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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

 

 

(지난 달의 마지막 날 혹은) 다가온 달의 첫 날은 월간 계획표를 세우곤 하는데
오늘은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질 못했다.
지난 달 초까지만 해도 순조로웠는데 이십 여일의 여파가 이렇게나 클 줄이야.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그게 끝은 아니기에, 커다란 태풍이 두어번은 지나가야 하기에,
버티고 버텨 이번 해를 견뎌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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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0 - 2019.10.31

 

 

불구덩이 한가운데 떨어진다면 이런 기분일까.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그리고 숨 쉬는 것도 힘들다.
가느다란 끈을 겨우 붙잡고 있지만 내 마음이 더 못 버티면…… 어떻게든 버티고 싶다.
-
어둑어둑하고 새까만 밤, 차가운 밤공기를 느끼며 밤하늘에 점찍어진 별을 올려다보았다.
"오늘 하루도… 참 길다……."
시간이 빨리 흐르면 흘렀지 하루가 이렇게 길지 않았는데 말이다.
한번도 내색한 적 없이 모든 감정은 나홀로 품으며 살아왔다.
몸도, 마음도 아프다는 건 알았는데 이제는 버티기 힘들 정도로 지쳤나보다.
더 바쁘게, 더 복잡하게 움직이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멍한 상태인 것 같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더 많이, 더 자주 되뇌인다.
너는 나약하지 않다고. 언제나처럼 마음 속에 묻고 다시 일어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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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3 - 2019.10.19

 

 

준비한다는 것은 언제나 마음 한 켠에 기대감과 불안함을 가져야만 하는 것 같다.
……
온 몸에 털이 쭈뼛 설 정도로
눈에 마음껏 담고, 코로 마음껏 마시고, 피부로 마음껏 느꼈다.
-
하늘도, 구름도, 산도, 바다도 심지어 햇살도, 바람도, 공기도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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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고 싶은 나날들

 

 

 칠흑같은 어둠이 내려온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요즘 그런 말이 나온다.

"오늘 하루, 참 길다……."

하루가 이렇게 길다는 느낌도,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느낌도 처음인 것 같다.

-

어리기에, 여자이기에, 서 있는 위치에서의 한계를 느끼며 생각했다.

만약 내가 어리지 않았더라면, 만약 내가 여자가 아니었더라면…….

-

엉키고, 엉키고... 풀지 못할 정도로 복잡하게 엉켜버린 목걸이 줄은 오랜 시간을 공 들인다면 결국은 풀리는데...

열심히 풀어내면서 혹여나 끊어지는 순간이 오면... 참 가슴 아플 것 같다.

끊어지고 싶지 않다. 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

아무렇지 않게 웃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지속하는 것.

쉼 없이,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아왔는데... 아마 지쳤나 보다. 힘들었나 보다.

일부러라도 생각은 멈추고 바쁘게 살며 언제나처럼 버텨볼 것이다.

그런데 나... 많이 지쳤나 보다. 힘들었나 보다.

 

 

 

2019.10.28 A.M 3:45

...모든 것이 꿈만 같은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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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2

 

 

일탈=일상의 범주에서 벗어남, 참 짜릿함을 주는 단어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더 그런 느낌을 주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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