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 디스커버리 20
한국삐아제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무척 오래 전에 산 책인데, 갑자기 눈에 들어와 한권씩 읽기 시작한 책 시리즈. 예전에 비싸게 구입하셨다는데, 지금은 책 한 권 값에도 미치지 않는 이 시리즈를 보면서, 어릴 때 읽었으면 정말 제 값을 했을텐데, 하는 후회를 남긴다. 

세계 문화 디스커버리 시리즈는 두 종류로 나뉜다. 이야기편과, 생활사 편이다. 이야기 편은 각 분야별로 한 가지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들이 한 권의 멋진 동화를 제작하고, 또한 그들의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는 문화, 생활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깊게 전해진다. 한 번에 포로 네 명을 잡게 된 소년 전사 익시톤틀리, 왕에게 바칠 도자기의 그림을 매우 아름답게 그려내어 신도 감동시킨 카일 등 고대에 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다. 

이렇게 그들의 생활사를 이야기로 읽어보면서, 마야 인들, 아즈텍 인들같이 지금에선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또한 생활사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로마, 그리스, 켈트, 그리고 마야와 아즈텍 편으로 나뉘어 있는데 꽤 분량이 많고, 투명 필름을 이용해 집의 외관과 내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특이한 방법을 사용했다. 

고대 로마 생활사를 보면서, 과연 로마는 깊이 발달한 도시였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세계 그 어느 역사책을 들여다보아도, 역시 로마 제국처럼 위대하게 묘사되었으며, 남아있는 유적들이 정교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위대한 콜로세움, 전세계로 뻐져나가는 로마 군대가 다듬은 튼튼한 길, 전 세계에서, 모든 시대에서 가장 뛰어난 수로 기술 등 로마 제국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치고 있다. 

건물을 높이 지어,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란 것이 로마 시대때부터 존재했다고 하면 믿겠는가? 물론 당시에는 건물을 싼 재료로 지어서 건물이 매우 불안정하고, 사람들의 분만도 많았으며, 화재가 발생했을 시 고층의 사람들은 자연히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대라는 글자가 붙은 이 로마란 도시가 얼마나 멋진 생활을 했는지 눈에 그려진다.

그리스는 어떠한가? 과거 해상의 호랑이로 불렸던 그리스는 한때나마 무서운 힘을 지녔고, 지금도 세계 문화의 토대가 된 것이 바로 그리스 문화이다.

세계 문화 디스커버리 시리즈를 읽으면서, 참으로 재미있는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밝혀지지 않은 고대사를 밝히는 것이 나의 몫 또는 나의 세대의 몫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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