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의 비밀을 알고 싶니? : 약학 주니어 대학 5
김선 지음, 이경석 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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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탈리도마이드는 임산부 입덧을 가라앉히는 데 쓰였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키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다. 탈리도마이드는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데, 이것을 이용해 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의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고 2006년부터 치료 약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탈리도마이드의 분자 구조를 조금  바꿔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적은 다른 약이 개발되기도 했단다. 하나의 약이 효과와 부작용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세포 표면이나 세포핵 안에는 호르몬과 같은 신호 물질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자리가 이는데 이를 '수용체'라고 하고 그 수용체와 결합해서 신호를 전달해 세포가 다양한 기능을 하게 하는 것을 신호물질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약이 수용체를 통한 신호 전달이 제 기능을 하게 도와주거나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혈당량을 낮추라는 신호를 보내는 인슐린이 부족한 당뇨병 환자에게는 인공 인슐린이 약으로 사용되고, 프로프라놀롤과 같은 고혈압약은 심장 근육 세포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막아 혈압을 낮춘다고 한다. 하지만 약이 특정 수용체나 신호물질을 타깃 해서 만들어져도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른다고 한다. 이에 대해


"16세기 스위스의 과학자 파라셀수스는 '모든 물질은 독이다. 독성이 없는 물질은 없다. 독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직 그 양이다'라고 말했다. p85


이 책은 이처럼 '약'의 원리를 쉽게 설명해주고, 약을 어떻게 개발하는지도 간단히 설명하며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인슐린 페니실린 등이 어떻게 개발되었는지에 대해 그리고 특허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제도 등도 함께 다룬다.

책은 150페이지 정도이지만, 청소년이나 약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들에게는 유익하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비룡소의 주니어 대학 시리즈 5권인데, 주니어 대학에는 심리학, 문화 인류학, 건축학, 법학, 의학, 경제학 등 총 15권이 있어서 다른 책들도 살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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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5-17 06: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 저도 마음에 드네요~~15권 저도 살펴봐야겠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초딩 2021-05-17 09:18   좋아요 1 | URL
^^ 넵 함께 살펴봐요~~ ^^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붕붕툐툐 2021-05-17 0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초딩님의 독서는 진짜 폭이 넓은 거 같아요! 좋은 시리즈 소개 감사합니다!

초딩 2021-05-17 09:19   좋아요 1 | URL
앗 ㅜㅜ 아닙니다. 많이 편협해서 다양하게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 격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