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빗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웬디 우드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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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 『해빗 HABIT』

 

 

 

 

 

『하나, 책과 마주하다』

 

살면서 한번 이상은 꼭 듣는 말이 있다면 바로 습관의 중요성과 관련된 말일 것이다.

작은 돌 하나를 강물에 던지면 크게 일렁이듯이 사소한 습관 하나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일상의 작은 조건들을 의도적으로 조작한다면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살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교 우위를 점하게 되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 때, 갈림길에서 제대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다시금 출발선으로 되돌아가야 하는데 저자는 이 때 우리가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목표와 동기에만 집착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집착은 벗어던져 버리고 '좋은 습관'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있다.

 

그렇게 저자는 '습관설계법칙'을 제시하게 된다.

첫번째 단계는 자신을 중심으로 늘 동일하게 유지되는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두번째 단계는 좋은 습관을 방해하는 마찰력을 줄이고, 세번째 단계는 행동을 자동으로 유발하는 자신만의 신호를 찾아내고, 네번째 단계는 언제나 기대 이상으로 행동 그 자체가 보상이 되도록 설계하고, 마지막 다섯번째 단계는 마법이 시작될 때까지 이 모든 것을 반복하라는 것이다.

좋은 습관의 법칙은 '나'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좋은 습관이라는 뿌리로 잘 내려야 잘 큰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수년간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불굴의 정신력으로 좋은 습관을 형성하지도 않았고 무언가를 자제하거나 인내할 상황도 만들지 않았으며 이 때 자제력 대신 습관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그릿」의 저자 또한 이런 말을 한다. 재능과 노력을 뛰어넘는 유일한 무기가 '그릿'이라 굳게 믿었는데 '해빗'만이 그릿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고.

 

습관, 나는 습관의 중요성과 동시에 습관의 무서움 또한 알고 있다.

어렸을 때 '이렇게 이렇게 하라!', '그렇게 그렇게 하라!'라고 말한 대로 이행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 생각하여 그렇게 살아왔고 이는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고 있다.

지금까지 행동하고 실천하는 습관들 중 좋은 습관들도 분명 있지만 (나쁜 습관은 아니지만) 내 자신에게 좋지 않은, 피로만 주는 습관들도 분명 있다.

저자의 습관 설계 법칙에 대해 찬찬히 읽어보고 이해하며 습관에 대한 이견들을 듣다보니 내 습관들에도 약간의 수정은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특히 크게 와닿았던 말은 '습관은 목표에 집착하지 않는다'이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 동기와 목표는 중요하다. 적절한 보상은 좋은 습관이 우리 삶에 형성되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하지만 무언가를 반복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영역에 놓여 있다. …… 핵심 요소가 보상이 아닌 '상황'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습관은 우리의 마음을 빠르게 장악하는데 의식적 자아가 이미 신호를 받아 '행동'을 향해 전력질주 한다는 것이다.

즉, 습관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은밀하고 빠르게 장악된다는 것이다. (중략)

 

이번에 재독한 책 중에 「넛지」, 「그릿」, 「오리지널스」가 있는데 각 책을 쓴 저자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재능과 노력을 뛰어넘는 무기가 될 수 있으며,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충동과 욕망에 굴복해 삶을 낭비해보았다면 다시금 일으켜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해빗이라고.

 

자신이 곧 살아 있는 습관 덩어리가 되리라고 깨달을 수 있다면, 아직 덜 완성된 상태일 때 자신의 행동에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_윌리엄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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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글 인간 - 일과 삶, 직장 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성장의 기술
김민지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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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삶, 직장 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성장의 기술 , 『업글 인간』

 

 



 

『하나, 책과 마주하다』

장인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오지 않았으면 하는 요일이 '월요일'이고 빨리 왔으면 하는 요일이 '금요일'이라는 것을.

직장 생활이라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에서 배치된 업무 때문에 힘들 수도 있고 혹은 직장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때문에 힘들 수도 있고.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한데 모여있는 조직체의 하나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 직장인들의 애환을 이해하며 저자는 말한다.

"회사를 '젊음을 바치고 돈을 받는곳'이라고 정의하는 순간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월급 외엔 없게 될 거야."

"회사를 '원하는 삶을 향해 탐구하는 공간'이라고 정의하면 일을 대할 때, 사람을 대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아져."

그래서 그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술을 책 한 권에 담아 전하고 있다.

직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성장력을 높일 수 있는, 적을 만들지 않는,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 그리고 승리할 수 있는 업글 인간이 되기 위한 기술을 말이다.

모든 챕터 속 내용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1장에 특히 주목했다.

팀 프로젝트 때문에 팀장들과 담당했던 주임들이 대표실에 갔는데 대표가 한 마디를 던진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야. 장난이 아니란 말이야.'

그렇다. 물론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여기서 저자는 회사에서 버티고 싶은 힘을 기르기 위해선 차라리 학교라 생각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향후 독립을 준비하는 자립 준비 학교이자 인생의 마지막 학교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서 물 흐르듯 삶을 흘려보내면, 나중에는 삶이 원하지 않던 곳으로 흘러가 버릴 수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어차피 해야 하는 게임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좋아하는 캐릭터를 골라서 게임을 해야 아쉬움이 적지 않을까?

앞서 1장에 주목했다고 말했는데 바로 이 부분 때문이다.

"새로운 나를 만나는 카테고라이징, 자기 발견 노트"

인생, 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 자신을 점점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든지 해보지 않았던 일이나 경험에 있어서는 익숙치 않는데 이 때 저자는 자기 발견 노트를 통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을 기록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한다.

짧아도 괜찮으니 회사에 대한 부분에서 일과 사람에 대한 카테고리를 나누어 기록해 보라고 조언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했던 이유가 나 또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좀 더 잘하고 싶어 자기 발견 노트대로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적어놨기 때문이다. 이건 꽤 도움이 되었기에 '자기 발견 노트'의 서식을 참고하여 제대로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책을 읽고나니 딱 드는 생각이 있는데 바로 멘토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든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더 나아가 그 분야에서 잘하고 싶거나 혹은 최고가 되고 싶어한다.

즉, 누구나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직장은 돈을 버는 공간이지만 그 생각을 뛰어넘으면 그 전과는 다르게 덜 스트레스 받을 거라 생각한다.

직장인의 80% 이상이 우울감을 느낀다고 하니 스트레스 받으며 돈을 벌고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업글 인간의 7가지 기술을 잘 터득하여 ​나 자신을 유일무이하게 만들고(Unique), 잠재력을 깨우고(Potential), 멘탈을 관리하고(Growth), 인간관계를 수월하게 해 주고(Relationship), 재능을 펼치며(Ability), 목적 있는 삶을 살게 하고(Direction), 나 자신을 앎으로(Explore) 한층 더 성장하게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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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을 용기 - 인생의 전환점에 가져야 할 한 가지
김경록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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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전환점에 가져야 할 한 가지 , 『벌거벗을 용기』

 

 

 

 

 

『하나, 책과 마주하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내 마음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에 요즘은 모두가 나를 위해 살겠노라고 다짐한다.

욜로부터 휘게와 같은 단어들이 등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어느순간 내 자신이 인생의 전환점에 서있다고 느껴진다면, 그 때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야 할까?

저자는 인생의 전환점에 서있다고 생각된다면 꼭 준비할 게 있다고 말한다.

과연 무엇일까? 그 답은 바로 『벌거벗을 용기』 속에 있다.

 

책은 성찰, 관계, 자산, 업, 건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이 다섯가지 요소를 이전과 다르게 실천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성한 꽃잎이 활짝 열린 장미는 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허나 시간이 지날수록 꽃잎이 한 장, 한 장씩 떨어지는데 무성하게 피었던 이전과는 다르게 볼품이 없어진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이다. 점점 벗겨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무슨 방송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두 중년배우의 대화였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을까. 근데 이제 우리 늙은이들은 어디 설 데도 없을 것 같아. 냄새난다고 싫어할 것 같아."

"에휴, 나이들면 어쩔 수 없는거지. 우리가 받아들여야지."

"그래도 마음은 썩 안 좋더라고."

저자는 인생의 후반전에 들어서면 전반전에 활약했던 그 모습 그대로로 살 수는 없기에, 예전만 못하기에 이를 인정하고 오히려 벌거벗은 모습이 아름답다고 느끼며 벌거벗은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 인생은 꽃과 같아. 꽃이 마냥 피어 있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소. 하지만 나중에는 오그라들어서 시들어.

_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서

 

나는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우연히 인간극장 방영 당시 본방으로 챙겨보았고 따로 다운받아서 챙겨봤을 정도로 굉장히 애정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였다.

이후 영화로 개봉된다는 소식에 극장에서는 못 봤지만 나중에 따로 보았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두 눈이 퉁퉁 부었을 정도였다.

TV에서 나오는 곶감이 맛있겠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그 순간 방에서 뿅 하고 사라지셨다. 바로 곶감을 구하러 나가신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 백 마디보다 작은 행동 하나가 배려고 사랑이다.

인간극장에서 PD가 결혼생활이 오래되셨네요라고 하니 할아버지가 곧바로 그런 말을 하신다. 너무 짧다고.

저자는 배우자는 나의 소중한 보물이기에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식들이 취업 혹은 결혼으로 인해 나가면 남는 사람은 배우자 밖에 없기에.

 

내가 읽기에는 이른 감도 있지만 언젠가는 다가올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읽어보았다.

스무 살이 딱 되자마자 쏜살같이 흘러가는 시간을 볼 때면 내 인생의 후반전도 마냥 멀게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벌거벗을 용기』 인생의 후반전을 앞둔 이들만이 대상은 아니기에 인생의 전반전을 달리고 있는 이들 또한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선 바로 부모님께 드렸다. 꼭,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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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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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버리는 그들의 성공원칙, 『다크호스 Dark Horse 』

 

 

 

 

 

『하나, 책과 마주하다 』

​<<틀을 깨다>>
그 근거가 어느 모로 보나 아주 간단하고 아주 훌륭하고 아주 흥미로워서 십년이나, 백년이나, 천년 후에 그것을 이해하고 나면 아무도 반박을 하지 못할 것이다. _존 아치볼드 휠러, 미국의 이론 물리학자


세계적인 천문학자인 제니 맥코믹은 뉴질랜드의 한 천문대에 10인치 반사망원경으로 1만5천 광년 떨어진 태양계에 있는 미지의 행성을 발견하였다.
정말 대단한 인물이지 않은가! 업적만 놓고 본다면 굉장히 우수한 지능을 가진 인물이구나라고 지레 짐작할 것이다.
하지만 제니는 그 어떤 대학 학위도 없다. 심지어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다.
비혼모 밑에서 자란 그녀는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중퇴한 후 마구간에서 청소를 하며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러다 21살의 어린 나이에 엄마처럼 비혼모가 되어 패스트푸드점에 일하며 아기를 키웠다.
암담하기만 했던 그녀에게 20대 중반에 터닝포인트가 찾아온다.
친척들을 보러 가던 중에 한 친척이 쌍안경을 건네며 은하수를 보라고 했다.
그 순간 그녀는 말그대로 별에 홀딱 빠지게 된다.
"축축한 풀밭에 누워 쌍안경으로 하늘을 쳐다보는데 '세상에! 와우!'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졌어요. 별들이 너무 너무 환상적이었어요. 그 순간 홀딱 빠져버렸어요! 별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는데, 그 순간부터 자세히 알고 싶어질 정도였다니까요."
과학에는 문외한이었던 그녀가 별 하나에 푹 빠져,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공부 환경을 극복하고 미친듯이 천문학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존경받는 천문학자가 된다.

저자인 토드 로즈는 처음부터 우수한 人이 아니었다. ADHD를 앓고 있어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며 어린 나이인 스무 살에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또다른 저자인 오기 오가스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다섯번이나 대학을 중퇴했으며 헌책을 팔며 생계를 유지했다.

​천문학자인 제니나 책의 저자들과 같이 다크호스들은 대부분 보편적인 틀을 깨고 분야의 경지에 오른 이들이다.
대부분 우수한 인물들에 대한 보편적인 인생 여정이라 하면 학창 시절 사교육을 받으며 죽어라 공부만 하고, 이름만 말하면 알아주는 대학에 입학하여 또 공부하고, 이후 대학원에 입학하여 박사 학위까지는 따는 그 과정을 거칠 것이라 예상한다.
단순히 지능적으로 우수한 인물들의 일반적 사고방식의 틀을 과감하게 깬 그들은 특유의 독자적 방식으로 자신의 우수성을 발전시킨다.
이렇게 역경을 딛고 성공한 사람들, 다시 말해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승자를 지칭하기에 딱 맞는 호칭이 있다. 바로 다크호스다.
'다크호스 dark horse'는 1831년에 소설 『젊은 공작 The Young Duke』의 출간 이후부터 보편화된 말이다. 영국에서 출간된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경마에서 돈을 걸었다가 '전혀 예상도 못했던 dark(잘 알려지지 않은) 말이' 우승하는 바람에 큰돈을 잃은 대목이 나온다. 이 소설 문구가 빠르게 유행을 타면서, 이후로 '다크호스'는 표준적 개념에 따른 승자와는 거리가 있어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뜻밖의 승자를 지칭하게 됐다.

예로부터 인간이 성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되는 조언들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온다.
허나 서양철학이나 동양철학같은 경우는 자기계발이 아닌 인문에 속한다. 고대 지도자들의 조언을 100% 흡수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옛날말, 지금말이 있듯이 옛날 조언에도 유효 기간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게 과거 명언들은 당시 시대를 반영하여 내뱉은 말이기에 당연하다.
그래도 인문학은 버릴 게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새겨들은 건 새겨듣되 저자가 말하듯이 100% 완전하게 흡수할 필요는 없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유용하고 필요한 조언은 실행 가능하고 구체적인 조언이기 때문이다.
'목적지를 의식하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끝까지 버텨라'라는 메시지가 성공의 보편적인 공식이라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박혀있어 대부분의 책이 이 공식을 따르고 있는데 『다크호스』는 달랐다.
그렇다면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은 과연 무엇일까?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첫 번째 요소는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이며 두 번째 요소는 자신의 선택 분간하기이다.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의 세 번째 요소는 자신의 전략 알기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요소는 목적지를 무시하라고 권고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가 있다.
돈이라는 금전적인 측면에서 놓고 봤을 때, 돈을 벌기 위해 꼭 해야 하는 일과 돈은 상관없이 좋아하는 일을 놓고선 고민한다.
그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좋아하는 일은 마음 속에서 접어두고 해야 하는 일을 택한다.
그러나 다스호스들은 다르다. 개개인성을 십분 활용하여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살아가면서 분명 터닝포인트가 있을 것이다. 그 때 개개인성을 활용하느냐 억누르냐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갈리게 되는데 대부분의 다크호스들은 이 개개인성을 억누르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활용한다.

대부분 성공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자신의 열정을 최대한 쏟아야 한다는 등 아는 이야기만 토해낸다.
그러나 이는 무의미한 외침일 뿐 진정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지침들을 제시해 주지는 않는다.
보편적인 인생 성공 원칙과는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하룻밤으로 다 읽어낼 수가 없었다. 그만큼 많이 생각하며 읽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내가 터닝포인트의 위치에 서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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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삶의 서재 - 인간의 부서진 마음에 전하는 위안
캐서린 루이스 지음, 홍승훈 옮김 / 젤리판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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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딜 수 없는 시련으로 삶이 두려워질 때 펼쳐봐요, 『내일 삶의 서재』

 

 

 

 

 

『하나, 책과 마주하다

 

다른 분야와 달리 자기계발서를 덜 읽는 편이라고 했는데, 그럼에도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자기계발서는 말그대로 자기계발을 위한 책이다.
손이 안 가는, 읽지 않는 자기계발서 유형이 있다. 바로 진부한, 당연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축약한 책이다.
반면에, 자기계발서에서 처세술이나 삶의 자세에 관해 좋은 책이 있다면 읽곤 한다.
그래서 과외 알바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해줄 때 인문서를 살짝 꺼려한다면 자기계발서를 주곤 했다.
그리고 추천해주고 싶은 자기계발서가 생겼다. 바로 『내일 삶의 서재』이다.
심리학전문가이자 유전학자인 캐서린 루이스가 여태껏 쌓아온 유전학적 지식과 심리 상담을 한데 모아 축약시켜놓은 책으로 '삶'에 관한 내용을 풀어놓았다.

삶이란 도착지에 빨리 간다고 능사가 아니다.
이제부터 멋지게 나의 인생을 역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단숨에 확 뒤집는 것보다는 멀리 가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고 도전하는 삶을 즐기며 앞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삶은 눈물을 먹고 자란다.
인간이 태어날 때 고민을 품고선 태어나지 않는다.
걱정없이, 無의 상태로 태어난다. 그리고 배가 고플 때, 졸릴 때, 기저귀를 갈아야 할 때 등의 나름(?) 고민이 생기면 울음으로 신호를 보내고 고민을 해결한다.
이후 진정 생각할 나이가 되었을 때 고민이 하나하나씩 생기게 되며 그 고민은 눈을 감을 때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사람은 고민 하나 이상을 품고 삶의 과정을 수행해 나간다.
허나 그 고민이 생겼을 때 얼른 해결하거나 끝내 해결했으면 다행인데 풀지 못하고 계속 안아가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점점 쌓이게 마련이다.
"마음에 품지 말고 시원하게 털어놔! 그게 되지 않는다고? 노력해도 되지 않는다고? 그럼 그건 네 성격이나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마음 속 응어리들을 누군가에게 쉽게 풀어놓는 이들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이들이 마냥 이상한 것만은 아니다. 성장과정에서 환경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성격이 형성될 시기에 잘못된 사고방식을 교육받았거나 혹은 사고로 인해 크게 트라우마가 생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내색하지 않아서 그렇지 어린 시절 크게 상처받은 기억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겉으로 강해보이려 노력하고 있으나 속은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특히나 남 앞에서 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한 사건으로 인한 기억 때문인데 이 이야기는 (언젠가 출간시키고 싶은 책)에 담아놨는데 이웃공개 포스팅으로 담아보려 한다.
암튼 남들 앞에서 괜히 눈물을 보이면 약해보이는 것 같아 꾹 참는다. 뒤에서 혼자 흘린 눈물이라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어느 날, K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울고 싶을 때 맘껏 울어도 돼. 우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눈물이 마음 속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씻겨내릴 수 있으니깐."
(이 때, K의 말을 들으니 눈물이 저절로 또르륵 흘러내렸다. 그 때 이후로 꽤 변했다. 나도. 물론 좋은 방향으로.)
저자 또한 말한다. 흘리고 싶을 때 흘리라고.
미완성인 존재로 태어나 완성형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본디 사람인데 그 과정 속에서 좌절감과 자존감이 무너지는 현실을 맛보게 된다.
그 때마다 사람들은 괴롭고 슬퍼 눈물이 나올 것 같으면 억지로 참곤 하는데 유전자 의학적으로도 상실감을 맛보았을 때 눈물 흘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
슬플 때 우는 것은 나약한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덧붙인다.
눈물은 꼭 변화의 촉매제와도 같아 눈물을 흘리고 나면 마음 속을 뒤덮었던 지독한 상실감이 문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숨 가쁘게 살다 보면 스스로 무엇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제대로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태엽을 감으면 무조건 앞으로 직진하는 자동인형처럼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내기에만 급급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해야 할 일이 있다.
하나는 자신을 완성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이를 통해 사회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일상의 테두리 안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완수해야 할 숙명이자 현실이기도 하다.


유전학적으로 모두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DNA를 가진 존재로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고 이는 타인과의 구별점을 보여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도전을 수행하며 살아가는데 이 때 성공이란 불가능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지 않기에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라는 핑계를 던져버리고 자신이 도전하려는 그 순간에 용기를 가지고 임한다면 언젠가는 나름 '성공' 한번쯤은 한다는 것이다.
실제 '그러나'라는 핑계를 갖고 있기에, 도전할 용기가 없기에 허울뿐인 도전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삶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삶이란 도착지에 빨리 간다고 능사가 아니다. 급하게 서두른다고 해서 안 될 일이 되지는 않는다. 이는 일에서도 그렇고, 일상에서도 그렇다.
오히려 잔잔한 마음의 평화만 깨지고 만다.


막상 쓰다보니 느낀 바가 많아 리뷰가 너무 길어졌다.
중간중간 유전학과 관련된 지식들이 나와 꽤나 흥미로웠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글쓰기 노트에 따로 필기해 놓을 정도로!
저자가 쓴 이 책의 특징이라면 꼭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같은 느낌을 준다.
단순히 이렇게, 저렇게 해야 잘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가 아니다. 아직 이야기를 듣지도 않았는데 무턱대고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주는 느낌이 아니다.
진정으로 들어주고 공감가는 약간의 조언만 넌지시 던져줄 뿐, 그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내 몫인 것이다.
진정어린 메시지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느낌이 필요했다면, 삶의 자세에 약간의 변화가 필요했다면 첫 장부터 차근차근 대화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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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9-09-12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책장님 추석 잘 보내세여~~

하나의책장 2019-09-13 13:08   좋아요 0 | URL
초딩님도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