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된 생각들 - 어느 날, 그림 속에서 피터가 말을 걸었다
전현선 글.그림 / 열림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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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신랑과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가 시립 미술관이 보여 들어가게 되었다. 미술관 입구를 따라 올라가는 길에 문득 신랑이 오른편에 있는 조각상을 보며 이야기 했다. " 재는 디게 혼났나보네. 그리고 재는 많이 혼나서 삐졌나봐"라고.

 

 

 

신랑의 시선을 쫓아 조각상을 보니 나도 신랑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한테 혼났을까?"" 재는 얼마나 삐졌길래 저렇게 앉아 있을까"등 좀 유치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하게 되었다. 예술은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작품을 바라보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유대감이 생기고 더 나아가 다양한 이야기 거리로 발전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립 미술관이 덕수궁과 마주하고 있어서 인지 건물이 운치 있어 보이는데 이날의 주제는 < 미묘한 삼각관계전> 으로 한중일 예술품이 한 자리에 모인 모양이였다. 함께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게된 또 하나의 조각상. 문득 신랑은 어떻게 보았을까 궁금한 마음이 들어 무얼 표현한거 같냐고 물었다. 한참을 골똘히 생각해본 신랑은 글쎄? 라는 미묘한 답만 내놓을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책이 텍스트로 전하는 예술이라면, 미술은 그림이나 조각상등의 시각적인 형체로 전하는 예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둘의 공통점이라면,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작가의 내면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때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독자와 작가간에 '공감대'가 얼마나 형성될 수 있는가에 따라 좋은 작품으로 혹은 '글쎄'와 같은 미묘한 작품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입구에서 봤던 조각상을 보고 바로 느낌을 표현했던 것은 독자와 작가간의 공감대가 잘 형성되어지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의도가 달랐다고 해도 받았던 느낌이 남았다면 그것만으로 멋진 작품이 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계단에서 봤던 작품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 미지의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예술을 보는 안목을 지니지 못한 독자가 작품을 감상한다는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일까. 특정한 주제로 표현된 내면의 세계를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 세계에 대한 특정한 지식이 없어서 일까. 정말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까?

 

 

 

전현선 작가의 책 『그림이 된 생각들』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분명 작가는 책을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하고 싶었던 것일텐데 왜 나는 그런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것일까를 생각하다보니 지난번에 다녀왔던 미술관이 떠올랐던 것이다.  '어느날 그림속에서 피터가 말을 걸었다'던 부제를 통해 피터라는 인물은 누구인지, 어떤 그림들을 만날 수 있게 되고, 그림과 연관된 이야기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읽게된 책. 피터는 전현선 작가가 좋아하는 '피터 도익'이라는 화가의 이름에서 따왔고 표지의 피터는 어린 시절 큰삼촌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에서 유래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익살스런 표정의 큰삼촌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피터라는 아이로 재탄생 되었다고 했다.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지나온 삶을 통해 겪었던 경험들, 받았던 인상들, 느낌들, 생각들의 조각을 하나 하나 묶어 그림으로 완성시키며 독자에게 자신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 풀어놓았다. 솔방울에 관한 이야기, 어린시절 연극부에서 받았던 영감들, 평소 버리지 못하고 애착을 갖는 물건들의 이야기가 한 편의 추상화가 만들어진것.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왜 이 책의 부제가 '피터가 말을 걸었다'라고 하는지에 대한 명료함을 찾을 수 없고, 극히 주관적인 생각들이 한편의 그림들이 되고 그림에 담긴 작가의 생각을 읽어내지 못하는 지극히 유아적 안목을 지닌 내가 작품을 이해하기엔 부족함을 크게 느끼게 되면서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니까 다시 생각해보자면, 이런 내면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특별한 지식이 필요하는지, 아니면 내게 작품을 대할때 느낄 수 있는 심미적인 안목이 크게 부족한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였고,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책이다. 앞으로 꾸준히 생각해볼 문제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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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4-19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미술은 정말 어려워요. 사실 미술하는 사람들도 어려워해요. 대학생 시절에 회회과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학생들도 현대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더군요.

해피북 2015-04-21 22:03   좋아요 0 | URL
그쵸~~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그림도 알고 싶고 감상하고 싶은데 현대 미술은 특히나 어떻게 감상해야할지 참 난해한점이 많더라구요. 큐레이터분들의 설명을 듣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운거 같아요^~^
 

그간 책을 읽는 다는 핑계와 다시 처음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모종 만들기를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작년에 채소를 키웠던 사진을 종종 보신 주변분들이 올해는 안키우냐는 성화에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영 좋지 않다. 실종되어 버린 봄과 다시 찾아온것 같은 겨울 날씨 때문에 모종을 만들어 놓고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작년 이맘때쯤엔 모종을 만들면 빠른 녀석들은 다음날에도 움트기도 했는데 어제 만들어 놓은 녀석들은 날씨 때문인지 아직도 쿨쿨 잠을 자고 있다.

 

 

 

 

어제 만들어본 모종의 종류는  '미니 방울 토마토' '미니 파프리카''오이고추''청경채''케일''깻잎''바질' '루꼴라''로메인 상추'다. 모종을 만들다보니 이것 저것 더 욕심을 내고 싶었는데 장소도 협소하고 작년에 힘들었던 걸 생각하면 적당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마무리 했다. 대신 주방에서 새싹을 키우고 작은 화분에 베이비 채소용 텃밭을 작게 만들어 먹을 예정이니 크게 아쉽지는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작년에 씨앗을 심었다가 실패한 '아라비카 커피 나무 씨앗'도 심어볼 예정이다.

총 4개의 씨앗중 2개를 발아시켜 보고 실패하면 남은 2개에 희망을 걸어볼 예정인데,

껍질을 벗기고 2~3일 물에 불렸다가 심어야 한다고 해 물에 담궈 놓았다. 이번에는 새싹을 만나 커피 열매까지 수확해보는 즐거움을 누렸으면 하는 욕심을 갖어본다.

 

혹시 베란다에서 벌레 때문에 키우기 힘드시다는 분들을 위한 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천연 살충제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30도 짜리 소주 15cc 식초 15cc 그리고 물을 혼합하여 섞어 놓고서 하루에 한 두번 분무기로 뿌려주는 것만으로 예방할 수 있다. 보통 500cc 짜리 분무기에 물을 넣고 소주잔으로 개량해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했다.(딱 15cc로 맞출 필요는 없지만 소주는 도수가 높아야 효과가 있다.)

 

더 간편한 방법은 커피를 우린 물을 뿌려주는 것이다. 설탕 커피도 상관없는데 물에 탄 커피를 살포해주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고, 마늘 물 우린 것을 살포해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마늘의 고약한 향기를 감당할 수 없다면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는. 켁!

 

내게 왜 모종을 사지 않느냐고 묻곤 한다. 그러면 나에 대답은 모종을 꺼낼때 딸려 들어오는 각종 벌레들에 학을 띤 나머지 모종을 구입할 수 없다는 대답을 하곤 한다. 자주 다니는 화원에서 화초들을 사다가 분갈이를 시도해보면 어김없이 땅강아지, 지렁이, 정체 불명의 벌래들이 기어나와 안방으로 피난가게 만드는 일들을 경험하고선 모종을 구입하지 않게 되었다. 아무리 만성을 들이려고 해도 벌레와 친해지는 일은 죽을때까지 불가능 할것 같다.

 

 

★ 눈에 밟히는 책들.

 

 

 

 

 

 

 

 

 

 

 

 

 

 

채소를 키우다 보니 다양한 채소 관련 책들을 찾아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알게된 사실은 공통되게 비슷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특별한 채소를 찾는게 아니라면 어떤 책을 골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엔 같은 '채소'관련 책이라도 특징있는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두근 두근 처음 텃밭』은 학습만화를 그려온 저자 석동연님이 7년간 연애한 텃밭을 만화로 소개하는 책이라 더 앙증 맞게 읽을 수 있다. 채소 키우기 전에 준비사항,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채소와 주의 사항등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베란다 채소밭을 운영한 사람들에겐 좀 아쉬울 책으로 야외 텃밭을 소개하고 있지만 크게 문제될거 같진 않다.

 

그리고 『놀며 배우는 행복한 텃밭 놀이터』는 계절별로 아이들과 신나는 텃밭 활동을 묶어 놓은 책인데 채소를 키우는 재미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곁들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가끔 뭘 하고 지내야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물론 아이가 없는 나로써도 뾰족한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방법은 평소에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와 관련된 다양한 놀이도 좋지만, 계절의 변화를 경험하고 직접 키운 채소를 수확하는 기쁨. 먹는 기쁨도 누릴 수 있는, 손 쉽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알아보는 것도 참 좋은 일이 될거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도 미리미리 공부하는 중임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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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4-16 0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종을 사면 벌레들도 따라온다는것 처음 알았어요. 밖에서 흙퍼올때만 그러는줄 알았는데...^^;;
부디 해피북님께서 심은 씨앗들이 힘을 내어 해피북님 베란다 텃밭을 풍성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해피북 2015-04-17 20:59   좋아요 0 | URL
다 그런건 아닐테지만 제가 구입하는 곳에선 자주 그러더라구요ㅠㅠ 흙속에사는 벌레들이니 어쩔수 없겠거니하고 주로 모종을 직접 만들어 키운답니다ㅋ

오늘 새싹이 제법 올라왔어요 ㅋ 이렇게 작은 싹이였구나 싶을 정도로 정말 작은게 참 볼때마다 신기한거 같아요 다음에 소식 전해보겠습니다^~^

cyrus 2015-04-16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텃밭을 잘 가꾸려면 인내심과 세심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해피북 2015-04-17 21:04   좋아요 0 | URL
텃밭을 가꾸면서 인내심은 정말 필요한거 같아요 어제 오늘 신문지를 들썩거리며 새싹이 나왔나 자주 살펴보게되고 안나오면 언제 나오나 자꾸 기다려지거든요ㅋ ^~^

비로그인 2015-04-16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많이 심으셨네요.

해피북 2015-04-17 21:05   좋아요 0 | URL
넵^~^ 한 채소당 다섯개씩 모종 만들어 봤어요 오늘 로메인 상추와 적겨자 두녀석이 싹이 올라왔더라구요 ㅋ 또 소식 전해볼게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수이 2015-04-18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항상 식물을 죽이는 재주를 갖고 있는데 ㅠㅠ 그저 해피북님이 부럽사와요.

해피북 2015-04-19 09:38   좋아요 0 | URL
아궁 저두 많이 죽이고 다시 키우고 죽이고를 반복하다가보니 죽는 애들보다 죽지 않는 아이가 많아 졌어요^~^ 야나님도 잘키우실수 있으세요 ㅎ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올드독의 제주일기
정우열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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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동안 책으로 갈고 닦은 내공으로 신랑에게 제주도 가이드를 해주며 한 달간의 여행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계획은 빗나갔고, 나는 다시 제주도 관련 책들을 찾아 읽고 있다. 내가 '계획'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마다 떠오르는 영화가 있는데 그게 짐케리 주연의  '브루스 올마이티'인지 스티브 카렐 주연의 ' 에반 올마이티'인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무튼 이런 장면이 있다. 잔디밭에 물을 주고 있는 신과 마주한 주인공 자신의 계획대로 삶을 살고 싶은데 신은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주인공은 '내 인생의 계획대로 되지 않자나요'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던거 같다. 그랬더니 신이 껄껄껄 아주 호탕하게 웃으며 " 계획이라고? 인간이 세운 계획이라고, 이 세상에 인간이 세운 계획 따위가 있을거 같냐'는 식의 이야기를 했던 장면.

 

 

내 계획이 틀어질때마다 이건 신의 농간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수없이 쌓아 올린 계획의 파편중에 제대로 맞은게 하나도 없는걸 생각하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여행은 계획하지 말고 즉흥적으로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도 있다.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엔 항상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가방이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어쩌면 그렇게 하는게 신을 속이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가방을 챙겨 놓을까 하고 신랑에게 물으니 진정하라는 강력한 눈빛에 그만 풀이 죽어버렸고, 도서관에서 빌렸던 『올드독의 제주일기』를 꺼내들었다.

 

 

블로그 사이에선 제법 인기있는 작가인가 본데 나는 처음 접한 작가다. 첫 시작을 '소리에게' 라는 달달한 글귀가 눈에 띈다.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헌사인가 싶은 생각을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십년을 함께 보내 소리라는 강아지에 대한 헌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제주에서 지내는 동안 하늘나라로 떠난 소리에게 애뜻함을 전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제주도에서 지낼 생각을 하게 된것일까 살펴보니 어느날 문득 물을 좋아하는 강아지들과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여건이 맞지 않아 궁리하던 중 떠오르는 곳이 제주였다고. 무작정 내려가 집을 알아봤는데 처음 본 집이 마음에 들어 덜컥 계약했고 그렇게 일사천리로 키우던 강아지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안착하게 되었다고 한다.(그러니까 진짜 여행에서 계획 따위는 필요없는가가 보다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이였다.) 물을 좋아하는 강아지들에게 제주는 그야말로 지상낙원. 제주도에서 생활한 2년 동안의 기록을 아주 소소하고 담담하게 적어놓은 글이 참 인상적이면서도 약간의 소외감을 느꼈다.

 

 

제목부터 다시 들여다보자면 '제주일기' 그러니까 일기 형식으로 씌여진 글이다. 일기라 하면 허레허식 없이 씌여진 글이다 보니 앞뒤잴것 없이 당시의 상황을 포착해내듯 적어놓은 글이다. 그러면 뭐가 문제냐고 묻는다면 아까 이야기했다 싶이 나는 처음 접한 작가라 부연 설명도 없이 씌여진 하루 일과는 작가를 잘 아는 이들에겐 친근감을 선사하고, 나처럼 처음 접한 사람에겐 은근한 소외감을 주는 그런 책이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특성에 대해 잘 모르고, 방정맞은 도날드 덕의 목소리를 잘 모르며 보노보노의 아저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나같은 소외감을 맛보리라.(털썩) 그렇다고 책을 이해할 수 없냐면 그건 아니다. 책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저자의 남다른 그림 솜씨로 적절한 상황을 유머있게 담아놓아 소소한 재미는 있다.

 

 

다만 나 처럼 제주도에 정착했던 리얼 생활기, 더 깊은 제주도 속살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부족한 책이 될거 같다. 이건 진짜 일기를 들여다 보는듯 깊은 맛은 없으니까. 다만 제주도가 무지 무지 더워서 전기료가 15만원이 나왔던날 한전에서 걱정스런 마음에 전화를 했다는것과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선 차마 볼 수 없는 희귀 곤충들이 집안으로 깜짝 출몰 한다는 사실을 입수한 상태. (벌레를 정말 싫어하는 나로써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였다) 하지만 이곳에서 볼 수 없는 하귤 이야기, 서핑 이야기와 해녀 학교 이야기 (해녀 학교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제주도의 야생초 효월 이기영 선생님이 계시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수확이 아주 없지만은 않다.

 

 

책 중간 중간 담아놓은 강아지 사진들에 눈길이 자주 간다. 너무 귀엽고 앙증맞은 강아지들. 비록 소리는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풋코가 그 자리를 메우며 지내고 있겠지 싶은 마음에 흐믓하다. 그리고 무척 부럽기도 하다. 나는 언제쯤 그곳 제주에서 소식을 전해볼 수 있을까 하고. 한번 떠나본 사람들은 언제든지 다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니 올드독 그도 언젠가는 제주를 떠나 또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이야기를 들고 찾아올거란 생각이 든다. 그때는 '일기'라는 형식의 글 보다는 나처럼 무지한 독자에게 은총을 베푸는 글로 돌아와 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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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4-16 0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소리가 하늘나라고 떠났군요. 전편의 책을 읽고 좋아했었는데...

해피북 2015-04-17 21:09   좋아요 0 | URL
아 보슬비님은 올드독님을 아셨군요^~^ 강아지 이야기로 책 쓰셨다는걸 어렴풋 알게되었는데 ㅎ
십년을 함께 지낸 강아지 말만 들어두 마음 아픈데 말이죠 올드독님은 집에가면 소리 생각날까봐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셨더라구요 그래두 풋코가 있어 다행이예요

어느 글에 보니 십년을 강아지와 살아봐서 십년은 혼자 살아보고 싶다던 이야기 읽었는데 제생각엔 아마 몇년 못가 다시 강아지 키우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혼자 책 읽는 시간 -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할 때
니나 상코비치 지음, 김병화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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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을때 가슴이 벅차 올라 '정말 미칠것 같아!'라고 외칠 때가 제겐 종종 있습니다. 읽는 글자마다 가슴에 박혀 자꾸만 제 생각 속으로 파고들어 지나온 일들을 끄집어 내며 그 글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때, 말 할 수 없는 전율을 느끼며 노트에 베껴 쓰곤 하는데 당신의 책이 그랬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할 때'라는 표지의 글귀부터 시작해서 '책은 삶속으로 들어가는 도피처'라던 글귀가 알알이 박혀들며 저는 2005년의 어느 여름날 속으로 끌려 들어갔습니다. 예후가 좋은 병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제 목 전체에 퍼진 갑상선암은 제겐 예후가 좋지 않다라던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저는 스물여섯이라는 제 나이를 떠올렸습니다. 7시간의 수술, 수술 후 한동안 잃어버린 목소리, 부종, 방사선 치료, 허리의 통증등 제 삶은 어두운 먹구름으로 뒤덮여 버렸습니다. 2006년 재발 수술과 이어지는 방사선 치료로 인해 제 미래는 더욱 어둡고 음습했습니다. 그때 문득 '내가 죽는다면 주변 사람에게 어떻게 기억될까'라는 주제로 깊은 고민에 빠져 들기도 했습니다. 학업 성적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원도 아닌 그저 그런 평범한 삶. 아니 평범하단 색채조차 표현할 수 없는 제 삶에서 제가 사라진다고 해도 어느 누구하나 기억해줄 것 같지 않다는 사실이 가장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열정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었고,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고. 주변 사람들과 멋진 추억으로 장식하며 어느날 거짓말 처럼 제가 사라져 버린다고 해도 그들의 기억속에 멋진 사람으로 남아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찾아 읽고, 학교를 다시 다니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 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던 그 시기가 깊이 깊이 떠올랐습니다.

 

준비가 되었다. 보랏빛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을 준비가 되었다는 말이다. 오랫동안 책은 내게 다른 사람들이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삶의 기쁨과 슬픔과 단조로움과 좌절감을 어떻게 다루는지 내다보는 창문이 되어 주었다. 그곳에서 공감과 지침과 동지 의식과 경험을 다시 찾아보려 한다.... '나는 왜 살아갈 자격이 있는가'라는 무자비한 물음에 대한 '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책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p47

 

 니나 당신은 언니 마리의 죽음으로 부터 삶의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했습니다.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라는 주제로 깊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삶에 대한 성찰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각기 다른 아픔이였지만, 제 아픔과 당신의 아픔이 하나로 만나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책 속에서 길을 찾고 방황했던 시간들이 당신의 이야기와 만났습니다.

 

 

책을 읽는 행위가 삶으로 부터 멀어지는 도피가 아니라, 삶 속으로 들어가는 도피라던 글귀를 읽을땐 한동안 책을 넘길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책을 찾아 읽으며 고독하게 지나온 시간들에  왈칵 눈물이 쏟아질것 같았습니다. 고작 스물 여섯의 나이였습니다. 인생에 대해 논하기엔 너무 부족한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살아가고 싶은 날들이 많은 나이였습니다. 원망, 아픔, 미련 , 슬픔, 고통, 좌절이라는 덩어리가 뭉떵거리며 누구에게도 표현해 보지 못했던 아픔에 당신의 손길이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힘들어 하는 당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고 고통의 시간 속에서 마리 언니에 대한 기억으로 그리워하는 당신에게 당신의 언니 앤 마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였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언니의 모습. 버스를 잘 못탄 당신을 구해줬던 때, 함께 추리소설을 읽으며 책을 권했던 때, 휴가를 함께 보내던 때, 다리가 아픈 당신을 대신해 서점에서 책을 찾아다 주고 함께 병원에 가던 때, 우아했고 다정다감 했으며 똑똑했던 언니에 대한 모습을 기억해주는 당신과 가족이 있기에 언니 마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당신의 책을 읽기 전까지도 추억이란 한때의 순간들이 모여 무지개빛으로 떠오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행을 가거나 어떤 특별한 순간들이 모여 추억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삶을 더욱더 특별히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지도 모릅니다. 주변 사람들이 저를 기억할때 어떤 특별한 일들이 떠오를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책을 읽으며 추억이란, 삶의 공기처럼 일상적인 것들이 모여 기억을 이루고 추억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툰 젓가락질로 놀림을 받을때. 책을 읽다가 안경을 쓴채로 앉아 잠이 들던때, 웃을때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던때, 첫 지하철을 타며 긴장하던 때 등 주변 사람들이 알고 있던 제 모습들이 모두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는 당신의 말처럼 전적으로 내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언제든 좋다. 무엇이든 좋다. 모든게 다 좋다. 내 반응은 내게 달려 있다. 적절한 종결이란 삶이 그에게 무엇을 주는가가 아니라 그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삶이 빼앗아 가는 것에 관해서는 뭐라고 해야 하나? 언니를 잃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갈까. 그 반응 역시 전적으로 내게 달려 있다p246

 

제게 달렸습니다. 하루 하루를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기 보다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며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말할 수 없는 위안과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기뻤습니다. 십년을 맞이한 지금까지도 고민스러웠던 일들이 그리고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한 조급했던 마음들에 평화가 깃들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책을 읽으며 하고 싶은 목록에 하나 더 추가 되었습니다. 저도 당신처럼 하루에 한 권 책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한 권이란 계획을 세우려면 저도 당신처럼 일과 독서 시간을 배분하고,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책을 선별하고, 좋아하는 책과 싫어하는 책들을 분류하고, 난감하게 선물받거나 권유 받은 책들에 대해 적절한 이야기를 생각해내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한번 노력해 보겠습니다. 더욱더 열정적으로 책을 읽고 당신처럼 깊이 깊이 느낄 수 있는 그날을 위해서 말입니다.

 

내가 책에서 발견한 내 기억과 얽혀 있는 것들을 공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읽은 것들을 글로 쓰려고 한다. 그것은 내 노력을 기록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내가 빠져든 책들의 마법을 나의 '하루 종일 책 읽기' 사이트에 들른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p65

 

나는 규울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 계획에 따르면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 운전하는 시간, 청소, 요리, 장보기 등에 필요한 시간도 배분 되어 있고 그러면서도 도피와 배움과 즐거움이라는 목표도 달성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하고 싶어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독서가 주는 단단함과 책 한 권을 들고 내 보랏빛 의자에 앉는 즐거움을 고대하고 있었고 그것을 일이라 규정했다. 일이라 부름으로써 그것을 신성하게 만들었다.p50

이제 이런 책을 읽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이해 할 수 있다. 온갖 종류의 경험을 목격 한다는 것은 세계를 이해하는 데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는 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게 무엇이 중요한지 규정하는 것, 누가 중요하고 왜 중요한지를 규정하는데 그것은 필요하다.p177

나는 독서를 하나의 규율로 정해두려 한다. 독서에는 즐거움도 있는 줄은 알지만, 그래도 스스로 어떤 일정에 맞출 필요가 있다. 그렇게 몰두하지 않으면 삶의 다른 부분들이 슬금 슬금 침범해 들어와 시간을 훔쳐가버릴 수 있다. 읽고 싶은 만큼 읽지 못할 수도 있다.p43

하지만 내 삶의 의미는 결국은 내가 그런 기쁨과 슬픔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연대와 경험의 빗장을 어떻게 만드는가, 또 제각기 다양한 구불 구불한 존재의 길을가는 동안 어떻게 손을 뻗어 사람들을 돕는가에 따라 결정된다.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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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4-15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다보니..해피북님 스토리인지 책이야기인지..절묘하게 엮어놔서..^^

해피북 2015-04-15 18:40   좋아요 0 | URL
워낙 와닿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ㅎㅎ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저녁식사 하세요^~^

Juni 2015-04-15 1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는 행위가 삶 속으로 들어가는 도피라는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해피북 2015-04-15 18:42   좋아요 1 | URL
저두 그 부분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어요 어쩜 같은 책이라는 텍스트를 읽으면서도 이런 문장을 만들어 내는지요 참 신기한거 같아요 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

cyrus 2015-04-15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서민 교수의 칼럼을 읽으면서 독서는 삶을 도피하는 행위라기보다는 내 삶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행위라는 걸 확신했어요. 아마도 해피북님이 읽으신 책의 저자도 그런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해피북 2015-04-15 23:13   좋아요 0 | URL
`타인의 삶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행위` 참 좋은 구절이예요^~^ 책을 읽다보니 책을 가까이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언제들어봐도 울림이 있고 힘이있는거 같아요^^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꿀밤 되세요

둘리마미 2015-04-15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할때˝를 보고 책을 골랐답니다 와닿는 부분도 많고 그렇게 의식하지 못하고 했던 부분도 있고해서 공감이 많이되는 책이네요~

해피북 2015-04-15 23:15   좋아요 0 | URL
저두 둘리마미님 말씀처럼 많은 공감을 받았어요 다른 독서 에세이 집과는 다르게 실제 생활에서 깨닫게된 이야기들이라 더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던거 같아요^~^말씀 감사합니다 꿀방 되세요^~^
 

페이스북 통신에 따르면 서울 도서관 앞에서 책 시장이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주말에 서울 갈일이 있어 다녀오게 되었어요. 장소는 서울 도서관 앞 광장인데 4월 11일 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2~5시까지 한다고 합니다. 그중 혹서기인 7월과 8월, 추석연휴는 제외하고 말이지요

 

 

 

 

참여대상은 헌책을 판매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책과 관련된 소품을 판매해도 된다고 해요. 참여방법은 www.seoulbookmarket.com 온라인 신청하시거나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셔서 '한평 시민 책 시장 사무국'으로이메일을 보내시면  확인후 개별 연락을 한다고 합니다. 제가 서울에 살았더라면 한번쯤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찾아간 날이 첫날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다양한 책이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동화책 아동도서, 원예도서, 외서, 요리책, 역사서와 유아용 블록, 미술책등이  보였는데 좀 더 다양한 책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외에도 책들이 더 있지만 햇빛에 반사된 휴대폰 화면 때문에 사진 찍기가 힘들어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어요. 책을 좋아하시는 서울 시민이시라면 화창한 토요일 서울 도서관 정문에서 열리는 책시장에 방문하셔서 구경도 하시구 책도 구입해보시는 즐거운 시간 만들어보시는 것도 참 좋을것 같아요.

 

저는 책시장 구경하고 도서관에도 들어가봤어요. 지방 도서관하고는 어마무시한 차이를 보이는 엄청난 규모와 장서들! 아이와 어른들이 자유롭게 계단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도 좋았고 특히 영상물 소장이 잘 되어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왠만한 영화들과 애니메이션도 빌려볼 수 있고 말이죠. 서울도서관 근방에 사시는 분들은 복받으신 분들이구나 싶었어요. 도서관 내부는 촬영할 수 없었지만, 1층에서 '한국 출판문화상 특별전시'전을 하고 있어서 살짝 구경하고 왔어요

 

 

 

편집 부문, 저술 부문 등으로 나눠 책을 전시해놨는데 눈에 익은 책들도 보여 반갑더라구요. 그냥 산책하듯 둘러보며 구경하고 왔답니다.

 

 

나오는 길에 나무에 꽃을 예쁘게 심어놨길래 사진찍어 봤어요.

내침김에 덕수궁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주변만 돌아봤는데 돌담 때문에 길이 운치있고 꽃과 어울어져 나들이 하기 참 좋더라구요.

 

  

 

 

 

덕수궁 앞에선 무슨 행사를 하시는건지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구 나와 계시길래 사진으로 담아왔답니다. 돌담을 돌다보니 시립미술관이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제 안목으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이해할 수 없어 사진으로 담아오진 않았어요. 이날 하루종일 걸어서 힘은 들었지만, 책과 사람들, 꽃과 나무를 구경할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서울에 사신다면 한번쯤 나들이 계획 세우셔서 추억 만드시길 바래요^~^

 

★ 도서관에서 편집부문 상을 받았다고 전시해놓은 것을 봤는데

괜찮은거 같아 담아봤어요. 시간될때 도서관에서 제대로 살펴보고 구입할까봐요 ㅋㅡ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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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4-1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서울에 살았더라면 저곳에 자주 들렀을거예요.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지역에서도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외국처럼 고서와 헌책만 취급하는 벼룩시장이 형성되고 독서 문화 장려에 도움되고, 또 하나의 새로운 지역 문화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해피북 2015-04-14 07:0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다른 지역에서도 확산되서 책 교환이나 책시장이 활성화되면 참 좋겠어요^~^ 그럼 저두 자주 방문하고 참여도 해볼텐데 참 아쉬워요ㅋ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