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식객 허영만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캘린더 - CALENDAR & 컬러링 BOOK
허영만 그림 / 가디언 / 2022년 10월
평점 :
절판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인생 있고 있게 살자. 비싸다고 좋은 음식이 아니다.

아무거나 먹지 말고 제철 건강한 맛을 맛나게, 제대로 즐기자!


저자, 허영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이자 식객이다.

허영만 화백은 2019년 5월 14일부터 지금까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전국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녔다. 그만의 맛집 기준은 첫째 ‘집밥 같은 백반’, 둘째 ‘비싸지 않은 가격’, 셋째 ‘그럼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맛’이다. 밥을 먹다가 어머니의 손맛이 절로 그리워질 만큼 마음을 파고드는 맛, 다양하고 풍성한 반찬과 제철 음식으로 신선하게 담은 넉넉한 한 상. 그중 소박하지만 확실한 한 끼를 선사하는 진짜 맛집을 골라 이 책에 담았다. 그리고 이 책과 함께 백반기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1974년 공식 데뷔한 허영만 화백은 《각시탈》 《오! 한강》 《아스팔트 사나이》 《비트》 《미스터Q》 《날아라 슈퍼보드》 《타짜》 《식객》 등 수많은 화제작을 그리며 인기를 누렸다. 그의 만화는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에도 성공했다. 4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만화계의 중심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단연코 우리나라 최고의 만화가이자 예술가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 컬러링 캘린더, 국민만화가 허영만의 그림을 내 손으로 완성한다!


제철음식이 가득한 캘린더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2023 식객 허영만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캘린더』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식객이 추천하는 월별 제철 식재료와 제철 음식부터 24절기 맞춤 건강음식 표기에다 각종 기념일에 먹는 음식까지!

이 모든 것이 달력 하나에 다 들어있다.




월별 달력에는 그 시기에 먹을 수 있는 제철음식들이 깨알같이 적혀있다.

뒷면에는 식객 허영만 선생님이 추천하는 제철음식이 그려져 있으며 아랫부분에는 레시피까지 적혀있다.

특이점이 있다면 바로 컬러링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달력 겸 컬러링북이다.

허영만 선생님의 그림과 우리만의 색이 만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달력의 큰 특징이다.




소박하지만 공감어린 글들이 가득해 마치 거품이 가득한 라떼와도 같은 책이다.

커피 교과서와도 같은 「커피 한 잔 할까요?」와 함께 하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살아나는 것 같다.


이번 주말은, 깨끗하게 대청소 할 예정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꽃들도 분갈이해주고 커튼과 러그도 싹 바꾸고,

조금은 이르지만 크리스마스 홈파티에 사용할 그릇들도 앞쪽으로 싹 꺼내고,

포토 테이블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나게 만들려고 한다.

사건, 사고 많았던 10월이었기에 남은 두 달은 아무 일 없이, 조용하게 흘러가길 바랄 뿐이다. 평온하게, 무탈하게.



맛있는 캘린더 구매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추가로 소개하려고 한다.

색칠한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gadian7@naver.com 으로 보내면 선착순 100분에게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3』을 준다고 한다.

1인 1회 참여 가능하며, 이벤트 종료시 가디언 인스타 계정에 올라온다고 하니 아직 기회가 있다.

자칭 금손이라면 무조건 참여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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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04 2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허영만 화백이 커피집도 순례 하셨군요 ㅎㅎ 전국 맛집 돌아다녀보는것 버킷 리스트에 적어두기롱 ^^

하나의책장 2022-12-16 21:30   좋아요 0 | URL
저도요^^! 전국 맛집은 물론 커피맛집도요ㅎㅎ
 
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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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뮤지컬, 발레는 물론 음악 영화를 굉장히 사랑하기에, 놓칠 수 없었던 책 중 하나이다.

역대 명작들이 한데 모여 가장 좋은 명언들만 추려놨으니 책장에 꽂아놓고선 두고두고 보기 좋다.


저자, 이서희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고전을 재창작한 뮤지컬부터 한 번쯤 제목은 들어보았을지도 모르는 국내 창작 뮤지컬까지, 저자는 5가지의 주제로 30편의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뮤지컬이 낯선 관객을 위한 가이드를 만들었다. 뮤지컬이 품고 있는 배경과 서사부터 아름다운 가사와 무대 영상에 이르기까지, 어느 순간 공 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며 누구나 쉽게 뮤지컬에 다가갈 기회를 만들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우리는 살아가며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어려움을 맞닥뜨리고는 한다. 하지만 뮤지컬 속의 인물들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여 고민하고, 사랑하고, 도전한다.

가까우면서도 낯선 장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 저자는, 보면 볼수록 흥미롭게 다가오는 뮤지컬의 “회전문”에서 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 사회에 지쳐 있는 독자들에게 ‘알고 보면 더 흥미진진한’ 뮤지컬의 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름다운 부랑자의 노래, 「노트르담 드 파리」


시인 그랭구아르의 노래가 울려 퍼지며 대성당의 높은 벽이 펼쳐진다.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를 대성당의 시대로 이끌며 파리에서 일어난 특별한 연애 사건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렇게 클로팽이 이끄는 부랑자의 무리가 파리에 도착해 노트르담 성당의 안식을 청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 날, 생김새가 흉한 이를 교황으로 삼는 광인들의 축제가 열린다.

교황으로 선정된 사람은 다름아닌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인 콰지모도였다.

생김새가 흉하고 꼽추였던 콰지모도에게 사람들은 왕관을 씌워 모두가 구경할 수 있게 하늘 높이 들어 올린다.

소란스러워지자 성당의 부주교인 프롤로는 이들을 해산시키고 콰지모도에게는 민중을 현혹하는 에스메랄다를 체포하라고 지시한다.

프롤로의 손에서 자란 콰지모도는 거절하지 못하고 에스메랄다를 납치하기 위해 미행하지만, 근위대장인 페뷔스에게 발각되어 체포되고 에스메랄다를 위험에서 구한 페뷔스는 '발 다무르' 카바레에서 만나자고 제안한다.

부랑자들은 자신들만의 궁전을 세우고 무질서한 몸짓과 우렁찬 목소리를 과시중이었는데 그랭구아르가 부랑자들의 영역에서 어슬렁거리다 붙잡히게 된다.

클로팽은 구랭구아르와 결혼할 자가 나타나면 그를 죽이지 않겠다고 하니, 에스메랄다는 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명목뿐인 결혼이지만 그와 결혼하겠다고 나선다. 사실 에스메랄다 또한 페뷔스를 사랑하고 있었다.

한편 페뷔스에게 붙잡힌 콰지모도는 사지가 묶인 채 광장으로 나와 에스메랄다를 납치한 벌을 받게 되는데, 콰지모도가 힘겹게 물 한 모금을 군증들에게 원하자 그 틈에서 나타난 에스메랄다가 그에게 물을 건네준다.

이를 계기로 콰지모도 또한 에스메랄다에게 애정을 느낀다.

결국, 콰지모도, 프롤로 그리고 페뷔스는 각자의 방식으로 에스메랄다를 염원하게 된다.

발 다무르 카바레에서 만난 페뷔스와 에스메랄다. 그런데 누군가 에스메랄다의 칼을 훔쳐 페뷔스를 찌르게 되어 에스메랄다는 살인 혐의를 받고 성당의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프롤로는 에스메랄다를 교수형에 처하라는 판결을 내린다.

한편 죽은 줄로만 알았던 페뷔스가 죽지 않고 살아나 약혼녀 플뢰르를 찾아가는데, 플뢰르는 에스메랄다가 처형당하지 않는다면 약혼을 파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처형식이 치뤄지는 날, 프롤로는 페뷔스를 찌른 사람이 자신이며 에스메랄다를 사랑한다는 고백과 함께 자백하게 되고 콰지모도 또한 에스메랄다를 구하기 위해 감옥에 갇혀 있던 부랑자들을 풀어줘 버린다.

에스메랄다는 부랑자들과 함께 도망가지만 프롤로의 군인들에 의해 이내 붙잡히고 부랑자 무리들은 파리에서 쫓겨나게 된다.

결국 클로팽은 사망하고 페뷔스는 플뢰르와의 약속때문에 에스메랄다를 냉정하게 외면해 버린다.

콰지모도와 프롤로는 노트르담 성당의 탑 꼭대기에서 에스메랄다를 찾아내게 되고 콰지모도는 프롤로에게 에스메랄다를 살려주라고 애원하지만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던 에스메랄다를 떠올리며 조소를 짓는다.

이에 분노한 콰지모도는 프롤로를 탑 꼭대기에서 밀어버리고 에스메랄다 또한 결국 처형당하게 된다.

그렇게 죽음 속에서도 에스메랄다를 사랑하겠다는 콰지모도의 노래로 막이 내린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인 「파리의 노트르담」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운명과 비극의 시대 속에서 몰아치는 감정을 웅장한 노래와 세밀한 연출로 표현된 작품이다.




억압과 차별에 맞서는 힘, 「헤어 스프레이」


1962년 볼티모어, 뚱뚱하지만 밝고 유쾌한 소녀 트레이시가 그 주인공이다.

학교에서도 항상 시계만 바라보는 트레이시는 친구 페니의 집에서 <코니 콜린스 쇼> 보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코니 콜린스 쇼>는 앰버와 링크가 주연인 10대들의 댄스쇼이다.

다만, <코니 콜린스 쇼>는 모두 백인의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흑인의 날에만 흑인 아이들이 출연할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코니 콜린스 쇼>에서 새 멤버를 영입하기 위해 오디션을 진행하게 되고 트레이시는 뚱뚱할 뿐만 아니라 하얀 피부가 인종차별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오디션 요청을 거절당한다.

오디션 때문에 학교를 빠졌었던 트레이시는 벌을 받게 되고 그곳에서 흑인의 날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춤연습을 보게 된다.

그렇게 트레이시는 춤을 가장 잘 추는 흑인 소년 시위드와 친구가 되어 춤을 배우게 되고 링크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후 트레이시는 무도회에서 춤을 춘 계기로 <코니 콜린스 쇼>의 고정 멤버로 발탁되고 인기 멤버로 부상하게 된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앰버는 미스 틴에이지 스프레이가 될 기회까지 날려버릴 것 같자 앰버의 엄마인 벨마는 급기야 쇼에서 흑인의 날을 폐지해버린다.

이에 반발한 트레이시는 선발 대회 하루 전날 방송국까지 시위 진행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경찰들에 의해 중단되고 시위드와 흑인 친구들의 도움으로 벨마를 피해 트레이시는 겨우 스튜디오에 들어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대회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앰버도, 트레이시도 아닌 아이네즈였다.

생방송임을 망각한 채 앰버에게 투표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털어놔버린 벨마는 결국 프로그램에서 해고되고 트레이시는 링크와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이 내린다.


1988년 코미디 영화를 기반으로 2002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2007년에 다시 한 번 각색하여 완성된 뮤지컬이다.

세상의 억압과 차별에도 굴하지 않고 미래를 마련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노래한 「헤어 스프레이」는 미래를 향한 작은 기적을 이뤄내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각광받았던 작품이다.




짙은 어둠 속에서 듣는 유령의 세레나데, 「오페라의 유령」


1905년, 파리 오페라 극장.

원숭이 모양 오르골을 낙찰받은 라울은 1880년대의 파리 오페라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프리마돈나 칼롯타의 리허설 도중 무대 소품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지만 소홀한 대처에 화가 나 극장을 나가버리게 되고, 그 빈자리를 메꾼 것이 바로 크리스틴이다.

칼롯타를 대신해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친 크리스틴에게 어린 시절 친구였던 라울이 찾아온다.

라울과 크리스틴은 음악의 천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라울은 단지 상상 속 인물일 뿐이라며 저녁 식사를 하자고 청한다.

라울이 돌아가자 화가 난 음악의 천사, 오페라의 유령은 거울 속에서 나타나 크리스틴에게 밤의 음악을 만드는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며 유령의 은신처로 데려가게 된다.

호기심이 생긴 크리스틴은 몰래 유령의 가면을 벗겨버리고 흉측한 얼굴을 들킨 유령은 크게 분노하며 크리스틴을 돌려보낸다.

한편 새로운 오페라를 준비하고 있는 오페라 하우스로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크리스틴이 카롯데의 역할을 대신하라는 것이었다.

단원들은 이를 철저히 무시했고 결국 공연 중 단원의 시신이 천장에 매달린 채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자신도 죽일 것이라는 두려움에 빠진 크리스틴을 데리고 무대에서 도망치는 라울, 그는 크리스틴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하고 두 사람은 사랑의 노래를 주고받는다.

이를 본 유령은 분노하여 공연장에 있는 샹들리에를 추락시켜 버린다.

시간이 흘러, 극장에서는 가면 무도회가 열린다.

그사이 크리스틴과 라울은 약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오페라의 유령이 나타나 자신이 쓴 오페라에 크리스틴을 주연으로 내세워 즉시 제작하라고 요구한다.

유령을 잡기 위한 극의 막이 오른다.

크리스틴은 피앙지가 아닌 유령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크리스틴은 유령의 가면을 벗겨 사람들에게 얼굴을 드러내게 한다.

분노한 유령은 지하 은신처로 크리스틴을 강제적으로 데려가고 뒤쫓아온 라울을 붙잡아 크리스틴에게 협박한다.

연민을 느낀 크리스틴은 그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건네며 다정하게 키스하고 이에 위로와 감동을 받은 유령은 라울과 크리스틴을 풀어준다.

은신처로 도착한 군중들이 유령을 잡으려고 했을 때는 그의 가면만이 남아 있었고, 그렇게 막은 내린다.


사랑을 주제로 한 「오페라의 유령」은 깊고 비극적이며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집착의 끝을 보여주기도 한 작품이다.




책에 나온 작품들 중 세 작품 빼고는 다 봤었으니 뮤지컬도, 영화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나 애정하는 작품들은 2-30번도 넘게 봤던지라 가사가 절로 머릿속에서 그려질 정도이다.

미국에서 잠시 머물렀을 때, 무조건 많이 듣고 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지라 방대한 양의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거니와 뉴스까지 섭렵했었었다.


「오페라의 유령」의 경우, 사라 브라이트만이 주연으로 섰던 뮤지컬부터 지금의 주연들로 메꿔진 뮤지컬까지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 모른다.

특히 영화는 스무 번도 넘게 봤으니 노래만 나오면 곧장 부를 수 있을 정도이다.

뮤지컬로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 보지 못했고 극장에서 영화로 아쉬움을 달랬던 「헤어 스프레이」였기에 더더욱 기억에 남는다.

(「헤어 스프레이」와 「오페라의 유령」의 경우, 영화와 뮤지컬 흡사하게 만들어져서 뮤지컬 일부 영상은 유튜브로 볼 수 있다.)

자신을 믿고 선택한 길을 꿋꿋하게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미래를 향한 준비과정은 아무리 고되고 힘들지라도 결국은 그 모든 순간들이 설렘으로 가득찬 순간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활기찬 내일을 위해, 지금 이 순간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뮤지컬로 최고이기에 고민이 많을 때면 영화 「헤어 스프레이」를 꼭 보곤 한다.


줄거리를 신나게 쓰는 내 모습을 보니 약간의 웃음이 새어나왔다.

(발레, 뮤지컬, 영화는 없어서는 안 될 문화생활인 것 같다...♥)

코로나 터지고나서 극장 한 번도 못 가봤을 정도로 문화생활 자체가 없어졌지만 이번 달부터 조금씩 즐겨보려고 한다.

(뮤지컬 볼 생각에 신이 난다, 신이 나♪)

하나도 빠뜨릴 것 없이 명작들로만 한데 모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에세이, 『방구석 뮤지컬』은 힐링 그 자체다.

연말선물로 몇 권 더 구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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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 부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돈의 시그널을 읽는 법
윤석천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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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장기 불황에 접어든지라, 어쩌면 IMF 때보다 더 어렵고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부채 장려 정책을 따라 대출을 감행했던 기업과 가계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빚의 굴레에 빠져있다 보니 지금은 빚 없으면 부자라는 말이 꼭 맞다.

그래서 저자는 부자를 꿈꾸었지만 정작 돈 공부는 소홀했던 사람들의 실패에 주목하며 투자의 근본을 정리하였고 그렇게 나온 책이 바로 『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이다.

돈 공부도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될 테다!


저자, 윤석천은 경제 비평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동시대인과 함께 자본주의와 경제 성장주의의 민낯을 들여다보고, 그 아픔을 함께하며 합리적 추론을 바탕으로 미래 청사진을 그려내는 데 힘쓰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와 대한경제교육개발원 등에서 환율과 트레이딩에 관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선대인교육아카데미와 오마이스쿨 등에서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Ⅰ 투자가 시대정신이 된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열심히 일만 해도 불안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즉, 노동만이 길을 비춰줄 수 있는 희망이라 여겼지만 언제부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성인이 되기 전부터 학교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며 살아온다.

학교에서도 숨 쉴 틈 없이 경쟁하는 이유는 훗날 '잘 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장기불황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개천에 용 난다는 것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벼락거지란,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열심히 일만 하면 잘 살 수 있을 거란 희망에 예·적금이 전부였던 사람들부터 정부를 믿고 부동산 안정을 꿈꾸며 무리하게 집을 사지 않은 사람들까지, 이른바 벼락거지의 전형이라고 한다.

과연 이들을 벼락거지라고 할 수 있을까?

벼락거지란 용어에는 자본주의를 숭배해온 우리의 무의식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고 노동 가치를 경시하는 풍조를 은연중에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벼락거지란 용어는 노동만으로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 투자나 투기를 해야 최소한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켰고, 그렇게 투자가 우리의 시대정신이 되어버렸다.

벼락거지를 피하기 위해 뒤늦게 투자 대열에 뛰어든 사람들은 이른바 절망이란 늪에 빠진 경우가 많다.

영끌하여 뒤늦게 주택을 매입한 사람들부터 아무런 지식없이 주식과 코인시장에 올인한 사람들까지, 그야말로 진짜 거지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꽤 많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주체적 사고로 결정하기보단 군중 심리에 휩쓸려 행동한 점도 원인이다.

올해 들어 투자의 열기가 식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경제가 한층 더 금융화될 것이 분명하기에 금융화가 진전될수록 투자는 분명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그 길에 왕도는 없으나, 다만 정도는 있다고 믿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준비된 자만이 투자로 달콤한 과실을 챙길 수 있을 겁니다."


돈의 유무는 투자의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아무리 전망 좋은 주식이나 값이 치솟을 것 같은 아파트가 나와도 돈 없으면 투자는 불가하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내리며 돈을 구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들어졌다.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기업과 가계에 돈을 풀어 투자와 생산, 고용, 소비를 유지하려는 목적이었다.

허나 중앙은행이 푼 돈은 생산적인 투자나 소비에 거의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

값이 떨어진 돈을 은행에 놔두느니 자산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재난지원금이 있었지 않았는가.

각국 정부는 가계와 기업에 천문학적인 현금을 공급했고 이는 소비와 투자에 쓰이긴 했지만 상당 부분이 자산시장으로 향한 것은 사실이다.




Ⅱ 부자는 어떻게 탄생되는가


저자는 부자를 '더 이상 돈이 필요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소유한 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돈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진정한 부자일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경제적 자유가 돈에서 해방된 삶을 의미한다면, 더 이상 돈을 벌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된다.

즉, 수십억 자산을 갖고 있지 않아도 부자인 사람들이 있고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파이어족이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로 재무 독립, 조기 은퇴를 뜻한다.

재정적으로 독립해 빨리 은퇴하고 여생을 즐기는 사람을 우리는 파이어족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은퇴를 강조한 이유는 대부분에게 직업으로서의 일은 말그대로 고역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지 않은 일에서 해방했기에, 앞서 말했듯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을 자유를 얻는 것이 경제적 자유이기에, 파이어족에서 은퇴라는 말을 강조한 것이다.

사람마다 씀씀이가 달라 현실적으로 얼마가 필요하는 지에 대해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최소한의 기준이 있다.

원치 않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자신의 씀씀이보다 더 많으면 되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투자를 하지만 모두가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없기에, 그만큼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란 하늘에 별 따기이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특히 투자와 돈 교육에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단기간에 선진국 반열에 오를 정도로 급성장 한 대한민국이지만, 일반인들이 투자의 개념을 정립하기도 전에 자본, 자산시장이 너무 빨리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투자와 돈 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으로 너나 할 것 없이 큰 돈을 움켜지기 위해 투자에 뛰어들면서 많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투자의 두 얼굴을 직면하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경제적 자유는 독립적 인간이 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수많은 공부를 하며 자신만의 원칙을 세운 독립적 투자자가 끝끝내 성공하기 때문이다.




Ⅲ 돈의 흐름이 보일 때 투자의 눈이 열린다


주변 지인들만 살펴봐도 임장하러 다니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2030 사이에서 '데이트는 임장으로'라는 말이 괜히 유행이겠는가.

선 집 장만, 후 결혼이 당연해지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부동산은 각광받고 있는 중이다.

이렇다보니 경매시장에서도 MZ세대는 들러리가 아닌 주류이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주택을 사들일 때 상당수가 자기 돈으로 주택을 사지 않았다고 한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장만하는 갭투자 비율이 62%이상이라고 하니 실거주가 아닌 투자가 목적인 것이다.

근래 기준금리가 내림세에서 오름세로 반전하였고 한국은행 또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예정이라고 하니 가계부채 급증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더해지면서 시중 금리가 더 오를 추세이다.

2021년 초, 전국 집값 오름세가 확연히 꺾여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억대 하락하는 현상까지 나타나 급매물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기도 했다.

판단하건대, 매수한 집값이 올랐다면 타격은 없겠지만 금리 오름세는 가격 하락시키는 압박 요인 중 하나이니 집값이 만약 하락한다면 이들의 고통은 더 크게 가중될 것이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준비 없이 무작정 뛰어들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비트코인이 있지 않은가?

청년들이 영끌하여 코인시장에 너도 나도 뛰어들게 되었지만, 2021년 말 가상화폐시장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미국의 긴축이 가시화되면서 1년 사이에 70% 이상으로 하락했었다.

거래 방식, 심리적 요인도 원인이지만 돈의 흐름을 읽는 안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남들이 돈을 벌었단 소리에 무작정 시장에 뛰어든 사람의 미래는 참혹한 실패만이 예정되어 있으니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된다.




엄마가 가깝게 지내는 이모가 있는데 돈이 꽤 많으신 분이다.

어느 날, 누군가 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그분과 함께 코인에 투자를 했었는데 그것이 바로 작년이었다.

2천만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남편도 모르는 쌈짓돈으로 투자했던지라 없는 돈 셈 친다고 하셨지만 몇 달은 끙끙 앓았었다고 한다.

이렇듯 대부분 휩쓸려서 투자했다가 손해 본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무한도전의 정준하님과 노홍철님이 있지 않은가?

연예인이나 앞서 돈이 있는 분들이라면 가계에 큰 영향을 줄 타격감은 없다해도, 영끌해서 투자한 사람들 중에 빈털털이 된 사람들도 많으니 언제나 신중해야 하는 것이 바로 투자이다.

적어도 기본적인 용어나 흐름 정도는 파악할 줄 알아야 하기에, 돈의 흐름을 읽고 싶다면 기본적인 것부터 잘 알아야 한다.

나 또한 개미 투자자로서 조금, 조금씩 사들이며 공부중이다.


(생각해보니 요새는 소설보다는 인문서나 경제·경영서 읽는 비중이 높아진 것 같다.)

YES24와 알라딘에서 신간알리미, 작가알림을 굉장히 애용하는 중인데 저자의 전작이었던 『수업 시간에 들려주지 않는 돈 이야기』를 인상깊게 읽어 이번에 출간한 책도 놓칠 수 없었다.

빚과 투자의 기본부터 투자를 할 수 있는 적기, 시장 현황은 물론 국내, 해외 투자 그리고 초보 투자자의 흔한 실수까지 딱 딱 짚어주니 대충 넘길 수 있는 내용이 단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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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1-02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사람마다 소액 기준이 달라서인지, 생각보다 금액이 크더라구요.
잘읽었습니다. 하나의책장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22-12-16 20:39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큰 금액으로 투자하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모두가 득만 취하는 게 아닌지라 손실금액 큰 친구들도 봤거든요😲
저는 공부하는 단계인만큼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소액으로 투자하고 있어요ㅎㅎ

scott 2022-11-02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자는 항상 신중하게!
누가 어디에 투자 해서 대박 난 곳에 투자 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ㅎㅎ

고물가 시대 돈 공부 하는 것 만큼
절약도 중요 하겠죠 ^^

하나의책장 2022-12-16 20: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투자는 항상 신중하게!
무엇보다 엄마와 친한 이모가 크게 손해본 것을 직접 들었었거든요.
손해 본 금액이 천 단위던데...;;
전 공부하는 단계이니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소액 투자하고 있어요^^
 
켄 블랜차드 리더십 수업 - 1주일 1가지, 한 권으로 끝내는
켄 블랜차드.랜디 콘리 지음, 모윤희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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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Whale Done!: The Power of Positive Relationships,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저자가 새 책을 출간했다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https://blog.naver.com/shn2213/221400130450

책에서는 서번트 리더십의 핵심을 집약해 리더십의 확실한 지혜를 소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잘못된 리더십 개념과 부족한 리더십 사례를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한 실천방법을 가르쳐준다.


저자, 켄 블랜차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십 전문가이자 켄 블랜차드 컴퍼니의 CSO(Chief Spiritual Officer)다.

코넬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 고(UCSD)의 MSEL(Master of Science in Executive Leadership) 임원 리더십 석사 과정에서 강의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컨설턴트로서 〈포춘〉 선정 500대 기업들과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리더십 향상과 동기부여 방법을 가르쳐왔다.

그랜드캐니언대학교에 켄 블랜차드 경영대학이 있을 정도로 권위와 존경을 한몸에 받는 켄 블랜차드는 이름만으로도 리더십을 떠올리게 하는 세계적인 구루다. 복잡한 경영 이론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그의 강연은 따뜻한 인간애와 유머가 넘치는 세련된 스토리텔링 그리고 마치 청중과 일대일로 대화하는 듯한 유대감을 형성해 한 번 들으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명강연으로 유명하다.

50년 넘게 진정한 리더십을 전파하는 데 전념해온 켄 블랜차드는 미국연설가협회(National Speakers Association)의 최고 영예상인 CPAE(Council of Peers Award of Excellence), 토스트 마스터스 인터내셔널(Toastmasters International)의 골든게이블상(Golden Gavel Award)과 교육시스템협회(ISA, Instructional Systems Association)의 사고리더십상(Thought Leadership Award) 등 경영 관리, 리더십 및 연설 분야에서 공헌을 인정받아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아마존 역사상 가장 많은 책을 판매한 25명의 베스트셀러 작가에 선정돼 ‘아마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Ⅰ 서번트 리더십


▣ '리더십 측면'은 비전, 방향성, 성과에 집중하는 것이다. 리더는 구성원과 함께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설정한다.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설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을 이 일에 참여시켜야 한다. 만일 구성원이 어디로 가고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그 책임은 리더에게 있다.

▣ '서번트 측면'은 구성원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비전과 방향이 명확해지면 리더는 구성원과 합의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역할로 전환한다.


책의 핵심은 '서번트 리더인 척 행세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서번트 리더가 되는 것을 막는 큰 방해 요소가 바로 개인의 욕심에 따라 구성원들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인데 이는 결국 '이기심'인 것이다.

이기적인 리더에게 우선시되는 것은 자신의 지위, 안전, 욕구 충족이니깐.

우리는 앞서 기재한 서번트 리더십의 2가지 측면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만 최고의 성과와 최상의 관계 모두를 얻게 되는 것이다.

특히 리더가 성과와 관계 모두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리더십이며 이를 분명히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구성원과 목표를 명확히 개발하고 글로 기록하는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려 하다보니, 구성원은 자신의 프로젝트에만 시간을 쏟느라 업무의 늪에 빠지게 된다.

저자는 이에 대해 분명히 강조한다. 조직의 성과를 관리하고 싶다면 구성원들과 각각 일대일 미팅을 거친 후 업무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에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라고.

이렇게 한다면 업무의 진전이 있는지, 개선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도움이 되는 명확한 성과 지표를 얻을 수 있다.


⊙ Specific(구체성) : 목표는 무엇이 향상돼야 하는지, 좋은 성과는 어떤 것인지 명확해야 한다.

⊙ Motivating(동기부여) :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알고 싶어한다.

⊙ Attainable(달성 가능성) : 사람들은 어느 정도 도전적이면서도 불가능하지 않은 목표를 좋아한다.

⊙ Relevant(연관성) : 목표는 성과 전체에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 Trackable(추적 용이성) : 정기적으로 성과를 측정하려면 기록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성과 관리는 언제나 명확해야 하며, 이는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목표에서 시작된다.

그렇기에 리더는 구성원과 SMART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구성원과 목표를 세우고 황급히 사라졌다가 일이 틀어졌을 경우에 갑자기 등장하곤 한다.

경영방식이야 그렇다쳐도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그 후이다.

무언가 잘못되면 갑자기 날아와서 엄청난 소음을 만들고 구성원들을 못살게 굴다가 날아간다는 것이다.

이를 갈매기 경영이라고도 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남기고 싶은 한 가지 개념이 있다고 한다.

"구성원이 잘하고 있는 일을 포착하여 칭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칭찬은 구성원이 자신의 목표 달성에 한층 더 가까이 도달하게 하고, 리더가 구성원을 돕는 행위를 강화시킨다.

즉, 쓴소리만 남기고 휘릭 사라질 게 아니라 구성원들을 잘 살펴본 후에 누가 무슨 일을 잘하는지 칭찬하라는 것이다.

간혹 상사들은 장시간의 대화나 면담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리더들은 염두해둬야 할 것이 있다.

오히려 구성원이 하는 업무에 관심을 갖거나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단순한 행동들이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일 수도 있다.




Ⅱ 신뢰 형성하기


신뢰를 바탕에 둔 리더십은 협업, 혁신, 직원 사기, 건강한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결정적 요소이다.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를 두며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이때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인 것이다.

이렇듯 서번트 리더십은 신뢰를 형성하는 수단이기에 서번트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신뢰를 고취시키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

서번트 리더를 살펴보면 두드러진 특징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욕구보다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의 필요를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관심있게 여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리더를 믿게 될 때 그 신뢰는 비약적으로 커진다.


랄프 왈도 에머슨이 말하길, 자기 신뢰는 성공으로 가는 첫 번째 비결이라 했다.

생각보다 리더들은 신뢰 형성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저 팀이 세운 목표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만 생각한다.

그러나 신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성공적이고 건강한 관계의 토대가 곧 신뢰이며 신뢰는 창의성, 생산성, 효율성은 물론 사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가장 성공적인 리더는 최우선 과제가 자신의 팀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어 리더로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고 진실성있게 행동하며 구성원들에게 관심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참된 리더의 모습이다.


▣ 행동에 일관성을 갖춰라. 주어진 상황 속에서 리더가 어떻게 반응할지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팀원들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 실수를 배우는 기회로 여겨라. 신뢰도가 높은 문화는 직원들에게 '크고 대담하며 도전적인 목표(BHAGs : big, hairy, audacious, goals)'를 세우는 데 자신감을 심어주고,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는 실패를 경험하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게 한다. 팀원이 실수를 했을 때 불이익을 주기보다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코칭하는 기회로 만들라.

▣ 친절한 사람이 되어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천만에요"라는 말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라. 작은 친절은 신뢰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친절과 격려를 위해 노력하는 일은 진정으로 팀원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서번트 리더십이 효과적으로 시행될 때, 리더와 구성원 사이에는 신뢰가 넘치게 됩니다. 서번트 리더십과 신뢰는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짝꿍입니다.

우리는 각각 '서번트 리더십'과 '신뢰 형성하기'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서번트 리더십은 저자인 켄이 담당한 분야이고 신뢰 형성하기는 랜디가 담당한 분야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을 때, 순서대로 '단순하지만 확실한 지혜'를 정독하라고 한다.

그 후 52가지 중에서 1가지를 골라 읽은 뒤 1년 동안 1주일에 1가지씩 실제로 적용해보라고 조언한다.

리더십 형성에 꼭 필요한 요소인만큼 자신의 삶은 물론 영향력을 미치는 타인의 삶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장담한다.


신뢰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신뢰는 결국 만들어지게 되고 반대로 신뢰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신뢰는 무너진다.

즉, 구성원들간의 신뢰는 리더가 하기 나름이라는 것인데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충분히 적용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말이다.

우리 삶의 목표는 종착지가 없다. 즉,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최종 목적지를 두지 않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발전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좋은 성과이다.


세세하게 나눠져 있을 뿐더러 하루하루 실천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어 매우 유익하다.

경영을 전공해서 보는 이유도 있지만, 꼭 경영에만 적용하라는 법은 없다.

비슷한 맥락으로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경영을 지표로 하는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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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나 - 한없이 다정한 야생에 관하여
캐서린 레이븐 지음, 노승영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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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같은 시간에 오두막을 찾아오는 손님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여우다.

그런 여우에게 그녀는 『어린 왕자』를 읽어주기 시작했고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그녀를 자연은 힘껏 안아주었다.


저자가 레인저로 일하며 야생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당시, 그녀에겐 후진도 안 되는 낡은 자동차 한 대, 그리고 기본적인 캠핑 장비가 전부였다.

책은 로키 산맥 자락의 인적 없는 땅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살던 그녀가 야생 여우의 정기적인 방문을 받으며 시작된다. 오두막 근처 여우 계곡에 가면 그녀가 진창에서 회전초를 뽑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저자, 캐서린 레이븐은 1959년생으로 미국의 몬태나 대학교에서 동물학 및 식물학을 공부했고, 몬태나 주립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글레이셔, 레이니어산, 노스캐스케이즈, 보이어저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레인저로 활동했으며 〈아메리칸사이언티스트〉, 〈저널오브아메리칸멘사〉, 〈몬태나매거진〉에 자연사 에세이를 기고했다.




Ⅰ 만남


3년 전, 땅 하나를 사들인 '나'는 토지를 조성하고 오두막을 건축하게 된다.

경치를 망가뜨리는 건축물이 거의 없어 꼭 엘프가 나올 것만 같은 온전한 무지개를 볼 수 있어 그 자리에서 항상 기다린다.

'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여우다.

언덕을 정탐하다 어느샌가 거리가 좁혀지더니, 여우는 이내 좋아하는 바위의 그늘에서 쿨쿨 자고선 오후 햇볕이 쨍쨍할 때쯤 그 열기에 눈을 뜬다.


생선 뼈처럼 길고 가는 풀씨가 털에 달라붙고 가죽을 파고들었다. 그는 작은 장미 덤불 앞에 멈춰 가시에 대고 몸을 빗질하듯 비볐다. …… 선인장, 채찍 같은 바람, 생선 뼈 씨앗은 최적의 여건은 아니었다. 알팔파밭의 여우들은 푸른 들판에서 입을 벌리고 선잠이 든 채 길 잃은 생쥐가 낮고 부드러운 풀밭을 무심코 가로지르며 날 잡아드슈 하길 기다릴 것이다. 그런 게 최적의 여건이었다. 멍청한 생쥐가 우글거리는 사냥터를 장악하는 것이 유일한 인생 목표인 여우에게는 그럴 만도 했다.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나와 여우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Ⅱ 어린왕자


일정한 간격을 두고선 앉은 나와 여우.

나는 여우에게 「어린 왕자」를 읽어주기 시작한다.

"앙투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란다."


여러 달 동안 여우와 마주하며 편안한 단계에 이른 나와 여우.

오랫동안 물음표와도 같았던 나의 삶, 이곳을 떠나기로 마음 먹고나니 문득 여우가 생각났다.

어린왕자를 읽어줄 때는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나는 여우에게 책을 읽어주고 말을 건낸 후 15초간 한참을 쳐다보는 패턴을 반복하게 된다.

쳐다보는 그 타이밍이 여유가 말할 차례라는 것을 의미했다.


상자에 갇혀있지 않은 여우와 한참 책을 읽다 제나에게 연락이 왔다.

야생동물 수업의 내용을 알려달라는 전화였다.

1년에 10주정도 취업자로 만들어주는 수업이었다.

이번에는 32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50km나 떨어져 있어 승낙할 경우 여우와는 떨어져야 한다.

여우와 또다른 규칙이 있었으니, 바로 함께하는 시간의 끝은 언제나 그가 정하는 것이었다.

그가 먼저 돌아서는 것이 바로 시간의 끝이었다.

이튿날, 여느때처럼 여우를 기다렸다.

열닷새 내리 함께 책 읽는 기념비적인 순간이기에 기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축하한담?

어떻게 축하할지 한참을 고민하다 나는 여우를 떠나보내기로 마음먹게 된다.

우연을 인연으로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어느 날, 읍내로 내려가 장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었다.

공원 관리소에서 함께 일했던 과학자 빌이 역기를 들고 있었는데 그때 내가 말을 꺼낸다.

여우가 어쩌면, 자신을 찾아오는 지도 모르겠다고.

"당신이 인격화를 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라는 말과 함께 윙크로 답한 빌에게 괜스레 굴욕감만 느끼고선 나는 체육관을 나오게 된다.

그렇다. 앞서 말했듯이 내가 우연을 인연으로 착각한 것이 아닐까?


사회가 인간과 야생(즉, 상자에 갇히지 않은)동물 사이에 깊은 협곡을 파두었음을 간파하는 데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다. 감히 협곡을 뛰어넘으려 들 만큼 무모하지 않은 사람들의 눈에 그 협곡은 너무 넓고 깊어 보인다. '왕따'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크리스토퍼 로빈 스타일의 반바지와 보비 삭스 차림으로 대학 강의실에 나타나는 정도는 되어야 인격화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 곰돌이 푸만 당신과 놀아줄 테니까.


그 후, 나는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여우와의 관계를 비밀로 부칠 수는 없다고.

또한 여우와의 관계를 해명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도.




미국에서 잠시 머물렀을 때, 순록을 기르는 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거의 방목해서 키우다시피 하다 보니 눈밭을 뛰는 순록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에이트 빌로우가 절로 연상될 정도였으니, 그 모든 장면이 어린 나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교감… 감정을 교류한다.

외할머니 집에 있는 멍멍이들은 일 년에 두어 번 정도 볼 수밖에 없었고, 집에서는 애완동물도 키우지 않았으니 동물과의 교감이 어떤 느낌인지 알 턱이 없었다.

그러던 내게 기회가 다가온다.

미국에서 두어 달 정도 머물 때 함께했던 고양이, 그 후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일 년 정도 우리 집에 매일매일 출석체크했던 길고양이들 덕분에 동물과의 교감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미국이었다. 하루를 보내고 침대에 누워 미드를 보고 있으니 고양이가 쭐래쭐래 다가와 침대 위로 폴짝 뛰어 오르더니 내 곁으로 다가오는 게 아니겠는가.

눈을 맞추고 웃어주니 슬금슬금 내 품으로 다가와 등과 엉덩이를 내 가슴쪽에, 머리를 내 턱쪽에 붙이고선 가만히 쳐다보는 그 순간은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기에 잊을 수가 없다.

두둥실 구름 위에 안착해 레몬 하나를 베어 문 느낌이랄까.

벅참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는데, 사실 이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당시 쓴 일기에도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고 썼을 정도였으니깐.)

누구에게나 곁을 내주지도 않을 뿐더러 낯선 사람이 집으로 오면 일단 숨어서 절대 안 나오는데, 내 옆에 찰싹 붙어있는 고양이를 보더니 고모는 말하셨다.

"오래 머물다 갈 사람을 느끼나보다."

지난 주, 샵에 다녀왔을 때도 샵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교감'을 나누었었다.

애완동물이지만 내가 주인이 아닌데도 충분히 교감을 느끼게 해준 동물들에게 신기하면서도 참 고맙다.

저자는 아마 그 시간이 더 벅차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무려 야생동물이라니! 야생 여우라니!


지금은 인간이 야생 동물들의 영역에 발을 들인 곳이 많아 서식지가 부족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식지가 부족해지니 야생 동물 개체수 또한 자연스레 줄어들었고 멸종위기에 놓이기까지 했다.

분명 동떨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공생해야 하는 관계이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여우에게 어린왕자를 읽어줄 때 규칙을 세워놓고선 이를 지켰었다.

결국 넓게 바라본다면 우리 또한 정해진 규칙에 있어서 꼭 약속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오히려 저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었던 야생이었다.


어린 수사슴과 어른 암사슴은 무리로부터 적잖이 떨어져 있다.

그가 나를 쳐다보며 너무 꾸물거리자 암사슴이 안절부절 못한다. 그녀는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개울을 건너는 무리에 합류하려고 떠난다. 그는 5미터 떨어진 곳에서 여전히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따금 암사슴이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180도 돌려 작은 잿빛 수사슴을 돌아본다. 그는 아직도 풀을 먹지 못했지만, 통통하고 다부진 몸을 보니 나의 근심은 가라앉는다. 어디서든 먹이를 찾아낼 것이다. 지금은, 내가 유리 덧문 뒤에 서 있는 동안 그가 바라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것뿐이다. 내가 얼굴 앞에서 오른손을 흔들어 나도 그를 보고 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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