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논술 동영상 강의가 18개나 있어서 보통 사람의 시간이 아닌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의안과 원고, 문제만 쳐다보다가 스튜디오로 달려가서 두어개 찍고, 다시 집에 와서 강의 준비하고.
그 동안 실컷 논 것을 제대로 보상받은 한 주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달 16일인가부터 블로그 스크랩을 건드리지 못했다는 것.
구독 1주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못한 스크랩이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30시간 동안 신문을 읽고, 밑줄을 긋고 스크랩을 하는 데 다 썼습니다.
물론 그 동안 잠도 한 몇 시간 자고, 박찬호가 홈런을 얻어맞는 것도 보았지요.
폐인의 생활은 오늘 하루로 마감하려 합니다.
경향신문 블로그와의 일화가 있습니다.
경향 블로그 서비스 업체에서 저는 아마 요주의 인물이 아닐까 합니다.
스크랩을 할 때 앞 글자가 지워지는 버그가 있어서 신고하고,
최종기사작성일이 누락되는 현상이 있어서 또 신고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조치됐고 하나는 잊어버렸는지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경향신문 미디어부서다 서비스부서다 다 뒤져서 결국 관철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본문 안에 기사제목이 들어가지 않아서 오래 고민했습니다.
다시 반영해달라고 할까? 전화는 하지 말아야지 하고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친절하게도 업체에서 며칠 만에 반영을 해줘서,
지금은 최적의 블로그 스크랩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스크랩한 기사만 262개, 그 중에서 중복되는 것을 빼면 한 200여개 됩니다.
http://blog.khan.co.kr/97dajak/
신문을 보아야 꼭 세상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야 '원시인'에서 풀려난 듯합니다.
신문은 꼬박꼬박 보아야지요.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경향신문 1년 구독한 기념으로 그동안 모니터링해서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오탈자보고서를 만들려고 해요.
그것을 기자들에게 다 보낼까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기사작성에 신중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례를 일일이 기록해서 메일로 보내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괜히 맘상하지 않을까 하여^^
여기에 대해서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금 잊어버렸던 한겨레와 오마이 주간지, 녹색평론을 펼쳐들어야겠습니다.
이번주도 지난주에 못지 않을 것 같은데.
아! 저의 강행군이여. 서평 마감일도 바로 코앞이고,
음... 잠을 줄이는 수밖에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