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에 방 공간에 맞춰 샀던 약간 작은 책장이 1년만에 주인들이 들어차버리고 책들이 자꾸 바닥에 굴러다니는 바람에 드디어 오랫동안 계획했던 거실의 서재화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당장은 아니고요. 앞으로 한 5년에 걸쳐서 진행될 프로젝트라나요 뭐라나요. ^^ (사실은 책장 놓을데가 없어서 거실로 나앉은거면서 별소릴 다해요. ^^;;)

거실에 있던 오래된 거실장(우리 이사올때 그 전 사람들이 쓰던 것이니 한 10년도 넘었겠구만요.) 한짝을 치워버리고 썰렁하게 빈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책장을...



지금은 텅 비었죠. 일단 옆에 있는 아이들 책을 옮길거구요. 나머지는 그냥 비워두고 살면 저절로 채워지지 않을까? 너무 빨리 차지 않도록 지름신은 당분간 조심 조심 오시압!!!

일룸께 조금 싸기에 샀는데 사놓고보니 걱정이 됩니다. 80cm짜리라 옆으로 좀 기니까 아무래도 휘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 비싸도 퍼시스껄 살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이미 지른거니 할 수 없죠 뭐....

저 옆에 여태까지 쓰던 아이들 책장이 3만원 주고 두개짜리로 산건데요. 정말 싸구려 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부서지고 못 튀어나오고 칸은 좁아서 책이 조금 커다 싶으면 안꼽히고, 바닥은 터덜 터덜 다 일어나고.... 이제 아이들책도 안정된 집을 마련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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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06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요^^

하늘바람 2006-01-06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세실 2006-01-06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멋지군요. 근데 일룸이랑 퍼시스랑 같은 회사인것 같은데.....
일룸은 가정용, 퍼시스는 사무용아닌가요? 잘못 생각한건가요? 히....

바람돌이 2006-01-06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다고 해주신 분들 감사 감사!!! 근데 세실님 맞아요. 둘다 같은 회사인데요. 이정도 책장 맞출려면 퍼시스는 돈이 좀더 들어요. 좀 많이요. 아무래도 일룸이 학생용 가구로 나와서 좀 더 저렴하거든요. 저 나무도 원목 아니고 그냥 무늬목이라죠

실비 2006-01-06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고 좋네요 정말.. 저도이사가면 큰걸로 하나 장만해달라고할거여요~히히

아영엄마 2006-01-06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이들 그림책 많이 꽂으면 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집 책꽂이 하나가 좀 불안해 보여요..^^;;) 아, 책꽂이 참 이쁘네요. 서랍도 달렸고..^^-따로 사서 놔둔 건 아니시죠?

바람돌이 2006-01-0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이사가세요? 가시면 크고 좋은걸로다가.... 책장이란게 평생 지고 다니는거더라구요.
아영엄마님/저 서랍은 이 책장 사면서 따로구입한겁니다. 전에 서랍 하나를 샀더니 아주 유용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문구용으로 하나 샀는데 그냥 끼워둔겁니다. 빼서 아무데나 들고 다니거나 다른데 둬도 돼요. 근데 크기는 작아도 저게 가격이 꽤 비싼 편이었습니다. ㅠ.ㅠ

아영엄마 2006-01-06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렇군요.. 크기가 딱 맞아서 책장에 딸린 건줄 알았음..^^

숨은아이 2006-01-0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서랍 참 귀여워요! 아아, 탐난다. ^^

엔리꼬 2006-01-06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도 저거랑 거의 비슷한 일룸 제품입니다.. 4년째 두개 나란히 놓았는데, 둘이 약간 떨어져 있어요.. 완전 튼튼한 것은 아닌가봐요..

조선인 2006-01-06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유앤아이 책장이에요. 히히

하이드 2006-01-0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썩... 아, 빈책장... 정말 부럽습니다. 꿀떡

짱구아빠 2006-01-06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실의 서재화 프로젝트!! 저도 그 생각하고 있어요...서재방의 공간이 넘쳐 흘러서
짱구엄마와 상의한 끝에 앞으로 이사갈 집은 거실을 서재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거실을 차지하던 텔레비젼과 브이티알,피에쓰투는 전부 방으로 귀양보내버리기로
했구요..

울보 2006-01-0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정말 높네요,,
잘 사셨어요,,

진주 2006-01-0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 끝나기 전에 저 책장 다 채우는 건 아니시겠죠??
(이쁩니다^^)

클리오 2006-01-06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뻐요.. 저는 근데 책장 싸게 주고 사서도 5년이상 쓰고 있는데요? ^^

날개 2006-01-06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책 많이 꽂히겠어요...^^
자.. 책장이 얼마만에 다 찰지 투표에 한번 붙여봅시다.....ㅎㅎ

바람돌이 2006-01-06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그게 같은 회사니까 딱 맞춰서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
숨은 아이님/저희 집에 책상 서랍이 따로 없어서 저게 아주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서림님/그쵸. 저보다 좀 작은건 안정적이더라구요. 근데 역시 책장이 커지니까 좀 불안해 보여요.
조선인님/님의 멋진 책장 전에 한 번 봤었죠. 것두 탐났지만 우리집 근처엔 유앤아이가 없어서 가까운데 가서 그냥 해결했습니다.
하이드님/빈책장이 부러운 님의 심정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요. 전 한 2년은 빈 공간 보면서 뿌듯할 듯.... ^^
짱구아빠님/TV가 불쌍해요. ^^;; 저희집은 가구가 워낙에 없으니 앞으로 한 몇년은 굳이 귀양까진 안보내도 될 것 같아요. ^^
울보님/그쵸 책장은 역시 큰게... ^^
진주님/그런 끔찍한 말씀을.... 저희집 식구 다 굶어야 합니다. 저는 최소한 2년이라구요. ^^
클리오님/어디서 사셨대요? 저는 저 옆에 작은 싸구려 책장 징글 징글합니다. 아니면 물건이 주인을 잘 못 만난걸까요? ^^
날개님/답이 나오기엔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 제 바램입니다요. ^^
 

앞으로 사흘정도 서재를 비우겠군요.

일정은 당연히 국립중앙박물관이고요.

그외는 마티스 전시회, 르네상스 바로크 전시회, 삼성 리움 미술관, 그리고 북촌, 인사동 중에서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가볼려고요.

박물관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박물관을 보는데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다 유동적입니다.  원래는 시간이 모자라면 하루정도 더 있을 예정이었지만,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기는 바람에 사흘이상은 시간이 안빠지네요. 재밌게 놀다 올게요.

제가 없다고 다들 울지말고 기운내서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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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꼬 2006-01-03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알짜배기 여행이군요... 좋은 여행 되세요.. 사진도 기대할께요... 사진전 이름은 '서울의 새로운 발견'

kleinsusun 2006-01-03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드뎌 오늘 오시는군요.
마티스 전시회, 르네상스 바로크 전시회, 삼성 리움 미술관....
전 이 세 곳중 아무데도 안가봤어요.부끄부끄...
즐겁고 행복한 여행하시구요, 후기 올려주세용.사진두요! ㅎㅎ

하늘바람 2006-01-03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울 살면서 다 안가봤는데 ^^ 그런데 그 중 한곳만 가도 피곤하실 텐데 쉬엄쉬엄 다니셔요

책읽는나무 2006-01-0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곳으로 나들이를 가시네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세요...날씨가 또 추워진다는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세실 2006-01-0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국립중앙박물관 가려고 인터넷 들어가 봤더니 어린이박물관은 2월까지 예약완료입니다.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중~~~
잘 다녀 오세요~~~

히피드림~ 2006-01-0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바람돌이 2006-01-0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서울온 첫날입니다. 하루종일 잔뜩 걸었더니 온 몸이 안 결리는데가 없네요. 근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없으니 사진은 안찍게 되네요. 여기서는 잭이 없어서 그나마 몇장없는 사진도 못올리겠고 나중에 집에가면 사진은 올리지요. 어쨌든 오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꿈꾸는섬 2006-01-04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부럽네요^^저도 국립중앙박물관에 가고 싶어요. 미술관에도 다녀오고 싶고 인사동 거리도 마구 쏘다니고 싶네요^^ 바람돌이님 즐거운 서울 나들이 하시고 사진으로나마 위로삼게 사진 올려주세요^^

바람돌이 2006-01-05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사진은 내일이나 모레쯤.... 여긴 컴은 되는데 디카 연결 잭이 업네요. ^^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루츠 판 다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데니스 도에 타마클로에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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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아프리카는 예전에 유행했던 개그 "사바나의 아침" 아니면 "아웃 오브 아프리카"다.

"사바나의 아침"에서 주인공은 아프리카 사바나 열대초원 지대의 흑인들이다. 여기에서 아프리카인들은 여지없이 개그의 소재로 전락하면서 웃음거리로 전락한다. 개그 프로그램의 특성상 웃음을 준다는건 당연한거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그 개그 자체를 비판하고자 하는건 아니다. 다만 그 개그프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우리들 안의 아프리카에 대한 관념을 말하고자 함이다. 아프리카 사람들 하면 떠올리는건 아직도 원시적인 부족생활을 하면서 미개와 무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야만인들이란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일것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소재로 할 때는 누구나 평등한 똑같은 인간으로서 그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뭔가 웃기고 모자라고 그래서 우리가 도움을 줘야될 인간이 그들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떠올릴 때 사바나의 아침을 떠올린다면 아프리카라는 땅을 떠올릴 때 그곳은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그 땅일 것이다. 원시의 숨결과 풍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광활한 자연과 사파리가 있는 곳, 낭만과 모험이 있을 듯한 그곳.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배경으로 잡았던 그 풍광이 우리가 알고 있고 느끼는 아프리카의 전부이다.

그리고 가끔은 빈곤, 독재, 내전, 에이즈 등의 단어가 살며시 끼어든다.

이런 우리에게 떠오르는 아프리카의 모습은 아마도 유럽인에 의해 만들어진 아프리카의 모습이 그대로 우리에게 투영된 것일게다. 유럽이나 서구의 국가들보다는 오히려 아프리카와 더 비슷한 아픔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우리가 왜 아프리카인의 관점에 익숙하지 않고 유럽인의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일까?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느낀 것 한가지는 내가 얼마나 아프리카에 무지하냐는 거였다. 그리고 저 위의 두가지 관점에서 내 마음 깊은곳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않았다는 거였다.

이 책은 진짜 아프리카의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한다. 인류의 가장 오랜 역사가 시작된 곳. 나름의 문명을 이루고 자신들의 삶을 가꿔가던 그들의 역사가 어떻게 좌절하고 파괴되어 갔는지.... 아프리카에 대한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은 다른 어떤 지역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이고 잔인한 것이었다. 세상에 어느 지역에서 그 지역의 젊은이들을 몽땅 인간사냥으로 팔아먹었던가말이다. 지배와 압박의 역사가 아니라 바로 인간학살과 문명 말살의 역사가 펼쳐진곳이 바로 아프리카다. 제3세계의 어느 지역이든 제국주의 국가에 의한 자신의 전통과의 단절은 이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장애로 등장한다. 그런데 아프리카에서는 그 정도가 다른 지역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다. 아프리카의 전통을 기억하고 그 전통을 되살릴 수 있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인간 그 자체를 완전히 말살한 지역이 바로 아프리카다.

그럼에도 오늘의 아프리카인들은 여전히 희망을 부여잡는다. 남들보다 몇십배는 더 힘들더라도 말이다. 그런 아프리카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게 바로 이 책이다. 우리가 사바나의 아침과 아웃 오브 아프리카만으로 연상하는 아프리카가 아니라 아프리카인 자신의 땅과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젊은 유럽 사람들은 자기들 나라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으로 이국적인 원시림과 비참함만을 생각하는 일을 넘어서야 한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꿈을 바라볼' 자유를 허용해야 할 시간인 것이다."

우리 역시 유럽인의 시각에서가 아니라 같은-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역사적 아픔을 겪은 사람으로서 아프리카인을 새롭게 만나야 한다. 그들에게 필요한건 부자의 양심의 가책을 덜어줄 동전 몇푼이 아니라 연대의 손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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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2-1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리뷰 잘 읽고 땡쓰투도 하고 갑니다 (__)

바람돌이 2006-02-15 0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씩이나.....감사 감사.... ^^
 

105. 케이트 윌헬름의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올해 읽은 최고의 소설중의 하나. 흥미진진하게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그리면서도 따뜻한 인간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있는 드물게 보는 소설이었다.

 

 


106-107.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관 1, 2>

 드디어 시작했다.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관 시리즈. 물만두님의 계속된 시리즈 소개로 늘 마음에 두고 있던 책. 아직은 아주 특별하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후 시리즈를 계속 읽고 싶다는 느낌은 든다. 하지만 요것 보고는 아직 이후 시리즈는 손을 못댔고 이번 겨울에 다 읽어볼까 싶은데... 글쎄나...

 


 

108. 최규석의 <습지생태보고서>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무슨 아이들 환경동화인줄 알았다는.... ^^

가난하고 빽없고 아무리 둘러봐도 별볼일 없는 그러나 누추하지는 않은 청춘에 대한 보고서.(사실 쬐끔 누추하기도 하다. 그러나 돌아보면 내 청춘이라고 별볼일 있었던가?) 지나간 내 청춘을 돌아보면서 지금은 그때만큼 안누추할까? 아니 오히려 더 꾀죄죄해진건 아닐지...

 


109-110. 제프리 디버의 <코핀댄서 1, 2> -

 이 책을 보면서 알았다. 이 책의 전작인 본컬렉터를 영화로 봤다는걸.... 별로 재미는 그저 그랬던 것 같은데.... 하여튼 헐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기 딱 좋다는 생각. 재밌더라....

 

 


111.  C.S.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올해의 마지막 책이 이 무지막지하게 두꺼운 녀석이 차지하게 됐군.

각 편마다 다 독립적인 한편을 이루고 있으니 그리 지겨운지는 몰랐지만 어른이 되어서 읽는 동화란 좀 다른 느낌이다. 그냥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기에는 너무 많은것들이 보인달까?

그래도 이 책으로 말은 안했지만 해피머니 문화상품권 5만원이나 얻었다. 고마울따름... ^^ 상품권은 두장은 동생네 영화보라고 주고 나머지는 이번 겨울에 영화나 봐야겠다. ^^


111권이라.... 꽤 괜찮은 숫자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뭐 몇권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건 없었지만 그래도 바빴던걸 생각하면 꽤 읽었다. 내년에는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그야 살아봐야 아는거고...

12월은 무지하게 바빴던 날들이라 단숨에 추리소설들 읽은 거 외에는 제대로 책을 못봤다. 읽은 책들 리뷰 쓸 시간도 없었고....한동안은 저 책들 중 리뷰 안쓴것 쓰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렸지만 뭐 새해가 되니 그냥 이렇게 넘어가지 뭐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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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1-02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111.
좋은 숫잡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노래하던 새들..' 있군요. 읽어봐야지요. -_-;

바람돌이 2006-01-02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하던 새들 보세요. 하이드님. 재밌어요. ^^
 
캐릭터 도시락 - 행복이 묻어나는 해피 도시락
김진숙 지음 / 황금부엉이 / 2005년 12월
절판


내가 올 겨울 방학용으로 요 책을 처음 샀을 때 우리집 서방 나를 비웃었다. 거기 있는 것 중에서 딱 2개만 해도 성공이겠다나 뭐라나...
뭐 물론 내가 요리에 별 취미도 능력도 손재주도 없는 건 사실이지만 두고보라지 뭐....
대신 우리집 아이들은 이 책에 나오는 도식락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인 반응을 보였다. "엄마 책읽어 줘"하고 들고오는 책이 이 책이라니...

오늘의 도전작!! 예린이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키티 주먹밥...
음 모양 내기가 쉽지는 않겠군... 하지만 불가능은 없다. 푸하하하~~~ (하지만 속으로는 떨고 있었다.)

레시피를 보면 그리 어려워 보이는건 없다. 모양만 그럴듯하게 낸다면 재료도 뭐 특별한게 필요한 것도아니고 조리 과정도 사진으로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놓아 어렵지는 않을 듯....

저자는 아주 예쁜 모양을 만들었지만 저 모양을 내는데 노하우 같은 건 없다. 단지 랩을 이용해 키티 모양으로 다듬으라는 말밖에는....오로지 자신으 손재주로 만들라는 건가? 손재주 없는 나는 어떡하라고...
어쨌든 오믈락 조믈락 열심히 열심히.... ^^;; 콩은 없으니 역시 김 오려서 눈알은 만들고....

드디어 키티 주먹밥 완성이 아닌가? 손재주 없는 내가 만들었으니 아무리 봐도 키티라고 하기엔 하나도 안귀엽다. 키티가 옆으로 좀 더 퍼져줘야 하나? 하지만 음식은 모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 맛이라고 강력하게 믿는 나는 저 사이에 고기를 무지 많이 넣었다. 그러니 모양이 잘 안나는거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서로 먹여주면서 환상적인 반응을 보여준 나의 사랑스런 딸들... 할머니 밥, 이모밥, 어린이집 밥 다음으로 4등의 자리를 차지하던 엄마에게 예린이는 세상에서 우리 엄마가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어라는 환상적인 말을 엄마에게 들려주었다.

맛은? 고기랑 같이 볶아 넣은 단무지 덕분에 아이들 먹기에 딱좋게 약간 달콤한게 맛있었다. 하지만 그건 애들 먹기에 맛있었던거고 어른인 우리들은 따로 순두부 찌게 끓여 밥먹었다.(이중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폐해가... ^^;;)

밥이 혼자먹기에는 양이 많아 결국 남길거면서 처음에는 엄마 아빠 손도 못대고 한 번 먹어보지도 못하게 했다. 내가 하고 내가 맛도 못보다니, 어으~~~~

내일의 도전작!!! 해아가 제일 먼저 찜한 <뽀로로 스크램블에그 볶음밥>
이건 모양내기가 오히려 쉬워보인다. 요리법도 요란해 보이지만 그래봤자 볶음밥이다.

내일도 점심때 이 밥 하나로 완벽한 엄마로 거듭날 준비 끝. ^^

매일 먹는 음식이지만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가지 조리법이 다양하고 무엇보다 모양들이 기가 막히게 예쁘다. (물론 나처럼 손재주 없는 사람은 어정쩡한 저런 모양이 나오지만.... ^^;;)
요란하고 예쁜 모양에 비해 의외로 조리법들은 어렵지 않고 간단한 경우가 많다. 뭐 특별한 재료가 필요한 경우도 드물고.... 간혹 특별한 재료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그런때는 친절하게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방법까지 일러주고 있다.

초등학교까지의 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한번쯤 가지고 있으면서 해주면 우리집 딸래미들처럼 환상적인 엄마로 거듭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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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6-01-0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만드신 저 키티 도시락만으로도 님은 제게 존경받으실 자격이 충분하십니다.
저걸 실제로 해 보다니.
살림 못한다고 그동안 말씀하신 거 다 엄살이군요. 흥!=3

바람돌이 2006-01-0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깍두기님! 저 이상야릇한 키티 모양을 보고도 그런 말씀을....^^;;
하여튼 이 요리책 맘에 듭니다. 아이들이 안먹던 당근도 먹어주고... ^^

세실 2006-01-0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뷰리풀, 원더풀입니다. 시도하신 자체만으로도 대단하십니다.
전 연휴동안 햄버거, 돈까스로 연명했다는.....불쌍한 내 새끼들......

서연사랑 2006-01-02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는 볶음밥입니다^^

날개 2006-01-02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셔요! 저걸 만드시다니...+.+
글구, 넘 잘 만드셨군요~^^
게다가 실전이 들어간 포토리뷰라니.. 넘 근사하잖아요~!

바람돌이 2006-01-02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저걸 먹기전에 우리집 아그들은 미역국과 계란프라이로 어제 오늘을 연명했는데요. ^^;;
서연사랑님/과찬이십니다그려.... 아이들 입맛에는 딱 맞는 것 같더군요. 어른 입맛에는 몇숟갈은 몰라도 끼니해결은 안됩니다. ^^
날개님/솜씨좋은 날개님이라면 진짜로 키티모양을 만들어내실 듯 한데... ^^

urblue 2006-01-02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좀 살찐 키티네요. 그래도 예쁩니다. 애들이 정말 좋아하겠어요. ^^

BRINY 2006-01-02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예뻐서 못 먹겠어요~

조선인 2006-01-0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우어우어어 나에게 자괴감을 안겨주시다니, 미워서 추천! ㅋㅋㅋ

하늘바람 2006-01-02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너무 예쁜 도시락이에요

바람돌이 2006-01-02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urblue님/살찌고 길쭉한 키티입니다. 지금 보니까 수염도 좀 더 작고 앙증맞게 만들어야 했던 듯... ^^
BRINY님 /애들은 잘만 먹든데요. 먼저 장식용 눈, 수염, 입 이런것 부터 먹으면서 엄마 키티가 불쌍해 이러고 잘만 먹더라구요. ^^
조선인님/이거 무지 쉽거든요. 요리법 말예요. 그냥 고기랑 단무지 볶아서 속에 넣고 밥으로 덮고 모양내면 끝. 근데 모양내는건 역시 손재주가.... 일요일날 마로랑 같이 해보세요. 재밌어요.
하늘바람님/도시락 쌀일이 없어서 그냥 집에서 해먹었습니다. ^^
바람구두님/ 군밤 대신 꿀밤을 드릴게요. ^^;;

sorkrksmsrlf2 2006-01-03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사람과 정성이 듬쁨담긴 음식이군요..
아이들은 행복하겠어요...
키티 저게 뭐가 야릇합니까.? 바람돌이님ㅋㅋ

바람돌이 2006-01-03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에.... 어떻게 읽나요. 님!! 닉네임이 너무 어려워요. ^^ 어쨋든 저의 키티를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마 처음뵙죠 만나서 반가워요. 님의 서재에도 방문할게요. 앞으로 서재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