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루진 열린책들 세계문학 175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지음, 이항재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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интеллиге́нция [인뗄리겐찌야] 러시아어 사전

[여성명사] 지식계급(知識階級), 인텔리겐치아; 정신(두뇌) 노동자; тж. 지식인, 지식층, 지식계급(知識階級), 인텔리


19세기 크림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하고 유럽의 경찰이자 전제주의의 요새였던 러시아의 역할이 막을 내릴 때, 사회는 개혁이 요구되었고, 구시대의 자유주의적 귀족 인뗄리겐찌야는 잡계급 출신의 급진적 인뗄리겐찌야의 도전을 받고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었다고 한다.. 구시대의 인뗄리겐찌야는 그들의 노력으로 이룩한 사회발전에도 불구하고 무능하고 무력하고 실천적이지 못하다고 치부된다. 그 구시대의 인뗄리겐찌야를 루진이 대표하고 대변한다. 어느 허름한 술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과거에 이루어냈던 투쟁의 역사를 목청껏 이야기하며 민중의 노래를 감격에 겨워 이야기하는 백열전구 아래에서 누르스름하게 찬란하게 빛나는 검붉은 얼굴에 유난히 희고 맑은 눈빛의 선배와 같은 루진이다. 그 루진들 중 어떤 이들은 금배지를 달고 이제는 날렵하지 못한 몸을 가지고 격렬하게 말할 때마다 볼살이 흔들거리고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여전히 공사판 근처의 어느 술집에서 같은 막걸리를 마시며 거칠게 입을 훔치고 있을 것이다. 지금 그들이 무엇을 하든, 여전히 말뿐이고 말이 앞서도, "투쟁" 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서사할 수도 있고, 그리워할 수 있고, 추억할 수 있고, 비난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다.


러시아 문학을 세계 문학의 중심에 우뚝 서게 한 투르게네프의 두 번째 책을 읽었다. 아버지와 아들 다음으로.


「그는 아주 영리한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속이 텅 빈 사람입니다… p79


냉정한 사람들처럼 아주 쉽게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도 없다. p119


뚜르게녜프는 『루진』의 주인공 드미뜨리 루진를 통해 1830~1840년대 자유주의적 인뗄리겐찌야들의 역할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러시아의 사회 발전에 그들이 기여한 적극적인 측면과 현실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규명하고자 했다 p189


[References]

크림 전쟁(Guerre de Crimée; Кры́мская война́ Krymskaya voina 또는 Восто́чная война́ Vostochnaya voina ("동방 전쟁"); Kırım Savaşı)은 1853년 10월부터 1856년 2월까지 크림 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러시아 제국이 오스만 제국, 프랑스 제2제국, 대영제국과 사르데냐 왕국이 결성한 동맹군에 패배한 전쟁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그는 아주 영리한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속이 텅 빈 사람입니다… - P79

냉정한 사람들처럼 아주 쉽게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도 없다. - P119

뚜르게녜프는 『루진』의 주인공 드미뜨리 루진를 통해 1830~1840년대 자유주의적 인뗄리겐찌야들의 역할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러시아의 사회 발전에 그들이 기여한 적극적인 측면과 현실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규명하고자 했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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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천예진 2020-10-19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러시아 문학이 좋아요. ^^;;

초딩 2020-10-19 23:50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러시아 문학 참 좋아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