같네요.
제가 알기론 이 인터뷰란 건 1에 대한 연결성이 있는 것으로서 취재한 서재의 쥔장한테 인터뷰를 하는 것 아닌가요?
승주나무님 라주미힌님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 질투 나옵니다. 그 말띠회에 저 탈퇴할까 보오. ㅜ.ㅜ

물만두 2006-03-25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번 라주미힌님 삼결살파뤼 얘기를 아주 자세하게 좀 해주시와요~ 삼결살은 몇점 드셨나요? 소주는? 어느정도 구워 드셨을때 가장 맛있던가요? 혹 누군가를 견제하려고 두점씩 드시지는 않으셨나요?

stella.K 2006-03-25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이제 접수됨.^^

승주나무 2006-03-2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물만두 님// 질문 앞에 '5번'이라고 써주시겠습니까. 질문자와 답변자의 번호가 일치해야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거든요^^ 부탁드려요..

이번 이벤트에서 '번호'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라주미힌 님께서 베스트 질문을 선택할 때 번호로 결정을 주시기 때문이죠. 번호를 쓰시지 않고 질문을 남기시면 이벤트 선물의 기회가 없어질지도 몰라요^^

1. 라주미힌 님께 선택받을 수 있도록 로비를 잘 하는 게 중요합니다.
2. 알라디너가 직접 베스트 질문을 고를수도 있습니다. 댓글을 통해 질문번호를 추천해 주세요. 그러면 라주미힌 님이 결정할 때 참고를 하실 거에요^^
이상 이벤tip이었습니다V^^V

승주나무 2006-03-25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일단 취지가 요주의 알라디너를 잘 알자는 것이기 때문에, 라주미힌 님으로 집중해서 하고 있습니다만.. 아마 다음 인터뷰할 알라디너는 스텔라님이 아닐까 하는 풍문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물만두 2006-03-25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죄송~ 번호적었습니다~

마태우스 2006-03-25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 라주미힌님은 알라딘 세계에서 올곧은 정신세계를 가진 분으로 유명하십니다. 님의 오늘이 있기까지 영향을 미친 책이나 사람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해 주세요.

2006-03-29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3-25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 라주미힌님의 꼬심에 넘어가 참여해봅니다. 라주미힌님이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나이가 있다면, 혹은 되고 싶은 나이가 있다면 그건 몇 살일까요? 그리고 이유는 뭘까요?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전 40살이 꿈이었는데, 이제 5년밖에 안 남아 아주 초조해요. ^^;;

승주나무 2006-03-25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죠요마죠요. 저도 35살이 꿈인데, 그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아주 초조하답니다^^;

라주미힌 2006-03-26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승주나무님은 35살에 어떤 환상을???

2006-03-26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03-26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 8-1지금 하고 싶은 일 마음에 드십니까? 8-2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일 있다면...? 8-3무인도에 가져가야 할 중요한 물건 3가지. 8-4다른 책은 불타 없어진다해도 이 책마는 꼭 건져내고 말리라는 책이 있으면 알려주시와요.^^

라주미힌 2006-03-26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스텔라님 쌓인게 많군요 ㅎㅎㅎ.~!

재밌게 써야 할텐데...

2006-03-26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6-03-2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1. 알라딘 내에서 라주미힌 님의 이미지는 '신화'에 가까운데요(6번 질문 참조), 이미지 관리는 어떻게 하십니까.
9-2. 6번 마태 님이 말씀하신 모습이나, 스텔라님을 포함한 다수의 알라디너에게 굉장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있는 점에 대해서 자평하신다면?
9-3. 그리고 특별히 호감과 관심을 얻기 위한 라주미힌 님만의 팁은 있는지요^^?
(ㅋㅋ 재밌어서 끼어들어봤습니당, 스텔라 님// 이거 정말 재미있는 방식인데요^^)

라주미힌 2006-03-27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 양으로 승부를 ㅎㅎㅎ ...

stella.K 2006-03-27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많은 질문을 라주미힌님이 어찌 감당하실꼬...흐흑~! 그래도 대답 안 하면 죽음이옵니다. 아시죠? ㅋㅋ.

2006-03-27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6-03-2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했사옵니다... 책 한권 나오겠네요 ㅠㅠ

비연 2006-03-2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 스텔라님 서재에서 흘러 들어온 비연입니다...ㅋㅋ
저의 질문은...살아오면서 2번 이상 읽은 책은 어떤 건가요? ^^ (넘 평범한가?)

하늘바람 2006-03-27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질문합니다. 미남에 약해서,
12번 라주미힌님 어떤 스탈의 여성분을 좋아하시나요? 출판사에 근무하는 여인네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혹 애인없으심 소개를 해볼까하고요. 호호

stella.K 2006-03-27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제가 님의 사진 퍼다가 올리길 잘했죠? 어쩔꺼나 인기가 하늘을 찌를듯 하옵니다. 즐찾 좀 늘지 않았나요? ㅎㅎ

라주미힌 2006-03-27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일단 하늘바람님 강력한 당첨 후보... ㅋㅋㅋㅋㅋ

승주나무님 이벤트인데, 왜 제가 덕을 볼까요...
희한하네.. ^^

stella.K 2006-03-27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래도 평정심을 잃지 마셔야지요. 하기야, 하늘바람님 덕에 라주미힌님 애인 생긴다면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군요. 그래도 저의 공도 있질 않습니까?
제 빼빠질 아니었다면 하늘바람님이 라주미힌님은 알기나 하셨겠슴까? 움하하하!

2006-03-28 0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큰샘이의 논술일기

5. 요약은 그냥 줄이면 되는 거 아닌가요.


바람샘이 교실 앞에 도달했을 때, 고함소리가 오가는 것을 들었다. 문을 열었을 때 세 친구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지성이는 씩씩거리기까지 했다. 바람샘은 영문을 모를 일이었다.

"얘들아. 왜 그렇게 싸우니?"

“해원이는 고집불통이에요?”

지성이가 감정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가 무슨? 너희들이야말로 고집불이지.”

해원이는 지금이라도 당장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기세다.

“어찌된 영문인지 내게 좀 말해보려무나.”

바람샘은 차분한 어조로 친구들을 설득하면서 대화를 이끌어내려고 하였다.


요약에 대한 오해


“오늘 배울 부분이 요약에 관한 거잖아요. 요약이 뭐에요. 한마디로 긴 글을 짧게 줄인다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해원이는 ‘단순히 줄이기만 하는 것은 요약이 아니다’고 우기는 거에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새로운 글을 하나 쓰고 말지, 뭐 하러 요약을 하나요? ‘요약은 요약일 뿐인 거에요.”

지성이가 장단 일장을 늘어놓았다.

“큰샘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바람샘은 사건의 전모를 다 알아차린 듯이 입가에 웃음을 띄우며 큰샘이에게 물었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해원이 말처럼 요약이 제시문과 ‘다른’ 글이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의문이에요. 그렇다면 제시문과 요약문의 연관성은 없어지는 거잖아요.”

큰샘이는 지성이처럼 해원이의 주장에 반대하고 있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큰샘이도 요약에 대한 개념파악은 아직 안 되고 있다는 것을 바람샘은 깨달았다.

“얘들아 잘 들어보렴. 요약이 단순히 줄이기만 하는 거라면 왜 시험문제로 내겠니. 글자 줄이기는 초등학생도 할 줄 안단다. 최소한 요약문에서는 요약한 이의 언어로 표현돼 있어야 하는 거야.”

“그 ‘언어’라는 것은 제시문의 ‘언어’와는 다른 건가요?”

큰샘이가 궁금한 듯 물었다.

“예컨대 지성이와 큰샘이는 매우 친한 친구지. 그런데 어느 날 지성이가 큰샘이의 말도 대놓고 무시하고, 말꼬투리마다 딴지를 건다고 하자. 그러면 너는 이 상황을 어떻게 표현하겠니?”

“‘지성이가 내게 뭔가 화가 잔뜩 난 모양이다’ 하고 생각할 거에요.”

“그래, 그게 바로 ‘요약’이란다. 지성이의 행동을 하나하나 묘사하지 않고, 지성이가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너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으니 이게 ‘요약’인 거지.”

바람샘은 지성이와 큰샘이의 궁금한 눈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지성이는 자신을 예로 든 것이 썩 달갑지 않다는 듯 얼버무렸다.

“지성이 네가 자꾸 성질을 부려서 그런 거 아냐!”

큰샘이가 지성이를 잔뜩 놀려준다. 지성이는 대꾸할 말이 없었다.


요약문도 하나의 완결된 글이다


“지성아, 안 좋은 예를 들어서 화 많이 났니?”

바람샘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성격이 좀 급한 것 같아요.”

지성이는 자책 반 실망 반의 표정으로 대답했다.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그게 지성이의 매력이잖니. 안 그러니 얘들아?”

친구들은 입가에 웃음을 보이며 말없이 끄덕였다. 바람샘의 윙크 암호를 보면서.

“요약 자체도 하나의 완결된 글이므로 주장과 근거, 인과관계 등이 분명하게 표현되어야 해. 한마디로 ‘새로운 문장’이 나와야 하는 거야. 이것을 ‘재구성’이라고 하지.”

“그러니까 제시문을 토대로 요약문을 작성하지만, 요약문 자체는 제시문과 떼어놔도 좋을 만큼 독립된 글이라는 뜻인가요?”

“음, 해원이가 잘 지적했구나. 엄격히 말하면 요약문과 제시문은 별개의 글이지.”

“그리고 그리고 나의 ‘언어’로 표현된 요약문을 통해 논술 채점위원들에게 제가 제시문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겠네요.”

“그래! 큰샘아. 궁극에 가서는 그렇게 해야겠지.”

“그러니까 전술이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군요.”

“???”

지성이의 ‘축구 언어’에 다들 말문이 말혀 있었는데, 특히 해원이는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지성이는 굉장히 창의적인 언어를 구사한단다 애들아. 축구에서는 ‘전술’이라는 게 있는데 전쟁의 ‘작전’과 같은 개념이지. 이기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야. 하지만 선수가 전술을 확실히 이해하고 난 바탕 위에서 ‘득점’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단다. 여기서의 전술은 논술의 ‘제시문’이라고 할 수 있고, 창의적인 플레이는 ‘창의적인 요약’이라고 할 수 있지. 지성이의 비유가 매우 훌륭했다.”

지성이는 바람샘의 칭찬에 단번에 기가 살았다. 바람샘은 지성이를 가르치기 위해 ‘축구’에 취미를 붙이고, 축구 관련 글들을 찾아다녔기 때문에 지성이의 ‘창의적인 표현’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요약은 단순 요약에 머무르지 않는다


“앞서 우리가 이야기했던 요약의 특징들을 이해했다면, 요약이 ‘요약’만으로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도 알겠지? 출제되는 문제들을 보아도 ‘단순 요약’을 요구하는 것은 거의 없거든. 제시문을 요약하고 이에 대해 “비판하라”든가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의미를 밝히라”는 등의 응용 문제가 출제되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요약’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자명한 이야기 아닐까.”

“그러고 보니 단순 요약을 묻는 문제는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큰샘이가 대답했다.


요약하기 tip-1(단문부터 차근차근)


“선생님, 그러면 요약하기는 어떻게 연습해야 하나요?”

바람샘의 칭찬을 들어 잔뜩 신이 난 지성이가 먼저 물었다.

“지성이가 요약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처음부터 전체의 문장을 한꺼번에 요약하려고 하기 때문이야. 요약하기 연습도 단계가 있어. 단계별로 올라가면 요약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단다.”

“그럼 저는 맨 첫 단계부터 해야겠네요.”

“그래. 그런 자세가 좋은 거야. 천리 길도 첫걸음부터 떼야 맞지. 먼저 제시문을 문단 단위로 끊고 번호를 매겨 보는 거야. 그리고 번호마다 각각 짧은 글로 요약을 한단다.”

“너무 복잡한데요. 그러니까 긴 글을 짧은 단위로 나눈 다음 하나씩 요약하라는 말인가요.”

“잘 이해했구나. 그런데 짧은 요약이 완결된 문장일 필요는 없어.  명사나 키워드 단위로 표시했다가 마지막에 문장으로 정리하면 된단다. 그것이 익숙해지면 점점 큰 단위로 나누다가 마침내 글 전체를 통째로 요약할 수 있는 거지.”

“통째로 요약하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릴 것 같아요.”

“너희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지. 게으름피지 않고 열심히 하면 그만큼 시간은 단축되는 거 아니겠니?”


요약하기 tip-2(여러 번 요약해보기)


“똑같은 책을 두 번 읽은 적 있니?”

바람샘이 큰샘이에게 물었다.

“예. 어릴 적 동화책을 읽었을 때 재미있어서 여러 번 읽어 봤고요. 최근에는 어려운 책을 두 번 읽었던 적이 있어요.”

“그래, 읽을 때마다 같은 느낌이 들었니?”

“아니요. 읽을 때마다 새로워요. 내가 이 책을 읽었었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새로울 때도 있고요, 어떤 때는 읽으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을 발견하기도 해요. 그런데 선생님. 이것이 요약하기와 관련이 있나요?”

“물론 관련이 있지. 쓰는 것도 마찬가지란다. 어제 쓸 때 다르고, 오늘 쓸 때 다르단다. 하나의 제시문을 여러 번 요약할 수도 있고, 요약문을 다시 요약할 수도 있지.”

“요약문을 요약하고, 또 그 요약문을 요약하면 글자가 모두 없어지겠군요.”

지성이가 끼어들어 재치 있는 농담을 던졌다.

“하하하. 그렇지는 않단다. 중심 문장과 키워드는 항상 따라가게 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줄이지 못할 때까지 요약하면 되는 거야.”

“그렇게 여러 번 요약하는 이유가 뭐죠?”

해원이는 여러 번 요약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은지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한 번 요약한 문장이 완벽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야. 너희들이 요약했던 글들을 비교해보면서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면 군더더기가 없으면서도 핵심을 짚는 ‘완벽한 요약문’을 작성할 수 있을 거야. 지성이는 단문 중심의 요약을 한 번 해보고, 해원이는 하나의 글을 여러 번 요약해보렴. 그리고 큰샘이는 요약한 문장을 다시 요약하는 연습을 해보렴.”

지성이는 처음부터 한꺼번에 요약하는 습관을 들여서인지 요약문이 탄탄하지 않았다. 해원이는 창의력이 약간 부족기 때문에 바람샘은 여러 번 요약기를 통해 자기 글의 특징들을 찾아나가기를 바랐다. 바람샘은 친구들의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감안해 다른 방법으로 요약 연습을 할 것을 주문했다.


큰샘이의 일기

 

요약이 논술에서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는 오늘 처음 알았다. 그런데 이제까지 왜 요약을 단순히 ‘글자 수 줄이기’로 알고 있었을까.

“요약은 제시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마치 계단을 밟아나가듯 ‘차근차근’ ‘요약하기 훈련’을 해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3-22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6-03-2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 님//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