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나비가 날고 웃음이 나와, 신사임당
정은희 지음, 홍성화 그림 / 푸른길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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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 짜리 지폐의 주인공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시대의 위대했던 현모양처 신사임당. 그녀의 원래 이름은 신인선이었다. 어릴 때부터 일반 여자와 다른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었던 그녀는 관찰을 많이 했고 그림을 그리는 수준도 매우 뛰어났다. 게다가 고운 심성과 인성을 가졌기에 좋은 성품을 가졌던 이원수와 결혼했다. 그와 결혼해서 일곱 남매를 낳았는데 그중 맏이 매창은 신사임당만큼 뛰어났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서 여자는 남자만큼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 아버지니 섬겨야했고, 남편이니 섬겨야 했고, 대를 이을 아들이니 섬겨야했고, 이 나라의 왕이니 남자를 섬겨야 했던 여자들은 지금처럼 그렇게 당당할 수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신사임당이 좋은 대접을 받고 자라왔으니 단연 현모양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신사임당이 얼룩묻은 치마에 한 폭의 포도 그림을 담아서 옷을 미술품으로 만든 지혜를 보면 신사임당이 얼마나 뛰어난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 신사임당의 그림들을 보면서, 조선시대에도 지금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그림들이 현재까지 존재하는 것이 더 신기할 따름이다. 마흔 여덟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병에 들어 세상을 떠났지만 위대한 인재들을 길러냈던 그녀가 있었기에, 여성의 위대함이 드러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간에 살펴보면 매우 위대한 여류 위인들이 화폐에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사회 개혁가, 작가, 독립 운동가에서 사업가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그려져 있는 그런 화폐들의 모습을 보노라니 여자들을 차별하는 우리 남자들이 부끄럽기만 할 따름이다.

 

이번에 신사임당 그림이 그려진 50,000원 권이 출시된다고 한다. 2009년 상반기에 백범 김구 선생님이 그려지신 100,000원 권과 함께... 아들 5,000원 권과 어머니 50,000원 권이 드디어 만나는 순간이다. 이 현모양처 신사임당이 조금 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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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혁명가 체 게바라 청소년평전 5
박영욱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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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게바라. 게릴라로써 진정으로 백성을 위해 힘썼으며, 규칙은 철저히 지키지만 온화하고 모험심이 강했던 영웅 체 게바라의 본명이다. 이 체게바라란 이름은 많이 들어본 것 같다. 어디서 들어보았는지는 모르지만, 어머니조차도 진정한 별로 남은 혁명 전사로 기억하고 계시다. 이 체 게바라의 생애를 돌아보는 순간을 이 책을 통해 잡을 수가 있었다.

체 게바라는 39세 때 볼리비아 정부군에게 붙잡혀 그 생애를 마감할 때까지, 과감하게 병사들을 격려하며 싸웠던 영웅이다. 그는 의학을 배워 의사 자격을 가졌기에 고향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며 배를 불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고 쿠바를 위해 힘써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그는 결국 게릴라들을 모아 혁명 전사가 되는 길을 택한다.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그런 위험한 길을 택한 것이다.

이 체 게바라는 어릴 적에 천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천식을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순간이 그를 나중의 고집쎈 영웅으로 만들었다. 긴 머리, 다듬어지지 않은 턱수염등의 인상적인 그의 모습은 정말 영웅을 떠올렸다. 그가 만약 고집이 쎄지 못했다면, 알베르토와의 여행도 없었을 것이며 혁명 전사가 되는 것 또한 아예 없었을 것이다. 그가 있었기에 지금의 쿠바가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정치란 것은 정말 위험한 것 같다. 게릴라였던 체 게바라는 쿠바의 경우에는 바티스타 정부에 의해 시민들이 등을 돌린 후여서 쉽게 이길 수 있었지만 볼리비아의 경우 그간 정부의 싸운 경험을 통해 먼저 시민들을 매수하고 농민들은 체 게바라로부터 아예 등을 돌렸다. 체 게바라가 잡힌 이유가 어느 한 농민의 신고 탓이었다고 하니, 그 어리석은 농부가 미래에 더 많은 위기에 처한 나라들을 구할 기회를 집어 던져버린 것이다. 체 게바라는 비록 연약한 군인의 총에 맞아서 사망하였지만 그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만약 나에게 의사의 길과 혁명 전사의 길을 선택하라고 하면 어느 쪽을 선택할까? 욕심 많은 나는 당연히 의사를 택할 것이다. 어차피 사람들을 구할 것이라는 자기 위안을 가지고서 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버릴 것이다. 하지만 체 게바라는 그러지 않았다. 사람들은 보통 욕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 게바라는 불쌍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서 사람들을 위한 사람이 되겠다는 선택을 하였다. 100명도 채 안 되는 동지들을 데리고서 수만명의 사람을 구원했던 체 게바라. 한창인 나이에 사망해서 인류의 영원한 별이 된 체 게바라. 나는 그런 체 게바라의 위대한 역사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또 알려서 다시금 이 체 게바라처럼 인류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 나오기를 기대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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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9 23: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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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 우리시대의 인물이야기 9
안재성 지음, 장선환 그림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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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 장군 전봉준 같이 유명한 사람이 있는가 반면, 독립 운동에 큰 공헌을 했던 이재유와 같은 사람은 단지 사회주의자였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잊혀졌었다. 그러다가 광복 기념일날, 그의 공이 치하되면서 그의 역사가 다시 사람들에게 기억되었다. 이재유, 젊은 나이 직접 돈을 벌며 공부를 하겠다는 야망을 가진 후에 사회 주의에 대해 알고 독립운동의 열망을 가졌던 이재유. 그의 역사가 이제부터 시작된다.

 이재유는 1905년에 한 시골집에서 태어난 아이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자기 할 일은 꾸준히 하는 튼튼하고 용감한 아이였다. 학비를 대지 못했다고 아이들을 마구 때리고 조선을 욕하는 학교의 모습을 보다 못해 뛰쳐나온 이재유는 결국 열일곱살, 집안을 몰래 빠져나와 서울에서 일을 하며 학교 입학을 준비한다. 그 당시의 우리나라 모습은 무척 처참했다. 여자들은 겨우 몇 십원의 계약금으로 몇년동안 방직공장이나 고무공장에서 일했고, 서울로 올라온 젊은이들이나 농민들은 직업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엉망인 생활을 계속해왔다. 그런 가운데 이재유는 일본 노동자의 절반도 채 안되는 일당을 받고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조선노동총동맹의 간부가 된 이재유는 조선인 노동자의 편에 서서 많은 일을 해냈다.

 김삼룡, 이현상과 함께 경성 트로이카를 이끈 그들은 경성 트로이카의 동지들과 함께 질 나쁜 숙식과 식사, 낮은 일당 개선을 목표로 한 운동을 펼친다. 그러면서 이제유는 경찰서에 갇히거나 길거리의 형사들에게 붙잡히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끝내 37세, 부인 박진홍을 남겨두고 독방에서 만성 폐결핵과 각기병으로 사망한다. 민족의 영웅으로써는 매우 비참한 죽음이었다.

나는 과거 일제 강점기 시대의 민족 투혼을 되살린 영웅의 이름조차 몰랐던 내 자신이 매우 부끄러웠다. 비록 지금은 독립되고 계속 발전해 내가는 나라이지만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의 슬픔은 세계에 전파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위안부에서 수치심을 당하셨던 할머니들과 죽거나 다친 조상들 그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까지 우리 나라 사람들 모두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분단 국가의 슬픈 현실을 깨닫고 통일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을 위해 장렬한 희생을 하셨던 분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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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지리 교과서 1 - 한국지리 되기 전에 시리즈 10
박철권 글 그림, 류재명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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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어보기 전까지는 지리란 것이 단지 지도에 관한 것에서만 한정되있는 학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 지리에 사회에 대한 것과 기후에 대한 것도 설명을 하니 지리는 한 지역에 있어 지도, 기후, 사회등 모든 것을 정리하는 것이구나, 하고 알 수가 있었다. 특히 내가 무척 좋아하는 만화가, 박철권 아저씨의 그림이니 더욱 즐겁고 재미있었다.

내가 봐도 잘 이해되지 못할 내용을 손쉽게 풀이해주는 책이지만, 그래도 내가 대충 훑어봤을 때는 꼼꼼히 봤을 때와 달리 이해가 잘 안 되었기에 꼼꼼히 읽어봤어야 했다. 특히 중간중간에 나오는 시험지가 내는 문제는 내가 도저히 풀지 못할 문제인 듯 한데, 주인집 아들이 그렇게 잘 맞추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아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특히 예습을 하여서 외계인을 연구하는 박사님의 진도에 맞추는 것을 보면 나도 정말 닮아야 겠구나, 싶다.

외계인이 지구 문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업 내용을 꼼꼼이 필기하고 요점 정리에 의해 필요했던 코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을 모아두는 모습을 보면 참 열정적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도 이들처럼 열심히 공부해 지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흥미로운 사실중의 하나는 바로 푄 현상에 관한 것이다. 오호츠크해 기단은 차고 습기가 많다고 하였는데, 고온 건조한 높새바람이 분다고 하여서 신기했다. 하지만 그 풀이를 보면 정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원래 알프르를 넘어 부는 건조한 열풍이라 불리는 푄 현상은 산 위로 올라간 차갑고 습한 공기가 반대쪽 기슭으로 내려오면서 건조하고 따뜻해져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태백산맥도 그러한 푄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에 나중에 꼭 직접 가서 확인해 보고 싶다. 곧 이 말은 기단 자체는 차고 습기가 많으나, 높새바람이 불기 때문에 푄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지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실에 대해서 많이 배운 후에, 이 책이 정말 좋은 책이라고 느꼈다. 만화 과학교과서도 무척 재미있었는데, 지리 교과서 2권도 어떠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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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플라톤 국가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4
손영운 지음, 이규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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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꼭 읽고 싶었던 플라톤의 국가. 국가를 읽고 싶었던 계기는 인터넷에서 국가, 정치에 관한 게임인 문명이란 것을 하면서부터 읽고 싶어졌었다. 문명 게임에서도 플라톤이 설명하는 여러 국가처럼 정치 체제와 세금, 오락, 투자 비율 그리고 방위와 문화재 건설 따위를 선택해서 하는 것이다. 잘못된 선택을 하면 다른 나라에 쉽사리 공격당하므로 신중히 선택하여서 나라를 발전시키는 게임이었다. 국가 또한 철인과 수호자, 서민으로 나뉜 플라톤의 이상 국가를 위하여 이 책을 써냈다고 한다.

모두 10권으로 이루어진 국가에서는 우리 민주 정치를 정치 체제를 순위로 정하자면 뒤에서 2등으로 한다.(뒤에서 1등은 참주 정체, 한 명의 폭군이나 왕이 나라를 마음대로 다스리는 정책) 플라톤이 민주 정치를 싫어한 이유는 잘 알지 못하는 서민들이 나라는 자기들 것이라면서 때로는 전혀 엉뚱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단지 세금 징수원이란 이유로 인해 처형된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 그의 친구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천재 한명을 죽이는 데에는 몇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그런 천재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몇 년도 모자라다."

이와 같이, 서민들이 들고 일어나 플라톤의 가문을 몰락시켰기에 플라톤은 민주 정치에 대해서 아주 나쁘게 표현하였다. 물론 많은 사람이 이 부분을 보자면 화를 내겠지만, 어쩌겠는가? 민주 주의의 문제점이 그것인 것을. 게다가 민주 주의는 빈익빈 부익부의 원리가 가장 확실하게 작용하는 정치 체제이다. 그들의 선택에 따라서 나라를 우수하게 만들 자를 낙선시키고 전혀 엉뚱한 사람이 뽑힐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민주 주의가 플라톤의 생각과 같이 그리 좋은 정책은 아니라고 본다.

플라톤은 인간을 시민 계급, 수호 계급, 통치 계급으로 나누었으며 그에 따라 인간도 쇠와 동, 은, 금으로 각각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다고 하였다. 여기서 각 계급의 임무와 그들의 도리등에 대하여 자세하게 나타낸다. 인간이 금속으로 이루어졌다는 애기는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지만 비유를 하자면 실제로 그럴 것이다. 수호 계급은 싸움을 좋아하기에 다른 사람을 지켜주지만 자칫 이성을 잃으면 큰일이 나므로 은, 통치 계급은 지혜와 이성으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나라를 좋은 길로 이끌어 가기에 금이지만 시민 계급은 단지 물질적 욕망에서 머물 뿐이므로 쇠와 동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비유가 있는데,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만들어지게 되는 물질이 다르므로 그 물질에 따라 맞는 자리에 앉혀야 된다는 것이다. 금의 아들이 쇠와 동이라면, 그 쇠와 동을 통치 계급에 앉히려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칫하면 나라가 패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자신의 능력에 맞은 직업과 자리를 택해야 하며, 그것을 지키는 것이 바로 플라톤이 말하는 이상국가 철인 체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정치가들은 철인 체제가 이루어지기 힘든 체제라고 본다. 왜냐하면 철인 체제는 본래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반란도 일어날 수 있고 솔로몬과 같이 마음이 흐트러져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완전한 나라란 것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책에서 제일 좋았던 내용중 하나는 바로 국가의 설립에 관한 내용이었다. 지금은 전세계에 몇백개의 나라가 있다. 각 나라마다 몇십, 몇 백만명의 인구가 살아가는데 과연 이 국가라는 것은 어떻게 설립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국가가 세우고 싶어서 세운 것은 당연히 아니다. 시민 될 사람이 모이라고 하면 누구나 자신의 국가를 세울 것이 아닌가? 이 국가란 것은 인간이 서로 도와가며 공동체 생활을 할 때, 그들의 대장이 필요했기에 그 마을에서 가장 힘이 쎄고 부자인 사람을 통치자로 뽑은 것이 초기의 정치였다. 그 후로 청동기 시대를 거쳐 전쟁을 통해 각 부족이 세력을 넓히다가 몇번의 역사적 과정을 거치고 지금의 나라가 된 것이다. 국가란 것도 그 과거를 연구해 보면 매우 심오한 문제다. 플라톤의 국가를 통해 참 많은 것을 깨우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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