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주말에 잠실 교보를 갔다. 다가오는 주에 설 연휴가 있으니 든든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주말이 지나가는 것은 어떻하든 부여잡고 또 그 시간을 길게 쓰고 싶었다. 잠실 교보의 핫트랙스에서 구찌 스타일의 마스크 줄을 하나 구매했다. 그리고 보스 스피커도 한 번 봤다.  


이 책은 종이책이 있는데, 참 안 읽어진다. 오디오북 따라간다고 오디오북을 종이책으로 샀더니, 정작 원래부터 있던 룬샷이 안 읽어져서 전자책을 샀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잠시 잠시 서 있을 때, 읽게 되는 전자책의 페이지도 쌓이면 어느새 책 한 권을 읽을 만큼 크니 전자책으로 사서 읽어보려고 샀다.


오르고 내리는 것만 알았지, 주식 차트를 보면 까막눈이라 무슨 의미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알고 싶어서 차트 관련 책을 사보았다. IT 일을 하니 미국 IT 관련 회사들이나 관련 소식은 잘 아는데, 그것이 또 차트로 표현되니 궁금했다.

:-) 아는 분께 선물하려고 하나 샀다. 혹자는 책을 선물하는 것이 참 어렵다고 한다. 너무 지루해도 안 되고 너무 트랜디해도 안되고 또 선물 받는 사람이 가지고 있어도 안 되고.. 그래서 책을 선물할 때는 고민이 많이 된다고 한다. 책을 많이 선물 안 해봐서 그런지 나는 그런 걱정은 지금까지는 없었다. 아, 사실은 책을 선물하기 전에 물어보기도 한다. 이런 좋은 책이 있는데, 봤는지. 

넷플릭스가 부활시킨 Carmen Sandiego. 그것에 책들도 개정판이 나와있다. 해외 배송이라서 2~4주 걸린다. 옛날 카르멘보다는 요즘 나오는 카르멘이 훨씬 더 멋지고 분위기도 잘 맞는 것 같다.


시간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에게 의미가 덜 한 시간으로 보내는 시간의 비중이 클 때 그런 생각이 짙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생각 (잡념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이 잦아지면 카뮈는 '부조리'를 인식하게 된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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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1-02-11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룬샷 재밌게 읽었습니다. 반갑네요ㅎ 초딩님 즐거운 설명절 보내세요^^

초딩 2021-02-13 10:34   좋아요 0 | URL
지금 룬샷 보는데 넘넘 잼있어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1-02-21 12:26   좋아요 0 | URL
네^^ 즐거운 독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