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3

 

 

 

가끔씩은

술의 기운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너의 진심을 들을 수 있으니

 

가끔씩은

술의 기운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너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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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詩作 - 테드 휴즈의 시작법
테드 휴즈 지음, 김승일 옮김 / 비아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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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저는 시를 동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는 동물처럼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시는 누구하고도, 심지어는 그것을 써낸 시인과도 제법 분리된 채로 존재하죠.

마음속에서 새로운 시가 시작될 때의 특이한 흥분, 가벼운 최면에 걸린 느낌, 나도 모르게 솟아나는 강력한 집중력, 그리고 윤곽, 크기, 색깔, 꼭맞는 결정적인 형식, 평범하고 생기 없는 것들 가운데서 생생히 살아 있는 특별한 실체, 이 모든 것들이야말로 제가 너무나도 잘 아는 것들, 절대로 다른 무엇과 헷갈릴 리 없는 것들입니다. 이것이 사냥이고, 시입니다. 새로운 종류의 생명체, 여러분과는 다른 삶을 사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시에서 우리가 다루는 모든 부분, 단어와 리듬과 이미지 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다들 이 부분부터 어렵다고 느끼는데, 생각보다 아주 단순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가 딱 맞아 보인다면, 그게 어떤 촌스러운 단어라도 써 내려가는 동안 개의치 않을 것이라 확신할 때 여러분은 스스로 경탄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쓴 것을 쭉 읽어보면서 여러분은 충격을 받을 거예요. 거기 하나의 영혼이, 하나의 피조물이 사로잡혀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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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

 

 

 

좀 아프면 참는 게 당연하다 생각해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무리하게 약속을 잡는 것도 이제는 무리인 것 같다.
그래서 약속했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기로.

공휴일은 온전히 '쉬는' 날이기에, 지나가는 시간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
마음껏 피아노치고, 마음껏 독서해야겠다.

요새 중국어 공부를 위해 중드를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三生三世 十里桃花 OST인 三生三世과 凉凉에 푹 빠졌다.
(전에 봤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음이 좋았었나?)
구글링해서 찾은 악보로 얼른 연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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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중국어 공부법 - 마카오항공, 대한항공 출신 스튜어디스가 쉽게 알려 주는
강윤주 지음 / 위닝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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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에 쉽게 이륙하기, 『직장인 중국어 공부법』

 

 

 


 

 

『하나, 책과 마주하다』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를 중국어로 선택하면서 중국어란 언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 때 선생님이 들려준 '첨밀밀'을 들으면서 중국어에 대한 막연한 매력을 느꼈었다.
물론 내신 위주의 교육이다보니 제대로 배웠다 할 순 없겠지만 대학교에 들어가면 독학을 해보자 마음을 먹었었다.
막상 대학교에 들어가니 과제도 해야하고 자격증 공부도 해야하고 알바도 해야하고…… 무엇보다 외국어 공부를 '영어'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중국어는 어느새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렇게 졸업하고, 어느 휴일 날 오랜만에 본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고선 문득 중국어 공부가 생각나서 그 때부터 조금씩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공부했던 중국어 노트를 펴보니 기본적인 문법 틀은 잊지는 않았구나 싶어 당장은 HSK를 준비할 것은 아니기에 중국드라마부터 보기 시작했다. (친숙해지기 위해)
보던 것을 또 보면 지루하다는 것은 잘 알지만, 나는 '익숙하게' 들리는 것이 목표이기에 사극 몇 편과 드라마 몇 편을 선정해서 익숙해질 정도로 듣고 또 들었다.
그렇게 중드를 듣고 간간히 단어 외우는 정도로만 했는데 올해 수술하고 나서부터 중국어 공부는 어느새 잊혀졌었다.
그러다 몇 달 전의 한 사건이 중국어를 제대로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불을 지폈다.
몇 달 전, 한국말은 전혀 모르는 우리 또래의 중국인이 질문을 던졌는데 정말 그간 보고 외웠던 문법과 단어들을 머릿속에서 짜내어 겨우 겨우 대답하였다.
간신히 대화를 이어가다가 단어가 생각이 나질않아 마지막은 영어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사람이 마지막에 그런 말을 했다.
"중국어 못 하신다면서 못 하는 건 아니네요."라고.
칭찬이었지만 간신히 대화를 이어나간 나의 비루한 중국어 실력에 부끄러움이 느껴져 제대로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 집에 들어오자마자 노트북에 꽂아져 있는 '미드' USB를 빼고 USB 상자를 열어 '중드' USB를 꺼내 다시 귀에 익을 정도로 익숙해지기 위해 듣는 중이다.
문법도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데 마침 이번에 읽은 『직장인 중국어 공부법』을 리뷰해볼까 한다.

이름있는 대기업에 취직하였지만 결국 과감하게 퇴사하였다.
남은 것은 퇴직금 몇 푼과 저질체력이었지만 그래도 저자에게는 단 한 가지 남은 게 있었다.

대학생 때, 1년간의 중국 유학을 했던 저자는 중국에 가기 전 6개월 동안 종로의 대형 학원에서 살다시피하며 중국어 '초급'을 떼고선 한국인이 비교적 적은 길림애 지질대학 캠퍼스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지금과는 다른 구HSK를 치렀던 저자는 HSK 고급을 준비하며 자신에게 맞는 현지인 선생님을 스스로 찾아내 열심히 공부한 결과 중국 유학 1년 3개월 만에 고급 10급이라는 높은 급수를 취득하게 된다.

저자는 짧게 짧게 직장을 옮겨다니다가, 에어마카오에 근무해 비행을 시작했고 20대의 마지막에는 대한항공으로 이직하여 총 10년을 승무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자의든 타의든,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게 되더라도 나만의 '필살기' 하나쯤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워낙 싫증을 잘 내고 변덕이 심한 내가 유일하게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온 것은 오로지 중국어 공부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중국어에 집착했다. 중국어는 언제 어떻게 내 삶이 변하게 되더라도 끝까지 붙들고 갈 하나의 '끈'이었다. _p.22

항공기 승무원은 대표적인 감정노동 직군이기에 감정적인 컨트롤을 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이들보다 빠르게 진급한 저자는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가족들에게 짜증으로 풀기도 하고 같이 근무하는 승무원들과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혼자서라도 투어를 나가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귀찮아지자 해외 호텔에 체류하면서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고 잠만 자는 생활을 고수했다고 한다.
감정적인 소모가 심한 나날들이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고 지칠 때마다 저자를 위로해준 것은 바로 중국어였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투자왕'으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이렇게 말한다.
"내 생애 최고의 투자는 두 딸에게 중국어를 가르친 것이다. 당신에게 자녀와 손주가 있다면 반드시 중국어를 가르쳐라!"
"19세기는 영국의 것, 20세기는 미국의 것, 21세기는 중국의 것"

거기다 HSK는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시험이니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면 도전해 볼만 하다.

나 또한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일이 끝나면 기존에 있는 중국어 정리 노트에 노트 한 권을 새로이 끼워 HSK를 준비하려고 한다.
책에서는 중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놀면서 실전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영포자도 중국어 고수가 될 수 있는 방법들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으니 '중국어'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美梦成真 Dreams Co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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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중국어 공부법 - 마카오항공, 대한항공 출신 스튜어디스가 쉽게 알려 주는
강윤주 지음 / 위닝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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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나에게 남겨준 건 퇴직금 몇 푼과 저질 체력뿐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에겐 끝까지 놓지 않았던 한 가닥 끈이 있었다.

어설픈 한국어로 수줍게 고백하는 어린 중국 승무원들을 보면 마카오에서의 나와 오버랩되었다. 회사가 아무리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해도 그곳에서 나는 이방인이었고 외국인 노동자였다. 그래도 힘들 때마다 좋은 기운을 북돋아 준 동료들이 있어서 비행이 즐거웠고 버틸 수 있었다.

나는 내가 그 역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린 친구들이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언어가 있구나‘라고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중국어에 대한 긍정적인 첫인상을 심어 주고 싶었다. 나는 어린이 전문 강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나는 단순히 외국어만 가르처주는 강사가 되고 싶지 않다. 나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중국어라는 도구를 활용해 꿈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실력을 키워 주고 싶다. 내가 탑승한 이 비행기의 최종목적지는 최고의 중국어 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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