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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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나를 가두어왔다.
이 틀을 버리자 내 헤어스타일의 결정권을 갖게 됐다.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헤어스타일. 내면의 나를 표현해주기에, 외적으로 내면의 나를 확인할 수 있기에 나는 내 헤어스타일을 사랑한다.

물론 경제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사람은 분명 고마운 존재다. 그러나 그 사람과의 소통에서 내 세계를 보여줄 수 없다면, 언젠가 반드시 공허함이 찾아온다.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의 가장 고차원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다면, 관계는 피상적이고 계산적인 관계,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로 변질될 뿐이다.

인생이란 마라톤이 누군가가 정해놓은 목적지를 향해 누가 더 일찍 도착하느냐하는 경쟁은 아니다. 인생이란 마라톤은 각자 정한 목적지를 향해 각자의 속도로 달려가는, 자신만의 레이스에 가깝다.

앞으로 50년 동안 ‘행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달려갈 내곁에는 동료 마라토너 같은 친구들이 있다. 우리 우정에 거추장스러운 명품 백은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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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가치는 내가 결정한다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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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전한 나의 삶을 살고있나요, 『행복한 이기주의자』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이기주의보다는 이타주의가 당연하다 생각하여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고있다.

그런데 '나'가 아닌 '남'을 위해 삶이 진행되고 있다면 이기주의적인 삶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이기주의는 내 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이기주의의 뜻이 아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기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1. 먼저 나를 사랑한다
나를 사랑하는 정도가 나의 가치를 결정한다

2.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이 세상의 절반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


3.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나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은 과거의 나다


4.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현재뿐이다


5.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내가 원한다면 다른 이유는 필요하지 않다


6.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세상이 정한 옳고 그름에서 벗어난다


7.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세상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지 않는다


8.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행동하는 사람이야말로 현재를 사는 사람이다


9.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나를 신뢰하며 독립적인 삶을 산다

10.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화로 생긴 스트레스는 결국 나를 향한다

마음의 병이 있다. 그저 홀로 삭히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곤 그렇게 방치해 두었다. 마음은 계속 외쳤을 것이다. 아프다고, 지금 아프다고.

그런 외침을 무시한 채 그대로 방치해 두었고 결국 몸까지 서서히 아파가고 있었다.

더 빨리, 조금 더 빨리 어루만져 주었다면 그만큼 더 빨리 나았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틀에 박힌 삶을 살아오면서 대부분이 '남'이 말하는 삶을 살아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틀에 박힌 삶, 어쩌면 사회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 그런 삶을 살지 않겠다고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에 충실하며, 현재를 즐기기 위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이들이 결국 찾아낸 것은 그 끝에 행복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현재에 충실한 이들이 진정한 행복한 사람이며, 그들이야말로 행복한 이기주의자라고.

즉, 타인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오롯이 나만의 행복을 위한 라이프 기준을 갖고 있어야 한다.

 

소위 잔소리를 넘어 오지랖까지 부리는 이들로 가득한 세상이다.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이러이러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가이드 라인을 만든다는 것은 그저 단순히 생각해도 참 웃긴 것 같다.

친척 중에 유난히 명절이면 나에게 그런 말을 했다. "하나야, 좋은 사람 있으면 얼른 결혼해! 뭣하러 힘들게 사니!"

나는 그 때 갓 대학교를 졸업한 사회초년생이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넘겼는데 만나기만 하면 결혼 이야기부터 꺼내니 결국 한마디를 꺼냈다.

"저는 제 삶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기에 지금 그 과정에 있는 것이고 대략적으로 제가 세워놓은 계획들이 찬찬히 이루어지면 그 때 결혼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지금은 8-90년대가 아니에요. 결혼도 안 하는 미혼남녀들이 늘고 심지어 결혼한다해도 자녀계획 안 세우는 딩크족들도 많은데 왜 그런 말을 꺼내시는 건지 이해가 안 가요. 심지어 저희 부모님도 그런 이야기는 한번도 꺼내신 적 없어요. 그리고 제 눈으로 어린 시절부터 똑똑히 봐왔어요. 할머니가 엄마 시집살이 시키는 거요. 제 걱정하지 마시고 XX이(친척 딸) 먼저 시집 보내세요."

그렇게 말하고나니 어느순간 결혼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걱정된다는 변명으로 시작하는 간섭과 오지랖을 어렸을 때부터 반복해서 듣다보면 어느 순간 결정권이 나가 아닌 타인에게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나다. 나의 삶은 나의 것이다. 결국 행복은 '나'에 달려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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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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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선배가 건네는 인생조언,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하나, 책과 마주하다』

아버지가 딸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편지

성공의 자리에 위치한 아버지가 두 딸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편지들이 가득하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인생에 밑거름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표면적으로는 두 딸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지만 진정한 성공의 자리에 오른 어른이 청춘들에게 보내는 편지같다.

그래서일까. 읽는 내내 오랫동안 알고 지낸 스승님께서 내게 전하는 진심어린 메시지 같아서,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서 붙여진 포스트잇이 가득하다.

총 40개의 편지로 크게 인생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 돈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문제를 대하는 태도, 일을 대하는 태도로 나뉘어져 있다.​

인생은 한 줄기 강과 같단다. 강물의 양은 강의 길이와 너비 그리고 깊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결정돼. 한 사람의 영향력 또한 마찬가지란다. 현재 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오래도록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남는다는 보장이 없고, 긴 강줄기처럼 미미하지만 오랫동안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단다. 둘 중 어떤 강의 물이 더 많은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나는 후자의 강을 더 선호한단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끊이지 않고 굽이굽이 흘러가기 때문이다. _p.29

어떤 태도로 문제를 대하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고, 달라진 결과가 쌓여 차이를 만드는 거란다. _p.41

 

며칠 전, 귀중한 사람을 만나 나의 미래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고 왔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려는 점, 여태껏 게으름없이 열심히 살아왔던 점, 목표를 세우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점,​ 끊임없이 자기계발하려는 점.

이 모든 것들이 남들이 들으면 장점으로 여길 수 있으나 분명한 건 장점이자 단점이다.

쉼 없는 삶은 그렇게 유쾌하지 않을 뿐더러 이렇다할 결과물 또한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허나 끊임없는 노력이 결국은 빛내줄 것이라며 지금처럼 열심히 살되 약간의 휴식은 꼭 줘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것이라 하셨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끊김 없이 굽이굽이 흘러가는 것, 지금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가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막내 동생이 군대에 가고부터 매일매일 편지를 쓰고 있다.

며칠 전 글쓰기 노트에 적은 마거릿 대처의 명언을 편지에 적어 보냈는데 책에도 쓰여있어 저자 또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은 곧 너의 운명이 된다.

성공의 핵심은 바로 어떤 그림을 그리냐에 달렸단다.

아빠는 네가 대학을 다니는 동안 여러 인문학 강의를 듣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와 견문을 넓혔으면 해. …… 그럼 왜 하필 인문학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인문학이 사람의 시야뿐만 아니라 인생의 경지를 넓혀주기 때문이란다. 다시 말해 자신의 전문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거지. _p.65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습관이 결국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말이다.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배게 하는 좋은 습관 중 하나는 단연 독서이다.

독서의 중요성을 알기에 어린 막내동생에게 잠들기 전 동화책을 서너 권씩 읽어주며 책과의 거리감을 언제나 좁혀주었다.

그러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이 소홀해졌는데 그 때마다 동생과 대화할 때면 책 속 구절을 인용해 대화를 나누곤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동생이 원하는, 동생에게 맞는 분야로 책을 추천해주면서 동생이 한 두권씩 읽기 시작하였다.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으니 나의 독서경력 또한 꽤 되는 편이다.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 이들에게 책을 추천해주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독서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책 한 권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상상하는 것보다 매우 크기에 한 달에 한 권이라도 모두가 독서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여태껏 보고 느낀 책들에 대해, 독서하지 않는 이들을 책의 세계로 이끌어줄 팁이 담긴 인문서를 쓰고있는데 과연 이게 세상에 나올지 미지수이다.

이 책을 '더 빨리 읽었더라면'이라는 수식어가 붙여질 정도로 인생 선배의 유익한 조언들이 가득하다.

포스트잇을 붙인 구절들을 추려 글쓰기 노트에 적으면서 다시금 곱씹어 볼 생각이다.

부모님께서 좋은 말들을 안 해주시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지키며 살아야 할 도덕적인 말들을 해주시지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깊이있는 인생 조언을 얻는 것도 우리에게 꽤나 유익하다.

너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눈앞의 유혹에 수없이 흔들리게 될 거야. 그 유혹은 너무나 달콤해서 주변에서 하나둘 자신의 목표를 포기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게 될 거란다. 하지만 그럴 때야말로 강한 의지를 발휘해야 해. 높은 경지를 추구하고 눈앞의 현실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본다면 그만큼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기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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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도 반품이 됩니다 - 날 함부로 대하는 못된 사람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법
박민근 지음 / 글담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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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함부로 대하는 관계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관계도 반품이 됩니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나,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살면서 가장 힘든 것들을 꼽으라면 그 중 하나는 '인간관계'일 것이다.

참고 참으면 복이 온다는 말에 참고 참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참다가는 결국 호구가 되고만다.

나 자신에게 아무렇지 않게 ​못되게 나쁜 사람들과의 관계, 지속되어야 할까?

나쁜 사람에도 등급이 있는데 남을 이용하는 사람은 보통 등급에 속하나 정말 나쁜 사람은 자신이 나쁜 줄은 모르는 이른바 성격장애인이라 일컫는다고 한다. 불안성 성격, 편집성 성격, 연극성 성격, 강박성 성격, 자기애성 성격, 분열성 성격, A유형 성격, 우울성 성격, 의존성 성격, 수동공격성 성격, 회피성 성격이 이에 속한다. 이런 나쁜 사람들은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허나 직장에서 자기 일을 떠넘기거나 자신의 득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모함하는 등 공적 관계에 놓인 사람들도 나쁜 사람에 속하지만 피할 수는 없다.

그럴 때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미움받지 않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꾸준히 대화 기술을 익히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사람과 잘 지낼 필요성은 없다.

 

예전에 심리 검사를 했을 때 '착한 아이 콤플렉스' 진단을 받았었다.

​왜 그런지 곰곰히 따져보니 어렸을 때 가장 많이 듣던 말이 "하나야, 네가 참아."였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실제로 어렸을 때 새겨지는 심리적 특성으로서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자신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것이다.

이게 치유되지 않으면 결국 어른이 되어서도 나 자신이 1순위가 되지 못한다.

착한 사람에게 필요한 건 자기 주장 훈련이다.

상담사 ​선생님께서도 정직, 경청, 합리적 설명 등 필요한 태도들은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으니 자신의 욕구를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받았었다.

모든 인간이 성격적으로 완벽할 순 없다. 인간이기에.

​나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적이 꽤 있다. 처음에는 참았는데 나중에는 과감하게 잘라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기 형식으로 다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실제 이 책은 사례 중심이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그래서인지 근래 읽은 인간관계 책 중 가장 유익하고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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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나에게 - 늘 같은 곳을 헤매는 나를 위한 철학 상담소
마리 로베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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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들이 주는 고민 해결의 안내서, 『1년 전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나에게』

 

 

 

 

 

 

『하나, 책과 마주하다』

세상에 고민없는 사람들은 없다. 고민을 했기에, 고민을 하고있기에 앞으로도 닥칠 고민이 있기에 그 과정들을 모두 거치며 '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에겐 그 과정이 버겁기만 하다. 왜일까.
그 고민을 털지 못하고 마음 속에 쌓아두다가 또 다른 고민이 계속 쌓여 결국 그 버거움과 숨막힘에 몸부림치게 되는 것이다.
고민이 생기면 속으로 삭히는 타입과 고민이 생기면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푸는 타입이 있다.
나는 전자에 속하는 편인데 이렇게 되면 마음에 과부하가 걸려 몸까지 아프게 된다.
솔직히 몸까지 아픈 지경에 이른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힘들다.
그래서 나는 인생의 답을 구하고자 할 때면 동/서양 철학·인문서를 읽곤 한다.

어렸을 때면 어른들이 종종 이런 말을 해주셨다. "옛 성인들의 말은 거의 틀린 말이 없단다."

그래서 옛 성인에게 구해보고자 한다. 답을 찾을 수 없더라도 그 답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을 알기 위해.

『1년 전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나에게』는 서양 철학자들에게 답을 향해 갈 수 있는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책으로 밀, 에피쿠로스,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스피노자, 플라톤, 파스칼, 레비나스, 하이데거, 칸트, 베르그송, 비트겐슈타인의 방이 있다.

우리는 매번 어떤 계기를 통해 혹은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다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가끔씩 그 다짐이 무색하리만큼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는 내일부터 책을 열심히 읽어서 1년에 100권을 채울 거야!', '나는 내일부터 열심히 운동해서 복근을 만들 거야!', '나는 내일부터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유창하게 회화를 하고 말거야!' 등의 다짐을 잘 지키다가 중간에 어긋나버리면 자신에게 굉장히 실망하곤 한다.

'이렇게 살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왜 나는 매번 이런 실수를 반복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답한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밖에 없어요. 다만 똑같은 실수만 반복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렇다. 실수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존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자 했는데 인간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선(善)'이라 답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좋아해서 그의 말을 글쓰기 노트에 꼼꼼히 적어놓곤 한다.

내 다이어리 앞에는 큼지막하게 'XX하는 하나가 되자!'라는 문장들이 몇 개 적혀있는데 그 중 첫번째와 마지막이 바로 '선한 하나가 되자!'이다.

그의 사상에서 '선'은 누구나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개념이며 '선'을 추구하는 삶이란, '행복'한 삶과 같은 뜻이다.

​앞서 내가 첫번째와 마지막, 즉 똑같은 문장을 두번이나 썼다고 언급했는데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선'은 좋다라는 의미이다.

첫번째 문장에 '선한 하나가 되자'의 선은 착하다라는 의미를 염두해 쓴 것이고 마지막 문장에 '선한 하나가 되자'의 선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좋다라는 의미를 염두해 쓴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용기, 절제 그리고 침착함으로 생활의 지혜를 갖추는 것이 행복이라 말하고 있는데 '선'에 도달하고 싶다면 '덕'을 쌓으라고 조언한다.

즉, 한 번의 경험이 아닌 수많은 경험이 쌓고 쌓였을 때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 자신도 너무 잘 알고있다.

스스로 강하다 생각하지만 강하지 않다는 것을.

참고 견디는 것은 남들보다 그 이상으로 잘하기에 단순히 참고 견디고 있다는 것을.​

그래도 나는 이 과정에서 결코 지고싶은 마음이 없기에, 굴곡진 길을 벗어날 것이기에 책을 통해 옛 성인들에게 길안내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나도 이 과정을 모두 이겨내며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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