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 장의 마법, 지도 - 지도에 담긴 모든 이야기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3
류재명 지음, 신명환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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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다. 사람들 모두가 피서지로 여행을 떠난 덕분에, 집에서 이 갑작스레 조용해진 동네 속에서 책을 많이 읽을 기회가 찾아왔다. 그 중에서 갑작스레 읽고싶다는 생각이 든 책 중 한 권이 이책이었다. 종이 한장의 마법, 지도. 무엇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최초의 지도라 알려진것은 지금도 불분명한데, 불확정적인 것을 제외하면 약 기원전 3000년 정도에 제작된 바빌론의 점토판의 지도일 것이다. 산맥과 다양한 마을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알려져있는것이 지도이다. 

그럼 목적은 무엇인가? 아마도 자기 자신과 다른 지역에 있는 그 무엇에 대한 표시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지도는 만들어졌을 것이다. 현재 위치의 표시와, 목적지 위치의 표시.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지도를 더 확장시키고,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지도에 대한 역사도 꽤 상세히 나와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동여지도가 매우 유명한데, 안타깝게도 일제시대 왜곡 된 지식이 현재 퍼져있는게 통념이다. 그가 직접 발로 팔도를 돌아다니며 만든 지도를 안목이 좁은 흥선대원군이 그의 지도를 불태우고, 그를 옥에 가두어 죽였다? 하지만 실제로 그 증거는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으니, 이것은 아마 가짜일 것이다. 이 지도의 크기는 엄청나다. 3층 집 높이일 테니 말이다. 이 지도 덕택에 우리나라 지도 기술이 크게 인정받을 수가 있었다. 지도에 대한 다양한 해설을, 전문가의 글을 통해 알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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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 디스커버리 20
한국삐아제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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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오래 전에 산 책인데, 갑자기 눈에 들어와 한권씩 읽기 시작한 책 시리즈. 예전에 비싸게 구입하셨다는데, 지금은 책 한 권 값에도 미치지 않는 이 시리즈를 보면서, 어릴 때 읽었으면 정말 제 값을 했을텐데, 하는 후회를 남긴다. 

세계 문화 디스커버리 시리즈는 두 종류로 나뉜다. 이야기편과, 생활사 편이다. 이야기 편은 각 분야별로 한 가지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들이 한 권의 멋진 동화를 제작하고, 또한 그들의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는 문화, 생활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깊게 전해진다. 한 번에 포로 네 명을 잡게 된 소년 전사 익시톤틀리, 왕에게 바칠 도자기의 그림을 매우 아름답게 그려내어 신도 감동시킨 카일 등 고대에 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다. 

이렇게 그들의 생활사를 이야기로 읽어보면서, 마야 인들, 아즈텍 인들같이 지금에선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또한 생활사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로마, 그리스, 켈트, 그리고 마야와 아즈텍 편으로 나뉘어 있는데 꽤 분량이 많고, 투명 필름을 이용해 집의 외관과 내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특이한 방법을 사용했다. 

고대 로마 생활사를 보면서, 과연 로마는 깊이 발달한 도시였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세계 그 어느 역사책을 들여다보아도, 역시 로마 제국처럼 위대하게 묘사되었으며, 남아있는 유적들이 정교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위대한 콜로세움, 전세계로 뻐져나가는 로마 군대가 다듬은 튼튼한 길, 전 세계에서, 모든 시대에서 가장 뛰어난 수로 기술 등 로마 제국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치고 있다. 

건물을 높이 지어,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란 것이 로마 시대때부터 존재했다고 하면 믿겠는가? 물론 당시에는 건물을 싼 재료로 지어서 건물이 매우 불안정하고, 사람들의 분만도 많았으며, 화재가 발생했을 시 고층의 사람들은 자연히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대라는 글자가 붙은 이 로마란 도시가 얼마나 멋진 생활을 했는지 눈에 그려진다.

그리스는 어떠한가? 과거 해상의 호랑이로 불렸던 그리스는 한때나마 무서운 힘을 지녔고, 지금도 세계 문화의 토대가 된 것이 바로 그리스 문화이다.

세계 문화 디스커버리 시리즈를 읽으면서, 참으로 재미있는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밝혀지지 않은 고대사를 밝히는 것이 나의 몫 또는 나의 세대의 몫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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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빛 김만덕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1
김인숙 지음, 정문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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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드라마로 김만덕이 방영되었다. 물론 나는 보지 못했지만, 부모님께서 무척 즐겨보시는 드라마로 기억한다.조선의 유명한 여성 CEO로, 객주를 차려서 상인들의 물건을 대신 팔아주거나 보관하는 등, 일종의 도매업자 일을 했던 김만덕. 가슴 따스한 그녀가 제주에 비춘 빛이 얼마나 밝은지를 이 책은 말해준다. 

어려서 두 부모를 전염병으로 잃고,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할머니의 도움으로 살아남았던 만덕은 기생 설향의 집에서 살아가게 된다. 본래 심지가 굳고 자태가 고운지라, 사람들이 즐겨 찾았는데 비록 몸은 기생이지만 기적에 올려진 자신의 이름을 지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끝내 기생의 신분을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선 그간 모은 돈으로 항구에서 큰 객주를 차리게 되는데, 다른 객주와는 달리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마음이 없어, 사람들 대부분이 만덕의 객주에서 거래한다. 

비록 그녀도 이윤을 좇는 상인이었지만, 매점매석을 해서 값을 올려 받는 객주의 행태로 인해 굶주리는 사람을 보고서 분노하고, 흉년이 들었을 때에는 임금님도 구제하지 못한 백성들을 자신이 모은 돈으로 모두 곡식 500석으로 사들여와 그중 450석을 구호곡으로 보낸다. 그녀덕분에 살아남은 사람이 수천명은 될테니, 이는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따뜻한 인품을 가진 구녀는 구호곡으로 사람들을 도운 숭고한 정신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된다. 제주는 본래 사람이 살기 어려운 섬인지라 제주사람들이 자꾸 뭍으로 올라와서 제주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나라는 월해금법, 제주 여자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는 법을 만들었다. 그래서 제주 땅을 벗어나지 못하는 제주 여자들중 만덕이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뭍으로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선 평생에 소원이던 금수강산 구경을 하고, 다시 제주로 돌아와 사람들에게 차츰 자신의 객주를 물려주고는 이제 제주의 마스코트같은 존재가 되어 그녀는 일흔 사세의 나이로 타계한다. 그러한 사람이 현대에 있었다면, 아마 큰 돈을 버는 대기업을 하나 세우고, 대기업의 모든 자산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쓰고 나서는 또 다시 큰 돈을 벌어들이는 그런 대단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대에 태어났기에, 지금의 제주 사람들이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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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 지리 - 지도 & 문화재 마인드맵지리 시리즈 1
홍승원 지음, 손준혁 그림 / 바우나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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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는 때로는 무척 어려운 학문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우리나라 국민일지라도, 어떻게 그 의미가 정해졌는지도 모를 기호와 이름 때문에 암기로 커다란 고생을 하게 되니 말이다. 그렇기에, 키워드를 통해 지리를 학습하게 해주는 이 책은 커다란 도움이 되어 줄 것 같다. 

내용은... 서유기를 조금 많이 이용했다고 보면 되겠다. 오공, 오정이란 여자 캐릭터가 등장하고, 옥황상제에게 벌을 받아 돼지의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간 대장군 천봉은 졸지에 팔계란 이름이 붙여진다. 아직 삼장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천봉의 실수로 인해 풀어진 요괴를 오공, 오정, 팔계, 그리고 유일하게 봉인함을 열 수 있는 인간 아이 민지가 요괴 사냥을 본격적으로 떠난다. 

이번 편에서는 각 지역의 지도와 문화재에 대하여 배워 본다. 등장하는 요괴들을 보면 참 가지각색이다. 인간을 잡아먹는 사마귀 요괴, 인간들의 축제를 방해하길 좋아하는 작은 원숭이 요괴, 그리고 온갖 문화재를 수집하길 좋아하는 큰 원숭이 요괴... 이들 때문에 인간 사회에서는 큰 혼란이 생긴다. 이 책에서의 핵심은 아마 불교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이들 다 모르는 요괴의 존재에 대해 스님들은 모두 하나같이 요괴의 짓이라며 수군거리니 말이다. 아마 서유기가 불교 신화이기 때문이라 추측한다. 

비록 중간에 잠깐잠깐 배우게 되는 내용이지만, 작가는 어떻게 외우면 지리를 알기 쉬운지, 그리고 꼭 암기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덕분에 한번은 보고 외웠던 것들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자라서 잊어버린 내용들을 다시 한번 암기하고 공부할 기회가 되었다. 다시 초등학교 때로 돌아가 사회를 공부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각 지역에 대한 대표적인 축제와 문화재, 지도에 관해 소개한 책. 다음 편도 나올 것 같던데, 다음엔 무슨 내용이 나올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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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경제공부 시작하라 경제에 통하는 책 3
최진기 지음 / 한빛비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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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하던 공부의 비법에서 최진기 강사의 사회 탐구 영역 강의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사회탐구는 개념이라고. 물론 고등학생의 수능 대비용으로 개념이란 단어를 사용했겠지만, 경제학과 같이 사회탐구 영역에 들어가는 것 모두 기초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아직 중 2밖에 안되었으면서 경제 공부를 해보겠다고 경제 신문을 들었다가 전자 사전 옆에 끼다가 곧 포기했던 게 기억이 났다. 그 때 내게 부족했던 건 무엇인가? 바로 기초다. 

그동안 경제학에 대한 책을 나이에 비해 많이 읽었다고 자부해왔지만, 왜 사람들이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지 실감이 난다. 경제는 장기와 같다. 장군을 위해 움직인 말이, 때로는 내게 커다란 타격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가 움직인 수가 오히려 상대의 좋은 공격수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경제도 그와 비슷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을 시행하면, 그 정책으로 인해 파급되는 효과는 더욱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그럼 조금이라도 정부의 정책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기본서로 기본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정갑영 교수의 경제 서적을 만화로 두 번 읽어보았으나, 역시 만화라서 그런지 개념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다. 살아오면서 경제적으로 겪은 사소한 일들을 예로 들면서도, 그것들을 응용한 더 복잡한 경제로 나아가는 기초를 공부해보자. 

중상주의, 애덤 스미스, 경제 대공황... 세계의 다양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정확히 꼬집는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은행이란 것이 어떻게 설립되었는지 배경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단순히 사람들이 맡긴 돈으로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것이 은행인데, 그 정확한 설립 배경은 금 세공사로부터 시작된다. 금 세공사들을 예전엔 골드 스미스라 했는데, 이들은 금을 맡긴 사람에게 금을 맡긴 권리를 입증하는 골드 스미스 노트를 주었다. 그런데 이 골드 스미스 노트가 화폐처럼 쓰이기 시작하자, 골드 스미스들은 일부로 더 많은 노트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이자를 받고 빌려준다. 그리고선 골드 스미스들은 금을 맡긴 사람에게 보관료를 받는 대신 맡긴 것에 대한 보상을 지불하니, 이것이 바로 은행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간단하면서도 절묘하게, 딱딱 떨어지는 강의가 마치 실제로 인강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사회 탐구 영역을 좋아하는 만큼, 그만큼 더욱 열심히 공부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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