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다이어리 + 스타벅스 라미펜

 

 

 

 

 

 

크리스마스라 해도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인 것 같다.

주말이 껴있는 것도 아니고 평일 중간에 딱 하루 월차내서 쉬는 느낌이랄까.

오전에 공부하다 영화보고 뜨개질하고 피아노치고 오후에는 입욕제 넣어 반신욕하고.

아, 그리고 드디어! 다이어리를 꺼내보았다.

물론 내가 다 모은 건 아니고 프리퀀시 잔뜩이 그들의 생일선물이었다.

생일도 없이 보낸 것을 알고 맛있는 거라도 먹으러 가자는 말에 만났는데

뜬금없이 휴대폰 좀 꺼내라 하기에 뭔가 했더니 수십 장을.

그 날 전부 다이어리와 펜으로 교환해놓고선 이제야 열어보았다.

쪼르륵 모아놓고보니 예쁘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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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껍데기가 둥둥 떠있는 것 같다.

그동안 힘들고 아픈 일들은 그저 속으로 꿀꺽 삼키고 아무렇지 않았던 것처럼 평소를 유지했는데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못해 넘쳐흘려버리자

평소를 유지하는 게 힘든 것은 물론이고 '나'가 '나'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얼른 '나'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2019.11.24 P.M 10:45

...잠만 자고 싶은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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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9 - 2019.11.10

 

 

몸과 마음이 힘들어도
다 이겨내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더 부지런히 움직이며
새벽의 찬 공기를, 한밤중의 찬 공기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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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4 - 2019.11.8

 

 

예상치도 못한 일은 몸도, 마음도 금새 지치게 만든다.
……(중략)……
-
중학교 때, 차에 부딪힌 적이 있었다.
끝나고 친구와 함께 집에 가기 위해 학교 내 인도로 걷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뒤에서 차가 덮치는 바람에 슝- 하고 튕겨져 나갔었다.
(그 때는 키도 작고 말라서 멀리 튕겨져 나갔었다.)
학교 안이라 서행은 기본이고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까지 침범했다는 게 말이 안 되지만 운전자가 운전미숙으로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을 밟았던 것이다.
부아앙- 하는 소리가 내 귓가를 찔렀는데 그게 딱 마지막 기억이었다.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고선 면허를 바로 취득해 지금까지 무사고로 잘 운전하고 다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운전미숙으로 엑셀을 밟았다는 게 참 말이 안 된다.)
튕겨져 나갔을 때 정신을 잃었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었다.
그 때 이후로 길을 걸을 때 뒤쪽에서 클랙슨 소리라도 들으면 움찔거리게 되었다.
-
항상 조심하는 게 맞지만, 내가 아무리 조심한다해도 일방적으로 날 수 있는 게 사고이다.
차vs사람이었지만 차vs차로, 교통사고라는 것 자체를 가족이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가족 중 하나라도 다치면 모든 것이 멈춘다.
(사고현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사고 소식에 부리나케 달려가 막상 그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주하니 참 아찔했다.
차가 사람을 대신해서 크게 다쳐준 것 마냥 차는 결국 폐차했지만 크게 난 교통사고에 비해 크게 안 다치고 회복해서 다행이지 그 날 이후로 구급차 사이렌 소리에 노이로제라도 걸린 듯 온 몸이 쭈뼛쭈뼛 서는 것 같다.
-
나 스스로가 조심한다해도 비켜갈 수 없는 게 사고이기 때문에 더 더 조심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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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 - 2019.11.3

 

 

주말에 無의 상태로 있었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막상 책상에 앉아도 잡고 있는 펜만 굴리고 펼쳐져 있는 책은 한 장도 넘기지 못했다.
마치 생각도 멈춤의 상태인 듯 하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주에 위치해 있는 일이라면 어떻게든 해결해 볼텐데,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니 답답하기만 하다.
내 자신이 무너질 듯한 고통을 받으며 이렇게 큰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지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지만 어쩌겠는가.
어찌되었든 미루고 넘길 수 없으니,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할 생각들이니
생각들은 뒤로 미룬 채 내 몸이라도 더 아프지 않게 신경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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