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요약발췌본] 초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
해피이선생 지음, 박하은 낭독 / 사람in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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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초등학생들을 보는 것은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것과 달라요'

이 말에 먼가 쿵 하고 크게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다.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경쟁을 과열시킨다고 성적표의 등수가 없으니 알 방법이 없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부모는 집에서의 아이를 보는 것이 다이니 그 좁은 창으로 아이의 삶을 비좁게 짐작과 자기체면적인 타협으로 볼 뿐이다.

20명인 반에서 초격자아이들이 2~3명 격차의 끝에 있는 아이들이 4~5명 정도라고 한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한 것보다 그렇게 격차가 난다는 것을 애써 덮고 있다가 들킨 것처럼 당황했다.

현직 선생님이 쓴 책답게 학년별로 과목별로 초격차인 아이들과 격차의 끝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명료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잘 설명해주고 용기까지 준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는 그 처방전보다, 아이의 상태를 인지하고 이해와 공감을 통해서 관심을 가지고 대하라는 것이다.

초등 2학년이니 이제 학교에 적응했겠는지와 같이 어른이 생각하는 1년의 적응기가 충분하고 넘친다는 잣대를 아이에게 잘 못 들이대는 것을 지적해준다. 초등 고학년이 되어도 아직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중고등 학생처럼 교실에서 엎드려 자는 아이는 없어요라는 말도 위안이라기보다는 다가올 재앙에 대한 불운한 예견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선생님도 독서와 연결성이 있는 수학에 관해서 이야기하며 자기주도 학습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예습' 보다는 '복습'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한다.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예습해서 내용을 알고 있으면, 더 깊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수업 시간에 산만하고 이것이 습관이 되어 학원으로 채울 수 없이 공부량이 폭발하는 중고등학교 때 아이들이 힘들어할 수 있다는 것을 꼬집어 이야기해준다.

생각해보니 '선행'이라는 광고 전단지에 쌓여 '복습'은 멸종된 것 같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하루종일 쉬는 시간까지 함께하는 선생님의 안타까움과 당부가 가득한 책이다.


오디오북은 발췌독이긴 하지만, 책 전체의 맥락을 짚을 수 있어서도 좋았다. 여성 성우님의 목소리와 낭독이 아주 좋았는데, 선생님이 궁금해서 유튜브를 찾아보니 개구지고 또 너그럽게 생기셔서 반전하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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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5-30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공부하는 방법 쉬운데 아무리 알려줘도 그렇게 안하더라구요~ㅠㅠ
개구지고 너그럽게 생기신 선생님 저도 보고 싶네용~ㅎㅎ

초딩 2021-06-01 23:39   좋아요 0 | URL
^^ 툐툐님의 지도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져요 ^^ 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