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통 옵니다.
비를 막을 것이 없습니다.
'이름'이 싫습니다.
불리어지는 이름이 싫습니다.
이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아주 가까이 있는 것은 부를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누군가들이 부를 때 쓰는 이름이 필요도 없고 싫습니다.
선풍기 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는 포스트잇을 꾸역꾸역 보던 이 더운 날에, 초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