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빵이 좋아!
야마모토 아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한때 빵순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던 나는 지금도 빵을 보면 사족을 못쓰는 편이다. 특히 블루베리 치즈가 듬뿍 들어간 빵이라던가, 생크림과 팥 앙꼬가 조화를 이룬 단팥빵이라던가 요즘은 튀긴 소보루 빵을 즐겨먹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 세상에는 아직 먹어봐야할 빵이 많다는 사실에 기쁜 비명을 지른다. 특히나 응축된 무화과의 맛을 낸다는 '팽오 피그' 빵에 곁들이면 좋다는 와인의 맛은 어떨런지 또는 맥주와 어울린다는 옥수수 버터 간장 바게트에 맛은 어떨런지. 아~ 시원한 맥주에 곁들여보고 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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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2-01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년 마지막 날에 친구랑 같이 코스트코에 파는 트리플 치즈 타르트를 먹었어요. 속이 꽉 찬 치즈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먹었어요. 그 치즈가 외국에서 만들어진 건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아요. 하필 그 날 치즈 타르트 먹기 전에 저녁으로 닭백숙을 먹었어요. 닭백숙 아니었으면 타르트 두 조각 거뜬히 먹었을 겁니다. 한 조각을 다 먹으니까 배불렀습니다. ^^

해피북 2017-02-02 17:16   좋아요 0 | URL
우앙~~ 저는 아직 코스트코를 가본 적이 없어요 ㅜㅜ. 신랑이랑 단 둘 뿐이니 대량으로 물건 사기도 그래서 가보질 않았는데 그곳에서 파는 트리플 치즈 타르트가 치즈로 속이 꽉차있군요! 꺄~~ 정말 맛있겠어요 ㅋㅋ 거기에 맥주를 곁들이셨다니.. 지금 당장 코스트코로 달려가보고 싶네요 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꼬옥~~ 먹어볼께요 ㅎㅎ

cyrus 2017-02-02 19:54   좋아요 0 | URL
코스트코가 회원제라서 홈플러스나 이마트에 익숙한 어른들은 미국식 대형마트에 생소합니다. 사실 저도 그날 처음 가본 겁니다. 친구가 코스트코에 파는 피자가 겁나 맛있다고 하길래 그거 먹으러 갔어요. 그런데 2016년 마지막 날이라서 영업이 일찍 종료하는 바람에 피자는 못 먹고, 그 대신 치즈 타르트를 샀습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17-02-01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안그래도 배고픈 찰나!!
빵 먹고 싶네요^^

해피북 2017-02-02 17:19   좋아요 0 | URL
앗!! 책읽는 나무님 댓글을 읽으니 무척 배가고파졌어요 ㅎㅎ
맛있는 크림이 듬뿍 든 빵으로 오늘 저녁밥을 대신 하고 싶어집니다 ㅎ
책읽는 나무님도 맛있는 음식 드시며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셔요^^

보슬비 2017-02-01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입맛도 바뀌는지 예전보다 요즘 빵을 조금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이왕이면 간식보다는 식사빵이 더 좋지만... 요즘 제가 마음을 빼앗긴 빵은 버터 프리첼이예요. ^^

해피북 2017-02-02 17:22   좋아요 0 | URL
빵은 정말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좋아하는 음식(?)이 아닐까해요 ㅎㅎ 저는 주로 앙꼬가 꽉 찬 빵을 선호해요. 크림이나 팥소 또는 치즈등이 잔뜩 들어서 한 개 먹으면 열량 폭탄에 질려버릴거 같은 빵만 좋아하는거 같아요 ㅠㅠ 그래도 고거 한 개 먹으면 왜그렇게 기분이 좋아지는지요. 아마도 단맛에 힘이겠죠? 버터 프리첼도 안먹어봤는데 기회되면 꼭 먹어봐야겠어요~ 아 저녁 시간이라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멈추질 않네요 보슬비님도 맛있는 저녁식사 하시며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달팽이개미 2017-02-13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슈크림이요 ㅎㅎㅎ 배고파지네용~^^

해피북 2017-03-04 16:30   좋아요 1 | URL
아 달팽이개미님은 슈크림빵을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크림빵을 무척 좋아하는데 ㅎㅎ 이제애 댓글을 읽었습니다. 요즘 햇살이 무척 좋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 흘러가는 시간들
사카모토 카즈야 감독, 아사누마 신타로 외 목소리 / 알스컴퍼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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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기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했더랬다. 특히나 고양이의 내레이션을 직접 했다는 이야기에 내심 마코토 감독의 목소리는 어떨까 기대가 컸던 듯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 났더니 이 작품은 사카모토 카즈야 감독이 마코토 감독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를 바탕으로 tv 미니시리즈 단편용으로 제작한 작품이라나?

어쩐지 영화를 보면서도 이렇게 멋진 작품을 초기에 만들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이 유투브에 있길래 가지고 왔다. 자막이 없어서 아쉽지만 마코토 감독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는데, 일본이라는 나라는 기본적으로 배우나 감독들은 모두 성우 같은 멋진 목소리가 기본인가 보다. 마코토 감독의 목소리 역시 매력적이라는!

 

 

 

 

무튼 사카모토 카즈야 감독이 그린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흘러가는 시간>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미유와 그녀를 바라보며 일상을 잔잔하게 보내는 고양이 다루의 이야기가 따스한 영상을 만나 포근하게 느껴진다.

 

내가 좋아하는 그녀
난 그녀의 고양이다
여름 중 가장 더운 날
같이 살던 그녀의 친구가 나갔다.

나와 그녀의 생활이 시작된다.

그녀는 매일 아침 항상
딱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밥을 내준다.

평소와 다름없는 식사,

늘 상냥한 그녀,

머릿결을 단정히 정리한 그녀는
누구보다도 예쁘고,

등을 쭉 편 채 그녀는 아침 햇살 속으로 발을 내딛는다.

 

다루(고양이)가 바라보는 그녀는 사랑스럽고 상냥하지만 어머니의 재혼 그리고 함께 살던 친구가 떠나면서 취직에 대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다루는 그녀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곁에서 열심히 응원하는데.. 잔잔한 나레이션과 영화의 전반을 따뜻한 색감으로 그리고 있어서 마음이 푸근해지는 애니다.

 

총 4개의 단편 <그녀와 그녀의 방><그녀와 그녀의 하늘><그녀와 그녀의 눈빛><그녀와 그녀의 이야기>은 총 30분 가량으로 짧지만 잔잔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애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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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7-02-01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일본어 공부하시니 자막 없이 영화도 보시고. 예전에는 자막 읽느라 배우들의 목소리에 신경쓰지 않았는데, 확실히 자막없이 영화나 드라마를 듣게 되면 배우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게 되는것 같아요.

해피북 2017-02-02 17:24   좋아요 0 | URL
앗~ 아니예요~~ 절대 자막없이 다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서요 ㅎㅎ 저는 그저 목소리만 감상했답니다 ㅋ 그리고 저 시험 떨어졌어요 커트라인 10점 부족해서 ㅋㅋ 커트라인도 높은 점수도 아닌데도 말이죠 ㅎ 뭐. 어쩔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천천히 공부하자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공부보다 책이 좋아서 책을 더 많이 읽게 되는거 같아요. 언젠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겠죠 ㅋ그리고 자막없이 보게되면 배우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다는 말씀에 백배 공감합니다! ㅎ

희선 2017-02-02 0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튜브 동영상이 보이지 않아서 왜 그런가 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전체화면만 안 되었는데, 이제는 아예 보이지 않는군요 이건 제 컴퓨터 인터넷 익스플로러 때문일 거예요 버전이 낮은 거여서... 그래도 영상 봤습니다 그것을 본 사람이 같은 제목으로 만화영화를 만들었군요 비슷하면서도 다를 것 같습니다


희선

해피북 2017-02-02 17:28   좋아요 0 | URL
아휴. 보이지 않으셨다니 답답하셨겠어요. 제 컴퓨터도 요즘 속도로 치자면 조금 연식이 되어가는지라 업그레이드만 하면 속도가 떨어지고 아무리 클릭해도 반응속도가 현저히 떨어져서 답답할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접속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흑백 애니메이션은 일본 애니메이션 계에 최초로 1인 감독연출등 모든걸 혼자 했다고해서 화제가 되었다고 해요. 일본은 세분화 작업이 원칙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궁금했었습니다. 대체 어떤 작품인가 하고.그런데 흑백이고 자막이 없어서 영상만으로 이해하기가 조금 어렵더라고요. 다만 사카모토 카즈야 감독님의 작품을 통해 대충 이런 이야기겠구나 생각했어요^^ 내용이 꽤 잔잔하면서 따스하더라고요 ㅎㅎ 말씀감사합니다 희선님^^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셔요!

2017-02-13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4 1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팽이개미 2017-03-04 17:16   좋아요 0 | URL
우와~~~~보내주시면 잘 보겠습니다~~^ㅇ^
 

아주 오래 전 읽은 책인지라 그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엔 노무현 대통령이 페미니즘에 관련된 책을 읽고 여성에 대한 시각이 바꼈으며, 아내를 존중하게 되었다던 일화가 기억이 난다. 기억하기로 세 권의 책을 소개하며 남성들에게 읽어 볼것을 권유했다던거 같은데.. 왜 이렇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나 생각해보니, 내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읽은 책 중에 여성에 대한 , 아내에 대한 존중을 이야기한 남성의 책은 못 읽었던 듯 하다. 아마도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이었고 좀 멋지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아. 그냥 괜한 생각이 떠올랐다.

ps. 북플에 어떤 이웃님이 이 책을 읽었다고 체크 하셨는데 그걸보니 괜한 생각을 떠올리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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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7-01-31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세권이 궁금합니다 ㅎㅎ 휴일 잘 보내셨어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니 온몸이 거부를 해요^^

해피북 2017-02-01 12:01   좋아요 0 | URL
ㅎ 저도 책이 친정에 있어서 확인을 못해 아쉽더라고요. 혹시 알게되면 알려드릴께요^^ 작년보다는 빠른 설을 맞이해서 그런지 요즘 시간이 부쩍 빨리 지나가는거 같아요. 벌써 2월이고 말이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니 온몸이 거부하신다는 지금행복하자님 말씀처럼 저두 자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ㅋㅋ 그래도 기운 차려서 해야겠죠^^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 행복하자님 맛있는 점심 식사 하세요^~^
 
자기만의 방 쏜살 문고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이민경 추천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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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적엔 안경쓴 여성이 첫 손님으로 택시를 타거나 가게를 방문하면 재수가 없다고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것도 불과 20년 사이의 일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도 기분이 꽤나 불쾌했는데..

 

여성이라 학교에 다닐 수 없고 책을 읽을 수 없고 글을 쓸 수 없으며 도서관에 들어갈 수 없다.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정해놓은 약혼자와 결혼해야하고 거부하면 폭력에 시달리거나 죽여도 인정되는 삶이 묵인된 사회에 살아야 한다면 어떨까. 참 생각만 해도 끔찍스럽다.

 

그런 사회 속에서

'내 생각에는 여러분은 수치스러울 정도로 무지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종류든 중요한 것을 발견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p163) 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었다.

 

많은 것을 배우지 못했어도 본능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들. 차별과 억압을 당당히 잘못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책을 따뜻한 이불 속에서 맛있는 자를 곁들이며 나는 오늘도 감사히 읽고 있다. 내 삶이 수치스럽지 않기 위해. 내 삶이 당당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 작은 방을 열어본다.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 덕분에 <오만과 편견>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우리나라 권장도서 목록에 이 책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시대상을 조금이라도 곁들여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막연히 좋으니까 읽어라는 강압보다는 왜 좋은지, 무엇을 보면 좋은지 알려주는 사람들은 왜 없을까 하고. 그런 생각이 깊어가는 밤이다.

 

‘ 슬프게도 펜을 드는 여성은 주제넘은 동물이라 간주되어 어떤 미덕으로도 그 결함은 구제될 수 없다네. 그들은 말하지, 우리가 우리의 성과 방식을 착각하고 있다고. 교양, 유행, 춤, 옷 치장, 유희 이것이 우리가 바라야 할 소양이라고. 쓰고, 읽고, 생각하고, 탐구하는 것은 우리의 아름다움을 흐리게 하고, 시간을 낭비하며, 한때의 남성 정복을 방해한다고. 반면 지루하고 굴욕적인 집안 살림이 우리의 최고 기술이자 쓰임새라고 누군가는 주장하지.‘ (p92)

‘글쓰기에 놀라운 자질을 가진 여성조차 책을 쓰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며 더욱이 정신이 분열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믿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 우리는 여성의 글쓰기에 대해 만연한 적대감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p98)

여성에게는 자기만의 것이라 부를 수 있는 시간이....채 삼십 분도 되지 않는다.‘(p103)

‘ 어떻게 숙모님이 이 모든 것을 이루어 낼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왜냐하면 숙모님에게는 종종 찾아갈 만한 독립된 서재가 없었고, 또 숙모님이 쓴 작품의 대부분은 공동의 거실에서 온갖 종류의 일상적인 방해를 받으며 쓰여야 했기 때문이다. 숙모님은 자신이 하는 일이 하인들이 나 방문객, 또는 가족의 범위를 넘어선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조심했다. 그리하여 제인 오스틴은 원고를 숨기거나 압지 한 장을 덮어 놓았습니다.‘(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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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둘러싸고 책을 지키는 사람과 검열하고 파괴하려는 사람들의 전쟁을 그린 내용인데, 제목처럼 전쟁영화를 방불케해 아쉽다. 이 영화를 찍기위해 불태워지고 찢겨지고 파괴되는 책들이 눈에 밟혀 안타까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내용에 공감가는 부분은 있지만,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책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해 호소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살펴보니 이 전 영화도 있고 애니도 있고 만화책도 있는 것 같은데 책과 애니는 좀 다를려나? 궁금증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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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7-01-29 0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만화책으로 봤는데 만화는 괜찮았어요~ 재미도 있었구요~

해피북 2017-01-30 05:28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ㅎ 만화책으로도 읽어봐야겠어요 정보 감사합니다 지금 행복하자님^~^